史記/本紀

본기4. 周本紀1(주본기1)

耽古樓主 2023. 1. 11. 04:43

周本紀는 주왕조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며, 주나라는 文王에 이어 아들 武王이 商나라의 紂王을 정벌하여 西安 부근의 鎬京에 세운 나라로 夏나라와 商나라와 더불어 三代라고 한다.

周나라는 왕실의 일족과 공신을 요지에 두어 다스리도록 하는 봉건제도로 유명하다. 주나라는 처음 약 300년간은 陜西省 渭水 하류에 있었으므로 西周라 하고, 그 뒤 河南省 洛水 연안에 옮겨 약 500년 계속되었는데 이 기간을 東周라 한다.


주나라의 시조는 后稷 棄이며, 요임금의 農官이 되었고, 순임금에게 邰에 책봉되어 후직이 되었다. 古公亶父 때에 이르러 중국 서쪽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되며, 주문왕 시대에 國으로서 주나라의 정체성이 확립된다. 이후 무왕 시대에 상나라 紂王을 몰아내고 중국 전역을 차지했으며, 周公 旦과 성왕 시대에 통치 체계가 완성되었다. 秦나라의 莊襄王에 의해 東周가 멸망하였다.

 

周后稷,名棄。
의 시조 后稷의 이름은 이다.

其母有邰氏女,曰姜原。

그의 어머니는 有邰氏의 딸로 姜原이라 하였다.

姜原為帝嚳元妃。

강원은 帝嚳의 正妃였다.

姜原出野,見巨人跡,心忻然說,欲踐之,踐之而身動如孕者。

강원이 들에 나가 거인의 발자국을 보고마음속으로 흔연히 기뻐하고그것을 밟고 싶어져 밟았더니 몸속에서 움직임이 있었고 임신한 것과 같았다.

居期而生子,以為不祥,棄之隘巷,馬牛過者皆辟不踐;

열 달이 지나 아들을 낳았으나 상서롭지 못하다고 여겨 좁은 골목에 버렸는데지나가던 말과 소가 모두 피하고 밟지 않았다.

徙置之林中,適會山林多人,遷之;
숲속에 옮겨다 놓았는데마침 숲속에서 여러 사람이 다른 곳으로 옮겨 놓았다.

而棄渠中冰上,飛鳥以其翼覆薦之。
도랑의 얼음 위에 버렸더니 날짐승이 날개로 덮고 자리를 깔아주었다.

姜原以為神,遂收養長之。

강원이 신기하게 여겨 데려와 길렀다.

初欲棄之,因名曰棄。

처음에 아이를 버리려 했기 때문에 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后稷 : 周王朝의 전설적 시조. , 이름은 . 農耕神으로 오곡의 신이기도 하다. 거인의 발자국을 밟고 잉태해 낳아서 상서롭지 못하다고 하여 세 차례나 내다 버렸으나 그때마다 구조되었다. 후에 요임금의 農官이 되었고 순임금은 기를 에 봉하고 후직이라 부르는 한편 姬氏 성을 별도로 내렸다.

帝嚳 : 고대 傳說上帝王. 高辛氏라고도 하며 黃帝의 증손이다.

元妃 : 제왕의 正室.

: 발자국.

忻然 : 과 같다. 흔연히. 기꺼이.

居期 : 날짜가 되다. 임신한 지 열 달이 되었음을 말한다.

不祥 : 불길하다.

隘巷 : 좁은 골목길.

: 와 같다.

適會 : 마침 ~ 만나다.

: 덮다.

: 자리를 깔다. 거적.

 

棄為兒時,屹如巨人之志。
는 아이일 때부터 우뚝하니 위인의 뜻을 가졌다.

其游戲,好種樹麻、菽,麻、菽美。
그의 놀이로는 삼과 콩을 심는 것을 좋아하였고삼과 콩이 잘 자랐다.

及為成人,遂好耕農,相地之宜,宜穀者稼穡焉,民皆法則之。
성인이 되자 농사짓는 것과 토지의 특성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였고곡식을 재배하기에 적합한 곳에서 농사를 지으니백성들이 모두 그를 본받았다.

帝堯聞之,舉棄為農師,天下得其利,有功。
요임금이 소문을 듣고 를 農師로 등용하여 천하 사람들이 그 이득을 보니 그의 공로였다.

帝舜曰:「棄,黎民始饑,爾后稷播時百穀。」
순임금이 말하였다.
백성들이 굶주림에 시달릴 때 너는 君長으로 稷官을 맡아 이 백곡을 파종하였다.”

封棄於邰,號曰后稷,別姓姬氏。
이에 기를 에 봉하고 后稷이라 부르고 별도로 姬氏 성을 하사하였다.

后稷之興,在陶唐﹑虞﹑夏之際,皆有令德。
후직의 집안이 흥성한 것은 陶唐夏 시대였는데모두 아름다운 덕망이 있었다.

: 우뚝 솟다. 출중하다.

: .

: 자세히 살피다.

稼穡 : 농사.

法則 : 본받다.

: 등용하다. 추천하다.

黎民 : ()을 쓰지 않은 검은 머리라는 뜻으로 일반 백성을 이르는 말.

后稷 : 의 뜻으로 풀이한다.

은 고대 농업에 관한 일을 담당하는 관리.

播時 : 는 파종하다.

조선시대 任聖周鹿門集에는 古註에서 의 뜻으로 읽었는데, 諺解에서 때로 百穀을 파종하라.’고 풀이하였으니, 옳지 않다.”라고 하였다.

陶唐虞夏 : 陶唐은 요임금, 有虞는 순임금, 夏后임금을 말한다.

令德 : 아주 좋은 덕망.

 

后稷卒,子不窋立。
후직이 죽자 아들 부줄(不窋)이 그 직을 이어 받았다.

不窋末年,夏后氏政衰,去稷不務,不窋以失其官而犇戎狄之間。
부줄의 말년에 夏后氏의 정치가 쇠퇴하자 農師를 없애고 농사에 힘쓰지 않았으므로 부줄은 관직을 잃고 戎狄의 땅에서 유랑하였다.

不窋卒,子鞠立。鞠卒,子公劉立。
부줄이 죽자 아들 이 계승하였고국이 죽자 아들 公劉가 계승하였다.

公劉雖在戎狄之間,復修后稷之業,務耕種,行地宜,自漆、沮度渭,取材用,行者有資,居者有畜積,民賴其慶。
公劉는 비록 융적의 땅에서 살았지만후직의 업을 다시 일으켜서밭을 갈고 씨 뿌리는 일에 힘쓰고 농사에 적합한 땅을 찾아다녔으며漆水와 沮水에서 渭水를 건너서 목재를 벌채하여 사용하도록 하니돌아다니는 사람은 재물이 생겼고정착해서 사는 사람은 재산이 쌓였으며 백성들이 그의 은덕에 의지하게 되었다.

百姓懷之,多徙而保歸焉。
백성들이 그를 흠모하여 移徙하여 귀순하는 자가 많았다.

周道之興自此始,故詩人歌樂思其德。
주나라 治道의 흥기가 이로부터 시작되었으므로시인들은 그 덕을 사모하는 노래를 지어 불렀다.

公劉卒,子慶節立,國於豳。
공류가 죽자 아들 慶節이 이어받아 에 나라를 세웠다.

去稷: 農師의 직을 폐기하다.

: 유랑하다. 달아나다.

戎狄 ; 중국 서북지역의 부족.

公劉 : 后稷 棄의 증손자이자 不窋의 손자. 鞠陶의 아들. 공유는 비록 戎狄의 땅에 가까이 살았으나 다시 后稷을 일으켜서 백성이 넉넉하게 되었으므로 마땅한 땅을 잘 살펴서 豳谷에 나라를 세웠다.

: 관찰하다. 살펴보다.

取材用 : 목재를 채취하여 사용하다.

: ~에 기울다.

保歸 : 귀순하다. : 귀순하다

故詩人歌樂思其德 : <詩經 大雅 公劉>에 공류의 위대한 업적을 노래하였다. 시인은 시경의 작자를 말한다.

 

慶節卒,子皇仆立。皇仆卒,子差弗立。
慶節이 죽자 아들 皇仆이 계승하였다황복이 죽자 아들 差弗이 계승하였다.

差弗卒,子毀隃立。毀隃卒,子公非立。
차불이 죽자 아들 毁隃가 계승하였다훼유가 죽자 아들 公非가 계승하였다.

公非卒,子高圉立。高圉卒,子亞圉立。

공비가 죽자 아들 高圉가 계승하였다고어가 죽자 아들 亞圉가 계승하였다.

亞圉卒,子公叔祖類立。
아어가 죽자 아들 公叔祖類가 계승하였다.

公叔祖類卒,子古公亶父立。
공숙조류가 죽자 아들 古公亶父가 계승하였다.

古公亶父復修后稷、公劉之業,積德行義,國人皆戴之。
고공단보가 후직과 공류의 사업을 다시 일으키고 덕을 쌓고 의를 행하자국민이 모두 그를 받들었다.

薰育戎狄攻之,欲得財物,予之。
유목민족인 薰育과 戎狄이 공격하여 재물을 얻으려 하자 그들에게 재물을 주었다.

已復攻,欲得地與民。
그러고도 다시 공격하여 땅과 백성을 요구하였다.

民皆怒,欲戰。

백성들이 모두 노하여 전쟁하려고 하였다.

古公亶父 : 성은 이고, 이름은 亶父이다. 나라 시대 周族의 수장으로 古公이라고 불려 흔히 이름과 함께 古公亶父라고 한다. 뒷날 증손자인 주나라 武王에게 太王으로 추존되어 周太王이라고도 불린다. 아버지는 公祖이고, 생모에 관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다. 太姜을 아내로 맞이해 太伯虞仲, 季歷을 낳았다. 주나라 건국의 기초를 닦은 인물이다.

: 우러러 받들다.

薰育 : 흉노를 말한다. 은나라 때 흉노를 훈육이라 칭하였다.

戎狄 : 중국에서 서쪽 이민족을 이라 하고, 북쪽 이민족을 이라고 하였다.

: 머지않아, .

 

古公曰:「有民立君,將以利之。
今戎狄所為攻戰,以吾地與民。
民之在我,與其在彼,何異。
民欲以我故戰,殺人父子而君之,予不忍為。」
古公이 말하였다.
백성이 군주를 옹립하는 것은 장차 자신에게 이로울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융적이 공격하여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우리의 땅과 백성 때문이다.
백성이 내게 있든 저들에게 있든 무엇이 다르겠는가?
백성들이 나 때문에 싸운다면 그들의 아버지와 아들을 죽여서 그들의 군주가 되려는 것이니나는 차마 하지 못하겠다.”

乃與私屬遂去豳,度漆、沮,踰梁山,止於岐下。
그리고는 집안의 식솔들과 함께 빈()을 떠나서 漆水와 沮水를 건너고 양산을 넘어서 기산 아래에 머물렀다.

豳人舉國扶老攜弱,盡復歸古公於岐下。
빈에 있던 사람들은 온 나라가 노인을 부축하고 어린아이는 이끌고 모두 다 기산 에 있는 古公에게로 다시 귀의하였다.

及他旁國聞古公仁,亦多歸之。
이웃한 다른 나라도 고공이 어질다는 소문을 듣고 역시 많이 귀의해왔다.

於是古公乃貶戎狄之俗,而營筑城郭室屋,而邑別居之。
이에 고공은 융적의 풍속을 없애고 성곽을 쌓고 집을 지어 몇 개 읍으로 나누어 살게 하였다.

作五官有司。

다섯 개의 관직과 관리를 두었다.

民皆歌樂之,頌其德。
백성들이 모두 노래를 지어 부르며 그의 공덕을 칭송하였다.

有民 : 民衆. 는 접두사로 의미가 없다.

所為 : ~하는 이유. 원인.

君之 : 그들의 군주가 되다.

私屬 : 식솔.

: 없애다. 낮추다.

五官 : 司徒, 司馬, 司空, 司土, 司寇를 말한다.

有司 : 관리.

民皆歌樂之 : <詩經·周頌·天作><詩經·魯頌·閟宮>古公亶父의 은덕을 칭송하는 시가 있다.

 

古公有長子曰太伯,次曰虞仲。
고공단보에게는 太伯이라는 큰아들과 虞仲이라는 둘째 아들이 있었다.

太姜生少子季歷,季歷娶太任.
太姜은 막내아들 季歷을 낳았으며계력은 太任을 아내로 맞이하였다.


皆賢婦人,生昌,有聖瑞。

모두 어진 부인들이었으며태임이 을 낳았을 때 성스러운 길조가 있었다.

古公曰:「我世當有興者,其在昌乎?」
고공이 말하였다.
나의 세대에 사업을 일으킬 사람이 있겠다고 했는데아마도 이 아닐까?”

長子太伯、虞仲知古公欲立季歷以傳昌, 乃二人亡如荊蠻,文身斷髪,以讓季歷。
큰아들 태백과 우중은 고공이 계력을 즉위시켜 창에게 계승시키고 싶어 함을 알고,두 사람은 荊蠻으로 달아나 文身을 하고 단발함으로써 지위를 계력에게 양보하였다.

太伯 : 古公亶父의 장남으로 형제로는 仲雍季歷이 있고, 조카로는 주문왕이 있었다. 성은 . 자기 대신 동생 季歷에게 후계를 넘기려는 아버지의 뜻을 알아채고 동생 仲雍과 함께 이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달아났다. 吳太伯이라고도 하며 춘추시대 의 초대 군주이자, 의 시조가 된다.

太姜 : 고공단보의 부인.

太任 : 계력의 부인이고, 주문왕의 어머니이다.

聖瑞 : 성인의 길조. 이 태어날 때 붉은 새가 붉은 종이 한 장을 물고 와 산모의 침실 창문턱에 놓고 날아갔다.

: 아마도.

: 달아나다.

: 가다. 이르다.

荊蠻 : 나라의 본래 이름. 초나라는 현재의 湖北省이 있는 장강 중류 역에서 일어난 춘추전국시대의 나라이다.

文身斷髪 : 고대에 지방은 몸에 문신을 하고 단발을 하는 풍습이 있었다.

 

古公卒,季歷立,是為公季。
고공이 죽고 계력이 즉위했으니 이 사람이 바로 公季이다.

公季修古公遺道,篤於行義,諸侯順之。

公季는 古公의 유훈을 수행하고 인의를 실행하는 데 충실하니 제후들이 그를 따랐다.

季歷 : 성은 이고, 이름은 季歷이다. 나라 시대의 제후국이던 의 군주였으므로 公季周公季라고 하며, 뒷날 손자인 주나라 武王에게 왕으로 추존되어 王季周王季 등으로도 불린다. 亶父의 셋째아들로 태어났으며, 생모는 太姜이다. 太任을 아내로 맞이해 虢仲, 虢叔을 낳았다.

: 專一하다. 노력하여 실행하다.

 

公季卒,子昌立,是為西伯。
公季가 죽자 아들 창이 즉위하니 이 사람이 바로 西伯이다.

西伯曰文王,遵后稷、公劉之業,則古公、公季之法,篤仁,敬老,慈少。
서백이 바로 文王이며후직과 공류의 유업을 따르고고공와 공계의 법도를 본받아 인의를 돈독히 시행하며노인을 공경하고 어린아이를 사랑하였다.

禮下賢者,日中不暇食以待士,士以此多歸之。
유능한 인재에게 자신을 낮추는 예로 대하되정오가 될 때까지 밥 먹을 겨를도 없이 인재를 대하였으며인재들이 이 때문에 많이 귀의하였다.

伯夷、叔齊在孤竹,聞西伯善養老,盍往歸之。
伯夷와 叔齊는 孤竹國에서 서백이 노인을 잘 봉양한다는 말을 듣고 어찌 가서 그에게 귀의하지 않겠는가 생각하였다.

太顛、閎夭、散宜生、鬻子、辛甲大夫之徒皆往歸之。
太顚閎夭散宜生육자(鬻子), 辛甲大夫의 무리도 모두 그에게 가서 귀의하였다.

西伯昌 : 周文王. 성명은 姬昌이며, 은나라의 속국인 주나라의 제후이다. 서쪽의 제후의 수장을 西伯이라고 하였으므로 주문왕 희창을 서백 창이라 하였다. 周 太王의 손자이고, 季历의 아들이며, 周朝의 기초를 놓았다. 아버지 계력이 사망한 뒤에 西伯侯의 지위를 계승하였으므로 西伯昌이라 불린 것이다

: 본받다.

不暇食 : 먹을 겨를이 없다. 는 겨를, .

聞西伯善養老 : “伯夷왕을 피하여 북쪽 바닷가에서 살다가 文王이 일어났다는 소리를 듣고, 말하기를 어찌 그에게 의지하지 않으리요? 나는 西伯이 늙은이를 잘 봉양하는 사람이라고 들었다.’고 말하였다.”(孟子曰:「伯夷辟紂居北海之濱聞文王作興曰:『盍歸乎來吾聞西伯善養老者。』太公辟紂居東海之濱聞文王作興曰:『盍歸乎來吾聞西伯善養老者。』)<孟子 離婁上>

: 어찌 ~않는가.

 

崇侯虎譖西伯於殷紂曰:

「西伯積善累德,諸侯皆向之,將不利於帝。」

崇侯虎가 은나라 왕에게 서백을 헐뜯으며 말하였다.

서백이 선행을 하고 덕을 쌓아서 제후가 모두 그를 따르니 장차 임금께 이롭지 못하겠습니다.”

 

帝紂乃囚西伯於羑里。

왕이 이에 서백을 羑里에 있는 감옥에 가뒀다.

 

閎夭之徒患之。

閎夭의 무리가 이를 걱정하였다.

 

乃求有莘氏美女,驪戎之文馬,有熊九駟,他奇怪物,因殷嬖臣費仲而獻之紂。

이에 有莘氏의 미녀와 驪戎의 준마와 有熊의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 아홉 대를 다른 기이한 물건들과 함께 주왕의 총애하는 신하 費仲을 통해 왕에게 바쳤다.

 

崇侯虎 : 나라 의 제후이다. 서백창이 왕이 사람을 마구 죽인다는 말을 듣고 탄식하자, 이를 왕에게 참소하여 옥에 갇히게 하였다. 뒤에 옥에서 풀려난 서백이 을 정벌하여 그곳에 豐邑을 건설하였다.

: 참소하다. 헐뜯다.

閎夭 : 周文王武王 때의 명신. 나라의 가 문왕을 가두었을 때 有莘氏의 미녀와 驪戎의 명마, 기타 귀중한 물품을 구해 주에게 헌납하고 문왕을 구해냈다. 나중에 무왕을 따라 주를 멸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文馬 : 털에 아름다운 무늬가 있는 말.

九駟 : 는 고대에 네 필의 말이 끄는 수레를 말하므로 9대의 수레를 말한다.

: 통하다. 경유하다

乃遣子貢之齊, 因南郭惠子以見田常, 勸之伐吳. 墨子 非儒下篇

이리하여 자공을 제나라에 보냈는데, 남쪽의 곽혜자를 통하여 전상을 보게 되었다. 그에게 오나라를 공격하여 정벌하라고 권유하였다.

嬖臣 : 총애하는 신하.

費仲 : 왕의 총신.

 

紂大說,曰:
「此一物足以釋西伯,況其多乎!」
주왕은 크게 기뻐하며 말하였다.
이 물건 하나로도 서백을 석방하기에 족한데 하물며 이렇게 많으니!”

乃赦西伯,賜之弓矢斧鉞,使西伯得征伐。

이에 서백을 사면하는 한편활과 화살작은 도끼와 큰 도끼를 하사하였으며서백에게 제후를 정벌하는 권한을 주었다.

曰:

「譖西伯者,崇侯虎也。」
그리고 말하였다.
서백을 헐뜯은 자는 숭후호이다.”

西伯乃獻洛西之地,以請紂去炮格之刑。紂許之。
서백이 이에 낙수의 서쪽 땅을 바치며 주왕에게 포락이란 형벌을 없애도록 청하니 주왕이 이를 허락하였다.

斧鉞 : 작은 도끼와 큰 도끼.

炮格之刑(포격지형) : 炮烙之刑. 은 기둥을 말한다. 은나라 주왕 때 혹형의 일종으로 기름을 바른 구리 기둥을 숯불 위에 걸쳐 달군 후, 그 위로 죄인을 맨발로 건너가게 하는 형벌.

 

西伯陰行善,諸侯皆來決平。
서백이 남몰래 善政을 베풀자 제후가 모두 와서 공정한 판결을 청하였다.

於是虞、芮之人有獄不能決,乃如周。
이때 나라와 나라 사람이 해결하지 못하는 송사가 있어서 주나라로 왔다.

入界,耕者皆讓畔,民俗皆讓長。
주나라의 국경에 들어서자 농부는 밭의 경계를 양보하고백성의 풍속이 모두 나이 많은 사람에게 양보하고 있었다.

虞、芮之人未見西伯,皆慚,相謂曰:
「吾所爭,周人所恥,何往為,秖取辱耳。」
우나라와 예나라 사람은 서백을 만나보지도 못했지만 모두 부끄러워하면서 서로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싸우는 것을 주나라 사람들은 수치스럽게 여기는 것이니 어찌 가서 그런 일을 하겠는가단지 치욕을 얻을 뿐이다.”

遂還,俱讓而去。
마침내 돌아가며 서로 양보하고 떠났다.

諸侯聞之,曰:「西伯蓋受命之君」。
제후들이 이 말을 듣고 말하기를, “서백은 아마도 천명을 받은 군주인가 보다.”라고 하였다.

: 남몰래.

决平 : 판정하다. 판결하다.

: 소송 사건. 訟事

: 밭두둑. 밭의 경계.

: 다만. =

: 부끄러워하다. 수치스럽다.

: 대개. 아마도.

受命之君 : 天命을 받은 군왕.

 

明年,伐犬戎。
이듬해 犬戎을 정벌하였다.

明年,伐密須。
그 다음 해에 密須를 정벌하였다.

明年,敗耆國。
또 그 다음해에는 耆國을 무찔렀다.

殷之祖伊聞之,懼,以告帝紂。
은나라의 祖伊가 이 사실을 듣고 두려워하여 주왕에게 고하였다.

紂曰:
「不有天命乎?是何能為!」
주왕이 말하였다.
나에게는 천명이 있지 않는가그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明年,伐邘。

이듬해는 를 정벌하였다.

明年,伐崇侯虎而作豐邑,自岐下而徙都豐。
그 다음해에는 崇侯虎를 정벌하고 豐邑을 건설하였으며기산 아래에서 풍읍으로 도읍을 옮겼다.

明年,西伯崩,太子發立,是為武王。
이듬해 서백이 세상을 떠나자 태자 이 즉위했으니 이 사람이 곧 무왕이다.

祖伊 : 나라 때 사람으로 西伯(周文王)이 병사를 일으켜 饑國을 공격하여 그 땅을 차지하자 재앙이 곧 닥칠 것을 알고 에게 충간을 올렸지만, 는 듣지 않았다. <尙書 商書 西伯戡黎>

豐邑 : 지금의 陕西省 户縣.

 

西伯蓋即位五十年。
서백은 대략 50년간 재위하였다.

其囚羑里,蓋益易之八卦為六十四卦。
그가 羑里에 갇혔을 때 <()>의 8괘를 64괘로 늘린 듯하다.

詩人道西伯,蓋受命之年稱王而斷虞芮之訟。

시인들이 서백에 대해 이르기를천명을 받은 해라며 稱王하고 나서 나라와 나라의 송사를 해결한 듯하다고 하였다.

後十年而崩,謚為文王。
그로부터 10년 후 세상을 떠나니 諡號를 文王이라 하였다.

改法度,制正朔矣。
그는 은나라의 법률제도를 고치고 周曆을 制定하였다.

追尊古公為太王,公季為王季:蓋王瑞自太王興。
고공단보를 太王으로公季를 王季로 추존하였는데이것은 데체로 제왕의 상서로운 징조가 태왕 때부터 일어났기 때문이다.

: 고대의 점복서. 지금의 周易 또는 易經을 말한다.

八卦 : 역을 구성하는 64괘의 기본이 되는 8개의 도형.

(:(:(:(:(:(:(:(:)을 말한다.

서백이 羑里라고 불리는 감옥에서 周易卦辭를 지었으며, 복희 선천 팔괘를 演易하여 문왕 후천 팔괘를 지었다고 전해지나, 괘사나 효사는 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생겨 고정된 것으로, 후대에 문왕을 찬미하기 위한 서술로 지적된다.

受命 : 天命을 받다.

: 諡號. 죽은 후에 공덕을 칭송하여 추증하는 칭호.

改法度制正朔 : 은나라의 법률제도를 개정하고, 새로운 역법을 제정하다. 은 매년의 첫날이며, 은 매월의 첫날로, 正朔은 신년의 첫날을 말한다.

 

武王即位,太公望為師,周公旦為輔,召公、畢公之徒左右王,師修文王緒業。
무왕이 즉위하여 太公望을 太師로 삼고 周公 旦을 로 삼았으며召公과 畢公 등은 왕을 보좌하게 하고문왕의 유업을 본받고 계승하였다.

太公望 : 太公望 呂相. 姜太公

: 太師. 주나라 때 왕을 보좌하는 관리.

: 천자를 보필하는 좌우대신의 통칭.

左右 : 보좌하다.

: 모범으로 삼다.

緒業 : 遺業. 사업.

 

九年,武王上祭于畢。
무왕 9무왕이 에서 文王에게 제사를 지냈다.

東觀兵,至于盟津。
동쪽으로 가서 군대를 검열하고 盟津에 이르렀다.

為文王木主,載以車,中軍。

문왕의 나무 신주를 만들어 마차에 싣고는 軍營 중앙에 배치하였다.

武王自稱太子發,言奉文王以伐,不敢自專。

무왕은 자신을 태자 이라 칭하고 문왕을 받들어 정벌한다고 말하여 감히 자기 멋대로 하지 않았다.

乃告司馬、司徒、司空、諸節:

「齊栗,信哉!
予無知,以先祖有德臣,小子受先功,畢立賞罰,以定其功。」
이어 司馬司徒司空諸節에게 고하였다.
그대들은 엄숙하고 공경하며굳게 믿음을 가지라!
내가 아는 것은 없는데先朝에 덕 있는 신하가 있어서 내가 선조의 공덕을 받고상벌 제도를 제정 완료하였으니선조의 업적을 확정하겠다.”

遂興師。

마침내 군대를 일으켰다.

觀兵 : 군대를 검열하다.

木主 : 神主. 位牌를 말한다.

中軍 : 군중에 배치하다.

諸節 : 왕의 명령을 접수하는 관리.

齊栗 : 엄숙하고 공경하다.

小子 : 자신의 겸칭.

: 마치다. 완성하다.

興師 : 군대를 일으키다.

 

師尚父號曰:
「總爾眾庶,與爾舟楫,後至者斬。」
師尙父인 강태공이 호령하며 말하였다.
너희 병사들은 모여라함께 노를 저어라늦게 도착하는 자는 목을 벨 터이다.”

武王渡河,中流,白魚躍入王舟中,武王俯取以祭。
무왕이 강을 건너는데 중류에 이르자 흰 물고기가 왕의 배로 뛰어드니무왕이 몸을 굽혀 잡아서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

既渡,有火自上復于下,至于王屋,流為烏,其色赤,其聲魄云。
건너고 나자불덩이가 하늘에서 거듭 떨어지더니왕의 집의 지붕에 이르러 끊임없이 변하다가 까마귀가 되었는데색깔은 붉었고 울음소리는 보보보하고 울었다.

是時,諸侯不期而會盟津者八百諸侯。
이때 제후와 약정하지도 않았는데 맹진에 모인 자가 800명이었다.

諸侯皆曰:

「紂可伐矣。」
제후들이 모두 말하였다. “를 토벌해야 합니다.”

武王曰:

「女未知天命,未可也。」
무왕이 말하였다.
그대들은 천명을 모르오지금은 아니오.”

乃還師歸。
이에 무왕은 곧 군대를 이끌고 돌아갔다.

師尙父 : 太公望 呂相. 태공망은 文王太史尙父라 불리었다. 상보는 아버지와 같이 존경하여 받들어 모시거나 그런 높임을 받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임금이 특별한 대우로 신하에게 내리던 존칭의 하나이다.

: 집합하다.

眾庶 : 민중. 병사들.

: (배의) .

流為烏 : 끊임없이 변화하여 까마귀의 형상으로 나타나다. 는 끊임없이 변화하다.

: 의성어로 보보보하고 지저귀다.

: 兼詞로서 이와 같다라는 뜻을 가진다.

[한문의 허사] - 한문의 허사(虛詞) 云

¶ 子之言云又焉用盟左傳 襄公28

당신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어찌 반드시 동맹을 맺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한문의 허사(虛詞) 云

한문의 허사(虛詞) 云 云云 여차여차하다 云爾 이러이러하다 云何 어떻게 云胡 어떻게 云台 어떻게 云乎 어찌 云자의 實詞적 용법에 관하여는 논외로 한다. 虛詞로서의 云은 兼詞, 助詞, 語氣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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居二年,聞紂昏亂暴虐滋甚,殺王子比干,囚箕子。
2년이 지난 후무왕은 의 어리석음과 포악함이 더욱 심해져서 왕자 比干을 죽이고箕子를 가두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太師疵、少師彊抱其樂器而奔周。
太師 疵와 少師 彊은 악기를 끌어안고 나라로 달아났다.

於是武王遍告諸侯曰:
「殷有重罪,不可以不畢伐。」
이에 무왕은 제후들에게 선언하며 말하였다.
은왕의 죄가 중하니 토벌하지 않을 수 없다.”

乃遵文王,遂率戎車三百乘,虎賁三千人,甲士四萬五千人,以東伐紂。
이에 문왕의 유지를 받들어 마침내 전차 300대와 용사 3,000甲士 45,000명을 거느리고 동쪽으로 나아가 를 쳤다.

十一年十二月戊午,師畢渡盟津,諸侯咸會。

무왕 11년 12월 무오일군사들이 모두 맹진을 건너니 제후들도 모두 모였다.

曰:

「孳孳無怠!」
무왕이 말하였다. “부지런히 힘쓰고 게으름을 부리지 마라!”

戎車 : 전차.

虎賁 : 용사. 무사.

孳孳 : 孜孜와 같다. 지칠 줄 모르고 부지런하게 일을 함.

 

武王乃作太誓,告于眾庶:
「今殷王紂乃用其婦人之言,自絕于天,毀壞其三正,離逖其王父母弟,乃斷棄其先祖之樂,乃為淫聲,用變亂正聲,怡說婦人。
故今予發維共行天罰。
勉哉夫子,不可再,不可三!」
무왕은 이에 <太誓>를 지어서 군사들에게 선포하였다.
지금 은나라 왕 는 여인의 말만 듣고 스스로 천명을 끊었으며三正을 훼손하고 그의 부모를 모시는 형제를 멀리하였으며선조의 음악을 버리고 음탕한 소리를 만들어 바른 음악을 어지럽게 바꾸어 여인을 기쁘게 하였다.
그런 까닭에 지금 나 이 하늘이 내리는 징벌을 공경하여 행하려고 한다.
군사들은 노력하라다음번은 기다릴 수 없으며 그 다음번은 더욱 기다릴 수 없다!”

太誓 : 고문상서의 편명으로 <泰誓>이다. 周武王紂王을 치려고 군사를 이끌고 孟津이라는 나루터에 이르렀을 때, 제후들과 군사들을 모아 놓고 이번 싸움의 취지를 밝히고 군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훈시이다.

三正 : , , 正道.

離逖 : 疏遠하다.

淫聲 : 음탕한 음악.

正聲 : 모범적인 음악.

怡說 : 기쁘게 하다.

: 의미 없는 語氣詞.

: 과 통하여 공경하다.

天罰 : 하늘에서 내리는 징벌.

: 노력하다.

夫子 : 장군과 사병에 대한 존칭. 丈夫.

 

二月甲子昧爽,武王朝至于商郊牧野,乃誓。
2월 갑자일 동틀 무렵무왕은 아침 일찍 나라의 교외 牧野에 이르러 맹세하였다.

武王左杖黃鉞,右秉白旄,以麾, 曰:

「遠矣西土之人!」
무왕은 왼손에 황동의 큰 도끼오른손에는 소꼬리가 장식된 흰색 깃발을 들고 지휘하며 말하였다.
먼길을 왔도다서쪽의 병사들이여!”

武王曰:
「嗟!我有國冢君,司徒、司馬、司空,亞旅、師氏,千夫長、百夫長,及庸、蜀、羌、髳、微、纑、彭、濮人,稱爾戈,比爾干,立爾矛,予其誓。」
무왕이 또 말하였다.
우방의 제후들과 司徒司馬司空亞旅師氏千夫長百夫長그리고 의 군사들이여그대들의 창을 높이 들고 방패를 나란히 하고 그대들의 창을 세워라내가 맹세할 터이다.”

昧爽 : 동틀 무렵.

黃鉞 : 황동으로 만든 큰 도끼.

: 잡다.

: 소꼬리가 장식된 흰색 깃발.

: 지휘하다. 대장기.

有国冢君 : 주왕을 토벌하러 함께 온 제후들. 冢君은 군주.

(), (), (), (), (), (), (), () : 무왕의 부락에 속하는 나라들.

: 들다.

: 나란히 하다.

: 語氣詞.

 

王曰:
「古人有言『牝雞無晨。牝雞之晨,惟家之索』。
무왕이 말하였다.
옛사람 말씀에 암탉은 새벽에 울지 않는다암탉이 새벽에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고 하였다.

今殷王紂維婦人言是用,自棄其先祖肆祀不答,昏棄其家國,遺其王父母弟不用,乃維四方之多罪逋逃是崇是長,是信是使,俾暴虐于百姓,以姦軌于商國。
지금 은왕 는 오직 여인의 말만 듣고스스로 조상의 제사를 버려두고 돌보지 않으며가족과 나라를 멸시하며 저버리고왕의 부모를 모시는 형제들을 버려두고 등용하지 않으며오직 천하의 곳곳에서 죄를 짓고 도망쳐 온 자들을 존중하고 기르며믿으면서 기용하여그자들이 백성들에게 포악한 일을 저지르게 하여 상나라를 안팎으로 내란과 외환에 빠뜨렸다.

牝雞 : 암탉.

: 새벽을 알리다. 牝雞司晨 : 암탉이 새벽을 알리다,

惟家之索 : 단지 집안을 파탄시키다. 와 같다. 단지. 은 다하다.

肆祀 : 조상의 제사. 는 제사명.

: 응대하다. 관심을 가지다.

昏棄 : 멸시하여 저버리다. 은 멸시하다.

逋逃 : 도망하다.

: 시키다.

姦軌 : 죄를 저지르고 난을 일으키다. 外亂. 와 통하여 內亂을 말한다.

 

今予發維共行天之罰。
이제 나 이 하늘의 징벌을 공경하며 행하고자 한다.

今日之事,不過六步七步,乃止齊焉,夫子勉哉!
오늘의 거사는 여섯 걸음일곱 걸음 앞서가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걸음을 멈추어 대열을 정렬하고 일제히 나아가도록 하라군사들이여 힘써 노력하라!

不過於四伐五伐六伐七伐,乃止齊焉,勉哉夫子!
돌격할 때에도 네다섯 번예닐곱 번의 공격을 초과하지 말고곧 대열을 정돈하고 질서 있게 만들라군사들이여 힘써 노력하라!

尚桓桓,如虎如羆,如豺如離,于商郊,不御克奔,以役西土,勉哉夫子!
바라건대마치 호랑이 같고 큰곰과 같이승냥이 같고 교룡과 같이 용맹하게 싸우고상나라의 들판에서 투항하는 자들에게 달려들어 저지하지 말라서쪽 땅으로 데려가 노역에 충당할 것이니군사들이여힘써 행하라!

爾所不勉,其于爾身有戮。」
그대들이 힘써 명령을 행하지 않으면 그대들은 죽임을 당할 터이다.”

誓已,諸侯兵會者車四千乘,陳師牧野。

맹세를 마치자 제후들의 군사가 모였는데 전차가 4,000대이었고목야에 진을 쳤다.

: 대오를 정렬하다.

: 돌격하다. 공격하다.

: 희망하다.

桓桓 : 용맹스러운 모양.

: 蛟龍.

: 저지하다.

克奔 : 투항하는 적에게 달려들다.

: 돕다.

西土 : 주나라와 주왕을 토벌하는 제후들의 땅을 말한다.

陳師 : 진을 치다.

 

帝紂聞武王來,亦發兵七十萬人距武王。
왕은 武王이 공격해왔다는 소식에 역시 70만 명의 군사를 동원하여 무왕을 막았다.

武王使師尚父與百夫致師,以大卒馳帝紂師。

무왕은 師尚父 여상과 100명의 용사로 싸움을 걸게 하고주력부대를 주왕의 군대로 돌진하게 하였다.

紂師雖眾,皆無戰之心,心欲武王亟入。

왕의 군대가 비록 많았지만모두 싸울 마음이 없어서 마음속으로 무왕이 빨리 쳐들어오기를 바랐다.

紂師皆倒兵以戰,以開武王。

주왕의 군대는 모두 무기를 자기편에게 돌려 싸우며 무왕을 인도하였다.

武王馳之,紂兵皆崩畔紂。

무왕이 돌진하자 주왕의 병사들은 모두 붕괴되어 주왕을 배반하였다.

紂走,反入登于鹿臺之上,蒙衣其殊玉,自燔于火而死。

주왕은 도망쳐 성안으로 들어와 鹿臺 위에 올라가 보석으로 치장한 옷을 입고 스스로 불에 뛰어들어 죽었다.

武王持大白旗以麾諸侯,諸侯畢拜武王,武王乃揖諸侯,諸侯畢從。
무왕이 커다란 백기를 들고 제후들을 지휘하였고 제후들은 모두 무왕에게 절하였으며무왕이 이에 두 손을 모아 제후에게 답례하니 제후들이 모두 그를 따랐다.

: 와 같다. 저항하다.

致師 : 도전하다. 싸움을 걸다.

大卒 : 고대 군대의 편제. 전차 350, 병사 26,250, 용사 3,000명으로 구성되었다.

: 빠르게.

倒兵 : 무기를 자기편에게 돌리다. 즉 반란하다.

: 인도하다.

鹿臺 : 紂王이 축조한 의 이름으로 지금의 하남성 湯陰縣 朝歌鎭 남쪽이다.

: 입다. 덮다.

 

武王至商國,商國百姓咸待於郊。
무왕이 상나라 도성에 이르자 상나라 백관들이 모두 성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於是武王使群臣告語商百姓曰:「上天降休!」
이에 무왕은 신하들에게 상나라의 백관에게 알리도록 하였다. “하늘이 경사를 내리셨다!”

商人皆再拜稽首,武王亦答拜。
상나라 사람들이 모두 두 번 절하며 머리를 조아리자 무왕도 역시 답례하였다.

遂入,至紂死所。

마침내 도성으로 들어가 주왕이 죽은 곳에 이르렀다.

武王自射之,三發而後下車,以輕劍擊之,以黃鉞斬紂頭,縣大白之旗。
무왕이 몸소 주왕의 시신에 화살을 세 발 쏜 다음 수레에서 내려 輕劍으로 시신을 내려친 다음 황동의 큰 도끼로 주의 머리를 베어 크고 흰 깃발에 매달았다.

已而至紂之嬖妾二女,二女皆經自殺。
뒤이어 주왕의 애첩 두 여자를 찾았으나 두 여자 모두 이미 목을 매어 자살하였다.

武王又射三發,擊以劍,斬以玄鉞,縣其頭小白之旗。
무왕은 다시 세 발의 화살을 쏘고 검으로 내려친 다음 검은 큰 도끼로 목을 베어 작고 흰 깃발에 매달았다.

武王已乃出復軍。
무왕이 성을 나와서 다시 군대로 돌아갔다.

商國 : ()나라의 국도.

百姓 : 귀족. 百官. 전국시대 이전에는 백성은 귀족을 총칭하였다.

告語 : 알리다. 알려 주다.

: 경사. 기쁜 일.

稽首 : 공경하는 뜻으로 머리를 조아림.

輕劍 : 經呂. 검의 이름.

: 총애하다.

: 목매다.

玄鉞 : 검은 큰 도끼.

 

其明日,除道,修社及商紂宮。
그 다음날 도로를 청소하고 사당과 상나라 주왕의 궁궐을 정리하였다.

及期,百夫荷罕旗以先驅。
예정된 날짜가 되자 100명의 용사가 운한기(雲罕旗)를 들고 앞장섰다.

武王弟叔振鐸奉陳常車,周公旦把大鉞,畢公把小鉞,以夾武王。

무왕의 동생 叔振鐸은 의장대를 이끄는 수레를 몰았고주공 단은 큰 도끼를畢公은 작은 도끼를 쥐고 무왕의 좌우에 섰다.

散宜生、太顛、閎夭皆執劍以衛武王。
산의생태전굉요는 모두 검을 들고 무왕을 호위하였다.

既入,立于社南大卒之左,[左]右畢從。

성안으로 들어가서 사당의 남쪽이며 주력부대의 왼쪽에 서니 좌우 신하들 모두 그 뒤를 따랐다.

毛叔鄭奉明水,衛康叔封布茲,召公奭贊采,師尚父牽牲。
毛叔鄭은 정화수를 받쳐 들었고衛康叔 封 돗자리를 깔았으며召公 奭은 예물을 올렸고師尚父는 제사용 가축을 끌고 왔다.

: 地神. 지신제 장소.

: 짊어지다. 메다.

罕旗雲睅旗. 천자가 출행할 때 앞에 가는 자가 드는 기.

叔振鐸 : 周文王의 여섯째 아들이자 武王의 아우이며, 나라의 始祖이다

常車 : 의장대를 이끄는 수레.

畢公 : 나라의 선조 畢公 高와 같은 성이다. 武王나라를 토벌하고 고를 에 봉하였고 이에 필을 성으로 삼았다.

: 좌우에서 돕다.

布茲 : 자리를 깔다.

贊采 : 예물을 올리다. 채는 예물.

: 제사용으로 바치는 가축.

 

尹佚筴祝曰:
「殷之末孫季紂,殄廢先王明德,侮蔑神祇不祀,昏暴商邑百姓,其章顯聞于天皇上帝。」
尹佚은 죽간에 기록된 축문을 읽었다.
은나라의 마지막 자손 는 선왕의 밝은 덕치를 모두 없애고신령을 경멸하여 제사를 지내지 않았으며상읍의 백관을 어리석고 난폭하게 다루었으니이러한 것들을 뚜렷하게 드러내어 天帝에게 알립니다.”

於是武王再拜稽首,曰:
「膺更大命,革殷,受天明命。」
이에 무왕이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였다.
은나라를 바꾸라는 천명을 받아 은나라를 없앴으니 하늘의 영명하신 명을 받드옵니다.”

武王又再拜稽首,乃出。
무왕은 다시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린 다음 자리를 물러나왔다.

尹佚 : 본명은 尹佚이지만 주나라 초기인 문왕과 무왕 때 태사직을 역임하였기 때문에 史佚로 불렸다.

筴祝 : 竹冊祭文.

殄廢 : 멸절하다. 완전히 제거하다.

侮蔑 : 업신여겨 얕봄. 경멸하다.

神祇 : 신령. 천신과 지신. 天神, 地神을 말한다.

: 업신여기다.

章顯 : 뚜렷하게 드러내다.

天皇上帝 : 天帝.

: 받다.

大命 : 하늘에서 내린 명령. 천명.

: 없애다. 제거하다.

 

封商紂子祿父殷之餘民。
상나라 주왕의 아들 祿父를 봉하여 은나라의 유민을 다스리게 하였다.

武王為殷初定未集,乃使其弟管叔鮮、蔡叔度相祿父治殷。
무왕은 은나라가 처음 평정되어 안정되지 않았다고 여기고그의 동생 管叔 鮮과 蔡叔 度에게 녹보를 보좌하여 은나라를 다스리게 하였다.

已而命召公釋箕子之囚。
다음으로 소공에게 명하여 기자를 석방하였다.

命畢公釋百姓之囚,表商容之閭。
필공에게 명하여 백관을 석방하였으며商容의 마을을 표창하였다.

命南宮括散鹿臺之財,發鉅橋之粟,以振貧弱萌隸。
南宮括에게 명하여 녹대의 재물과 거교의 곡식을 나누어 주어가난하고 약한 백성을 구제하게 하였다.

命南宮括、史佚展九鼎保玉。
남궁괄과 史佚에게 명하여 九鼎과 보옥을 전시하게 하였다.

命閎夭封比干之墓。
굉요에게 명하여 비간의 무덤을 봉토하였다.

命宗祝享祠于軍。
宗祝에게 명하여 군에서 제사를 올리도록 하였다.

乃罷兵西歸。
군대를 해산하고 서쪽으로 돌아왔다.

行狩,記政事,作武成。
제후국을 순행하면서 정사를 기록하여 <武成>을 지었다.

: 화목하다. 안정되다.

: 보좌하다.

商容 : 나라 紂王 때의 樂官이자 大夫. 주왕에게 직간하다가 쫓겨났다. 周武王이 은나라를 이기고 그의 집 앞을 지나며 경의를 표했다고 한다.

: 표창하다.

: 나누어주다.

: 구제하다.

萌隸 : 백성. 과 통하여 다른 나라에서 온 백성을 말하며, 는 노예를 말한다.

: 전시하다.

九鼎 : 나라 우왕이 九州에서 조공으로 받은 쇠를 녹여서 만든 솥으로 하··주 천자에게 보배로써 전하여졌다.

保玉 : 寶玉을 말한다.

享祠 : 제사를 지내다.

行狩 ; 제후국을 순시하다.

武成 : 고문상서의 편명. 은나라를 멸망시킨 무공을 이루었음을 기록한 것.

封諸侯,班賜宗彝,作分殷之器物。
제후를 봉하고 종묘의 祭器를 고루 하사하고 <分殷之器物>을 지었다.

武王追思先聖王,乃褒封神農之後於焦,黃帝之後於祝,帝堯之後於薊,帝舜之後於陳,大禹之後於杞。
무왕은 고대의 성왕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신농의 후손을 황제의 후손을 요임금의 후손을 순임금의 후손을 의 후손을 에 각각 봉하고 포상하였다.

於是封功臣謀士,而師尚父為首封。

공신과 모사를 봉했는데 사상보가 으뜸으로 봉해졌다.

封尚父於營丘,曰齊。

사상보는 營丘에 봉하고 나라 이름을 라고 하였다.

封弟周公旦於曲阜,曰魯。
동생 주공 단은 曲阜에 봉하고 나라 이름을 라고 하였다.

封召公奭於燕。
소공 석을 에 봉하였다.

封弟叔鮮於管,弟叔度於蔡。
동생 叔鮮을 동생 叔度를 에 봉하였다.

餘各以次受封。
나머지도 각각 순서에 따라 봉하였다.

班賜 : 나누어 하사하다.

宗彝 ; 종묘의 제례에 쓰는 술그릇.

分殷之器物 : 尙書의 편명이나 망실되었다. 무왕의 명령과 제후들에게 물건을 하사하였음을 기록한 것이라고 전한다.

 

武王徵九牧之君,登豳之阜,以望商邑。
무왕이 九州의 君長을 소집하여 빈(언덕에 올라 상나라의 도읍을 바라보았다.

武王至于周,自夜不寐。
무왕이 주나라에 와서도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周公旦即王所,曰:
「曷為不寐?」
주공 단이 왕이 있는 곳으로 다가와서 물었다.
어째서 주무시지 못하십니까?”

: 소집하다.

九牧之君 : 九州의 수령.

: 언덕.

周公旦 : 周文王의 넷째 아들로 武王의 아우. 이름은 , 시호는 .

: 가까이 가다.

 

王曰:
「告女:維天不饗殷,自發未生於今六十年,麋鹿在牧,蜚鴻滿野。
天不享殷,乃今有成。
維天建殷,其登名民三百六十夫,不顯亦不賓滅,以至今。
我未定天保,何暇寐!」
무왕이 말하였다.
너에게 말하겠다하늘이 은나라의 제사를 받아들이지 않아서나 이 태어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60년 동안 麋鹿이 교외에 출몰하고 해충이 들판에 가득 찼다.
하늘이 은나라의 제사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성공이 있게 된 것이지.
하늘이 처음 은나라를 세웠을 때 현인을 360명이나 등용하였으나그들을 기용하지도 배척하지도 않은 채 지금에 이르렀다.
내가 아직 하늘로부터 주나라의 국운을 확정하지 못하였으니 어찌 잠잘 겨를이 있겠는가!”

: 뜻이 없는 語氣詞.

: 과 같다. 제사지내다.

麋鹿 : 고라니와 사슴. 四不象이라고도 한다. 사불상은 뿔은 사슴, 꼬리는 나귀, 발굽은 소, 목은 낙타를 닮은 사슴 종류.

: 교외.

蜚鴻 : 해충의 일종. 눈에놀이.

: 임용하다.

名民 : 賢人.

三百六十夫 : 360. 는 성년 남자.

賓滅 : 없애다. 퇴치하다.

: 확정하다.

天保 : 황제의 계통. 國運.

 

王曰:
「定天保,依天室,悉求夫惡,貶從殷王受。
日夜勞來定我西土,我維顯服,及德方明。
自洛汭延于伊汭,居易毋固,其有夏之居。
我南望三涂,北望嶽鄙,顧詹有河,粵詹雒、伊,毋遠天室。」
무왕이 또 말하였다.
주나라의 국운이 확정되면 천자에 복종하게 하고 악인들을 전부 잡아 은왕 처럼 벌할 것이다.
밤낮없이 노력하여 나의 서쪽 땅을 안정시키고 나는 정사를 잘 다스려서 공덕이 두루 밝게 빛나게 할 것이다.
洛水湾만에서 伊水灣까지는 거주하는 곳이 평평하고 험하지 않아 하나라가 정착했던 곳이다.
남쪽으로 三塗를 바라보고 북쪽으로 嶽 언저리를 보며 황하를 돌아보고낙수와 이수를 바라보게 되어 서로 멀지 않은 곳이니 천자의 거처이다.”

營周居于雒邑而後去。

이에 낙읍을 주나라의 도읍으로 측량한 다음 떠났다.

縱馬於華山之陽,放牛於桃林之虛;
華山의 남쪽에 말을 놓아 기르고桃林의 옛터에 소를 놓아 길렀다.

偃干戈,振兵釋旅:示天下不復用也。
무기를 버리고 군대를 정돈하여 해산함으로써 다시는 군사를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하에 알렸다.

: 복종하게 하다.

天室 ; 천자의 거처.

: 악인.

貶從殷王受 : 은왕 처럼 벌하다. . 주왕의 본명은 帝辛 또는 이고, 는 무도한 군주에게 주어진 시호이다.

勞來 : 근면 노력하다.

顯服 : 각종의 일을 잘하다. 은 밝다. 복은 일.

: 두루.

: 물굽이. ()

: 물줄기가 굽이치는 곳.

: 평평하다.

: 변방.

顧詹 : 되돌아보다. 은 멀리 바라보다.

: 뜻이 없는 어기사.

毋遠天室 : 천자가 머물 수 있는 멀지 않은 곳. 즉 도읍을 세울 수 있는 곳

: 측량하다.

周居 : 주나라의 도읍.

: 산의 남쪽.

偃干戈 : 무기를 버리다. 干戈는 무기의 통칭.

振兵釋旅 : 군대를 정돈한 연후에 해산시키다. 은 정돈하다. 고대에 군사 500명을 1라 하였다.

 

武王已克殷,後二年,問箕子殷所以亡。
무왕은 은나라를 물리친 지 2년 뒤에 箕子에게 은나라가 망한 까닭을 물었다.

箕子不忍言殷惡,以存亡國宜告。
기자는 차마 은나라의 죄악을 말하지 못하고 국가 존망의 도리를 말하였다.

武王亦醜,故問以天道。
무왕도 역시 쑥스러워진 까닭에 天道에 대하여 물었다.

: 쳐서 물리치다. 이기다.

箕子 : 나라 紂王의 숙부. 周武王이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를 죽인 뒤에 구금되었던 箕子를 석방하였다.

: .

: 쑥스럽다. 부끄러워하다.

 

 

武王病。
무왕이 병이 났다.

天下未集,群公懼,穆卜,周公乃祓齋,自為質,欲代武王,武王有瘳。
천하가 아직 안정되지 않아서 대신들은 두려워하며 경건하게 점을 쳤으며周公이 목욕재계하고 기도드리며 자신을 담보가 되어 무왕을 대신하여 죽겠다고 하자 무왕의 병이 나았다.

後而崩,太子誦代立,是為成王。
그 후 무왕이 세상을 뜨고 태자 이 이어서 즉위하였으니 이 사람이 바로 成王이다.

: 공경하다. 경건하다.

() : 푸닥거리하다. 고대 풍속으로 재난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일종의 제사 의식.

: 재계하다.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다.

() : (병이) 낫다.

金縢 : 주무왕이 은나라를 멸하고 1년 만에 병이 걸려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자 주공 단이 사관에게 太王, 王季, 文王武王 發을 대신해 죽겠다는 축문을 고하게 하고 바로 세 왕을 향해 점을 쳤다. 점의 괘가 길하게 나오자 그 점괘를 금궤에 보관하고 금으로 밀봉하였다. 금등이란 금을 녹여 그 물로 봉함한 궤를 말했으나 후에 그 안에 든 축문의 내용을 말하게 되었다.<尚書·周書>

成王 : 주나라의 제2대 왕. 주무왕의 아들로 성은 , 이름은 이다. 주무왕이 역성혁명 후 불과 2년 만에 사망하자 뒤를 이어 즉위하였다. 성왕이 어렸으므로 무왕의 아우 周公旦攝政하였다.

 

成王少,周初定天下,周公恐諸侯畔周,公乃攝行政當國。
성왕은 어리고 주나라가 막 천하를 평정했기에 周公은 제후들이 주나라를 배반할까 염려하여 이에 국정을 대리하고 국사를 다스렸다.

管叔、蔡叔群弟疑周公,與武庚作亂,畔周。

管叔과 蔡叔 등 동생들이 주공을 의심하고 武庚과 연합하여 반란을 일으켜 주나라를 배반하였다.

周公奉成王命,伐誅武庚、管叔,放蔡叔。

주공은 成王의 명을 받들어 무경과 관숙을 주살하고 채숙은 내쫓았다.

以微子開代殷後,國於宋。

微子 啓로 하여금 은의 후손을 대신하여 에 나라를 세우게 하였다.

頗收殷餘民,以封武王少弟封為衛康叔。

자못 많은 의 유민을 거두어 무왕의 막내 동생 을 衛康叔으로 봉하였다.

成王 : 周成王. 주나라의 제2대 왕이다. , 이름은 이다. 주무왕의 아들이다.

周公 : 周公旦. 文王의 넷째 아들로 武王의 아우. 이름은 , 시호는 .

攝行 : 대리하여 집행하다.

: 國政.

當國 : 국사를 주재하다.

: 연합하다.

伐誅 : 주살하다.

: 내쫓다. 주공 단은 성왕의 명령을 받아 토벌에 나서 무경과 관숙을 죽이고, 채숙은 수레 10승과 시종 70명만 주어 내쫓았다. 은나라의 유민들을 둘로 나누어, 微子 啓나라에 봉하여 제사를 잇게 하고, 康叔나라의 國君에 봉하니 이 사람이 곧 衛康叔이다. <사기 권35. 管蔡世家>

微子開 : 성은 , 이름은 이다. 나라에 봉해졌고 자작의 작위를 받았으므로 '微子'라고 한다. 상나라의 마지막 임금인 왕의 이복형으로서 상이 멸망한 뒤에 주 성왕이 송의 제후로 봉하였다. 는 한 漢景帝 劉啓의 이름을 피하려고 로 쓴 것이다.<사기 권38. 宋微子世家>

: 나라를 세우다.

: 자못. .

衛康叔 : 위나라의 제1대 군주이다. , 이름은 이다. 주문왕의 6남이자 주무왕의 동복 동생이다.

三監: 周武王이 죽은 뒤에 무왕의 동생인 周公이 어린 成王을 대신해 攝政이 되자 周公의 형제들인 管叔, 蔡叔, 霍叔의 왕족인 武庚과 연합하여 일으킨 반란이다.

武庚禄父라고도 하며, 그가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감시하기 위해 무왕은 자신의 세 동생에게 그 주변 지역을 分封하였다. 管叔 姬鲜의 제후로 봉하였으며, 蔡叔 姬度의 제후로, 霍叔 姬處의 제후로 봉하였다. 이들은 武庚의 유민들에 대한 감시를 맡았기에 三監이라고 불렸다.

 

 

晉唐叔得嘉穀,獻之成王,成王以歸周公于兵所。
晉唐叔이 상서로운 곡식을 얻어 성왕에게 바치자성왕은 그것을 병영에 있는 주공에게 보냈다.

周公受禾東土,魯天子之命。

주공은 동쪽 땅에서 상서로운 곡식을 받고 천자의 명을 찬양하였다.

初,管、蔡畔周,周公討之,三年而畢定,故初作大誥,次作微子之命,次歸禾,次嘉禾,次康誥、酒誥、梓材,其事在周公之篇。
당초에 관숙과 채숙이 주나라를 배반하자 주공이 그들을 토벌하였는데, 3년 만에 모두 평정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大誥>그 다음에는 <微子之命>그 다음에는 <歸禾>그 다음에는 <嘉禾>그 다음에는 <康誥>, <酒誥>와 <梓材>를 지었는데그 일들은 <魯周公世家>에 기록되어 있다.

周公行政七年,成王長,周公反政成王,北面就群臣之位。

주공이 섭정한 지 7년이 되어 성왕이 장성하자 주공은 정권을 성왕에게 돌려주고북면하고 신하의 자리로 돌아갔다.

晉唐叔 : 나라의 초대 군주. 무왕의 3. 성왕의 동복 아우이다. 자는 子於. 성왕 시대에 당나라에서 반란이 일어나 주공 단이 당나라를 멸하고 그곳을 성왕이 봉지로 주어 당나라의 군주가 되었다.

嘉谷 : 상서로운 곡식. 두 개의 싹이 하나의 이삭으로 된 것.

: (보낼 궤)와 통하여 보내다.

: 찬양하다.

<大誥> : <尙書>의 편명. 삼감의 반란행위를 정벌하는 일을 백성들에게 고한 내용이다. <尙書 周書 大誥>

<微子之命> : 고문 상서의 편명. 미자를 송나라에 제후로 봉하면서 성왕이 미자에게 훈시한 글이다.<尙書 周書 微子之命>

<歸禾> : 상서의 편명으로 전해지지 않는다.

<嘉禾>상서의 편명으로 전해지지 않는다. 천자가 상서로운 곡식을 보낸 것을 찬양하는 글이라고 한다.

<康誥> : 상서의 편명. 강은 문왕의 아홉째 아들이며, 무왕의 동생으로 이름을 봉이라 하는데 그가 제후로 책봉될 때 성왕이 강공에게 훈시한 내용이다. <尙書 周書 康誥>

<酒誥> : 상서의 편명. 주공이 강숙을 위나라의 제후로 봉해졌을 때 성왕의 훈시와 말을 대신하여 들려준 것으로 술을 삼갈 것을 말하였다.

<梓材> : 尙書의 편명. 재재는 가래나무로 된 재목이라는 뜻이며 무왕이 강숙에게 사람을 가래나무가 재목이 되도록 다스리라고 충고한 글이다.

: 과 같다.

北面 : 고대에 군주는 南面하고 신하가 군주를 알현할 때 北面하였으므로 신하를 칭하며 북면하였다.는 뜻.

: 돌아가다.

 

成王在豐,使召公復營洛邑,如武王之意。
성왕이 豐邑에 머무르며 召公에게 洛邑을 다시 건설하게 하여 무왕의 뜻을 따랐다.

周公復卜申視,卒營筑,居九鼎焉。
주공이 다시 점을 치고 여러 번 시찰하고마침내 도읍을 건설하여 그곳에 九鼎을 두었다.

曰:

「此天下之中,四方入貢道里均。」
주공이 말하였다.
여기는 천하의 중심으로 사방에서 공물을 바치러 오는 거리가 균등하다.”

作召誥、洛誥。
이에 <召誥>와 <洛誥>를 지었다.

成王既遷殷遺民,周公以王命告,作多士、無佚。
성왕이 은나라의 유민을 그곳으로 옮긴 후주공은 왕명을 알리려고 <多士>와 <無逸>을 지었다.

: 따르다. 복종하다.

: 거듭. 여러 차례.

: 두다. 안전하게 놓다.

九鼎 : 나라 우왕이 九州에서 조공으로 받은 쇠를 녹여서 만든 솥으로 하··주 천자에게 보배로써 전하여졌다.

道里 : 거리가 가깝고 멈.

<召誥>, <洛誥> : <尙書>의 편명. <召誥>는 소공이 먼저 낙읍(낙양)을 돌아보고 주공을 통하여 왕에게 올린 글이며, <洛誥>는 주공이 낙읍을 건설하자 성왕이 낙읍에 가서 두루 살피고 주공이 낙읍에 남아서 다스려 주기를 부탁한 것을 적은 글이다.

<多士> : <상서>의 편명. <多士>는 상나라 시대의 관리들을 말하며, 주공이 성왕의 명이라 하며 상나라의 모든 遺臣들에게 낙읍으로 이주할 것을 설득한 글이다.

<無逸> : <尙書>의 편명. 편안함만 추구하지 말라는 뜻으로 주공이 성왕에게 훈계한 글이다.

 

 

召公為保,周公為師,東伐淮夷,殘奄,遷其君薄
성왕은 소공을 太保에 주공을 太師에 임명하여 동쪽으로 淮夷를 정벌하고나라를 멸한 후 그 군주 薄姑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成王自奄歸,在宗周,作多方。

성왕이 엄에서 돌아와 宗周에 머물면서 <多方>을 지었다.

既絀殷命,襲淮夷,歸在豐,作周官。

은나라의 잔여 세력을 물리친 후에 회이를 습격하고 豐邑으로 돌아와 <周官>을 지었다.

興正禮樂,度制於是改,而民和睦,頌聲興。
예악을 바로 잡고 제도를 개혁하니 백성은 화목하고 칭송의 노래가 일어났다.

成王既伐東夷,息慎來賀,王賜榮伯作賄息慎之命。
성왕이 동이를 정벌하고 나서 息愼이 와서 하례하자 왕은 榮伯에게 <賄息愼之命>을 짓게 하였다.

: 太保.

: 太師.

: 멸하다.

淮夷,: 삼감의 난 때 회이와 徐戎도 가담하였다. 반란을 일으키기 전에 관숙은 동생들과 함께 주공이 성왕을 죽이고 천자의 지위를 대신하려 한다.”라고 소문을 퍼트렸다. 또 무경에게는 나라의 임금 薄姑가 무왕이 이미 죽고 성왕이 어리며 주공은 의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주나라에 대항할 것을 권유하였다. 이에 난을 일으킨 회이와 엄나라를 멸한 것이다.

<多方> : <尙書>의 편명. 많은 나라. 주공이 성왕의 명을 빌어 동쪽 땅의 여러 제후에게 고한 글이다.

: 물리치다.

<周官> : 고문상서의 편명. 성왕이 은나라의 잔적들을 모두 소탕한 후 풍 땅에 돌아와서 주나라의 관제를 정비할 때 쓴 글이다.

<賄息慎之命> : 상서의 편명으로 전해지지 않는다. 는 재물을 보내다. 息慎은 숙신을 말하며 중국의 북동쪽에 거주했던 이민족.

 

 

成王將崩,懼太子釗之不任,乃命召公、畢公率諸侯以相太子而立之。
성왕이 세상을 뜰 즈음 태자 가 직분을 감당하지 못할까 두려워하여숙부인 召公과 畢公에게 명하여 제후들을 거느리고 태자를 보필하여 즉위하도록 하였다.

成王既崩,二公率諸侯,以太子釗見於先王廟,申告以文王、武王之所以為王業之不易,務在節儉,毋多欲,以篤信臨之,作顧命。
성왕이 세상을 뜨자 소공과 필공은 제후를 이끌고 태자 쇠에게 선왕의 종묘를 참배하게 하여 문왕과 무왕이 어렵게 왕업을 이루었음을 거듭 알리고근검절약에 힘쓰고 욕심을 많이 부리지 말며충성스럽게 국사를 다스리게 하며 <顧命>을 지었다.

太子釗 : 姬釗. 成王 姬誦의 아들로 康王에 즉위하며, 召公 奭畢公 高의 보좌로 천하가 안정되어 40년 동안 형벌을 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不任 : 직분을 감당하지 못하다.

臨之 : 조정에 나아가 국정을 다스리다.

顧命 : 尙書의 편명. 성왕이 임종하면서 부탁한 유언이다.

 

 

太子釗遂立,是為康王。
태자 쇠가 마침내 즉위하니 이 사람이 康王이다.

康王即位,遍告諸侯,宣告以文武之業以申之,作《康誥》。
강왕이 즉위하였음을 제후들에게 널리 알리고 문왕과 무왕의 위업을 선포하며 그 업적을 거듭 알리기 위해 <康誥>를 지었다.

故成康之際,天下安寧,刑錯四十餘年不用。

그런 까닭에 성왕과 강왕 시기에는 천하가 안녕하여 형벌이 40년 넘게 시행되지 않았다.

康王命作策畢公分居里,成周郊,作《畢命》。
강왕은 필공에게 策書를 작성하게 하고 백성으로 하여금 촌락을 구분해서 거주하도록 하여 주나라 교외로 촌락을 이루게 하고 <畢命>을 지었다.

康王 : 西周의 제3대 왕. 성은 , 이름은 , 시호가 康王이다. 成王 姬誦의 아들이다. 성왕은 임종할 때 자신의 숙부인 召公 姬奭畢公 姬高에게 태자를 보필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소공과 필공은 강왕의 재위기간 동안 국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때의 정치를 成康之治라고 부르기도 한다.

<康诰>상서의 편명. 고문상서에는 <康王之誥>로 수록되어 있다. 康王이 즉위한 후 제후들에게 내린 조서이다.

: 시행(하다). 두다.

: 策書. 고대 제왕이 관리를 임명하는 임명장.

畢命 : 고문상서의 편명. 강왕이 필공에게 낙읍을 잘 다스리기를 당부하는 글이다.

 

 

康王卒,子昭王瑕立。
康王이 죽자 아들 昭王 瑕가 즉위하였다.

昭王之時,王道微缺。

소왕 때는 왕도정치가 쇠약해졌다.

昭王南巡狩不返,卒於江上。
소왕은 남쪽으로 순수를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漢水에서 죽었다.

其卒不赴告,諱之也。

그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는데 알리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立昭王子滿,是為穆王。

소왕의 아들 滿이 즉위하니 이 사람이 곧 穆王이다.

穆王即位,春秋已五十矣。

목왕이 즉위할 무렵 나이가 이미 50살이었다.

王道衰微,穆王閔文武之道缺,乃命伯臩申誡太仆國之政,作臩命。
왕도가 쇠락해지니목왕은 문왕과 무왕의 도가 쇠약해지는 것이 걱정되어伯臩을 太僕에 임명하고 국정을 거듭 훈계하도록 명하고 <冏命>을 지었다

復寧。
천하가 다시 안녕을 찾았다.

微缺 : 쇠퇴하다. 쇠약하다.
昭王南巡狩不返 : <帝王世紀>에는 소왕이 남쪽 원정에 나섰다가 漢水를 건널 때 뱃사람들에 의해 배가 침몰되면서 물에 빠져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赴告 :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일. 訃告
春秋 : 나이.

: 걱정하다.

冏命 : 고문상서의 편명. 伯冏太僕正에 임명하면서 穆王이 훈계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太僕正 : 太僕. 왕이 타고 다니는 수레를 관장하는 직책

穆王 : 周穆王은 주나라의 제5대 왕이다. 성은 , 이름은 滿이다. 주 소왕의 아들이다. 생애 소왕이 초나라의 원정 도중에 행방불명되자, 임시로 왕위에 즉위하였고, 이후 소왕이 죽은 것으로 판명되자, 정식으로 즉위하였다.

 

穆王將征犬戎,祭公謀父諫曰:
穆王이 犬戎을 정벌하려고 하자 祭公인 謀父가 간언하였다.

「不可。先王燿德不觀兵。

옳지 않습니다선왕들은 천하에 덕을 드러내셨지 군사력을 과시하지 않으셨습니다.

夫兵戢而時動,動則威,觀則玩,玩則無震。
병기를 거두었다가 때가 되면 움직였고움직이면 위엄이 드러났으니열병을 자주하게 되면 경시하게 되고경시하면 두려워함이 없게 됩니다.

是故周文公之頌曰:
『載戢干戈,載櫜弓矢,我求懿德,肆于時夏,允王保之。』
이런 까닭에 周文公의 
방패와 창을 거두어들이고 활과 화살을 활집에 넣어두고우리 무왕 아름다운 덕만을 구하여 이 나라에 베푸시니진실로 무왕이 천명을 잘 보존하셨다.’라고 했습니다.

先王之於民也,茂正其德而厚其性,阜其財求而利其器用,明利害之鄉,以文修之,使之務利而辟害,懷德而畏威,故能保世以滋大。
先王이 백성에 대하여 그 덕을 바르게 하고 그 성정을 후하게 하기를 힘쓰고백성들이 재물을 구하는 것을 풍부하게 하여 그 기물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하였으며이해관계의 방향을 분명히 밝혀서 예법으로 훈계하였으며백성들에게 이로움에 힘쓰고 해로움을 피하게 하여서마음으로 덕을 사모하고 형벌을 두려워하게 하였기 때문에 대대로 보존하여 더욱 성대할 수 있었습니다.

昔我先王世后稷以服事虞、夏。
옛날 우리 선왕들께서는 대대로 농사를 주관하는 후직을 맡아 우나라와 하나라를 직분을 다하여 섬겼습니다.

동일한 내용이 <國語 周語 上>에 기록되어 있다.

祭公謀父 : 성은 이며 씨로 이름은 알려지지 않으며 謀父. 주나라 초기의 卿士이며 祭國의 제1대 군주이다.

燿德 : 덕을 과시하다.

觀兵 : 무력을 과시하다.

: 거두다. 거두어 넣다.

時動 : 시의 적절하게 움직이다.

: 경시하다.

: 두려워하다.

周文公之頌 : 文公周文王의 아들로 周公 姬旦. 周文公周公 旦諡號이다. <시경> 六義의 하나로 宗廟 제사 때 쓰는 舞曲歌辭이다. 여기서는 <시경 周頌 時邁篇>으로, 周公武王의 덕을 칭송하여 지은 것이다.

: 뜻이 없는 어기사.

() : 활집. 활집에 넣어두다.

懿德 : 미덕. 좋은 덕행.

肆于時夏 : 천하에 시행하다. 는 베풀다. , 華夏로 중국의 옛 명칭.

: 진실로. 확실하다.

茂正 : 바르게 하기에 힘쓰다.

: (물자가) 풍부하다.

: 예법.

: 훈계하다. 경고하다.

: 증가하다. 많아지다.

世后稷 : 대대로 농사를 주관하는 관리이었다는 말이다.

 

及夏之衰也,棄稷不務,我先王不窋用失其官,而自竄於戎狄之閒。
하나라의 정치가 쇠퇴하자 후직의 관직을 없애고 농사에 힘을 쓰지 않았으므로 우리 선왕 부줄(不窋)은 관직을 잃고 스스로 융적의 땅에서 유랑하였습니다.

不敢怠業,時序其德,遵修其緒,修其訓典,朝夕恪勤,守以敦篤,奉以忠信。

그러면서도 감히 직업을 게을리하지 않아 그 선대의 덕을 널리 알리고선대의 일을 계승하였으며선대의 교훈과 법도를 닦아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힘써서 돈독함으로써 지키고 충성과 믿음으로 받들었습니다.

奕世載德,不忝前人。
대대로 덕행을 실행하여 선대를 욕되게 하지 않았습니다.

至于文王、武王,昭前之光明而加之以慈和,事神保民,無不欣喜。

문왕과 무왕에 이르러서는 선대의 빛난 업적을 밝게 드날리고 더욱 자애롭고 화목하게 신령을 섬기고 백성을 보호하니 기뻐하지 않는 자가 없었습니다.

商王帝辛大惡于民,庶民不忍,訢載武王,以致戎于商牧。

상나라의 紂王 帝辛이 백성들에게 아주 모질게 하자서민들이 참지 못하고 기꺼이 무왕을 추대함으로써 상나라의 牧野에서 전쟁하게 되었습니다.

不窋 : 后稷의 아들.

: 유랑하다.

: 선양하다. 널리 알리다.

: 사업.

訓典 : 교훈과 법도.

恪勤 : 부지런히 힘쓰다.

奕世 : 여러 . :크다. 성대하다. 겹치다. 중첩되다

: 더럽히다. 욕되게 하다. : 황송하게. 분에 넘치게. 송구스럽게.

訢載 : 기꺼이 떠받들다. =

: 전쟁하다.

商牧 : 상나라 교외인 牧野.

 

是故先王非務武也,勤恤民隱而除其害也。
이것은 선왕들이 무력에 힘쓰지 않고 부지런히 백성의 고통을 가엽게 여겨 그 해악을 제거하였기 때문입니다.

夫先王之制,邦內甸服,邦外侯服,侯衛賓服,夷蠻要服,戎翟荒服。
선왕의 제도에 도성 5백리 이내를 甸服도성 5백리 밖을 侯服侯服과 衛服 사이는 賓服만이족의 거주지를 要服서융과 북적이 사는 곳을 荒服이라 했습니다.

甸服者祭,侯服者祀,賓服者享,要服者貢,荒服者王。

전복에 사는 사람들은 에 드는 제물과 비용을 공급하고후복에 사는 사람들은 에 드는 제물과 비용을 공급하고빈복에 사는 사람들은 에 드는 제물과 비용을 공급하고요복에 사는 사람들은 貢物을 바치고황복에 사는 사람들은 신하로 복종합니다.

日祭,月祀,時享,歲貢,終王。

날마다 를 거행하고달마다 를 거행하며계절마다 을 거행하고은 매년 거행하며종신토록 천자를 섬기는 것이 선왕의 법도입니다.

: 가엽게 여기다. 근심하다.

: 고통.

先王之制 : 중앙에서 변경까지의 국토를 거리로 나누어 획정한 구역과 貢賦 등에 관하여 제정한 규정.

邦内 : 國都 사방 1천 리 구역을 이르는 말. 천자가 직접 통치하는 곳

으로, 夏代에는 邦內, 商代에는 邦畿, 周代에는 王畿라 하였다.

五服 : 王畿(國都)를 중심으로 하여 주위를 每服 5백 리씩 순차적으로 나눈 다섯 구역이다. 上古에는 甸服侯服綏服要服荒服을 오복이라 하였으나, 周代에는 甸服侯服男服采服衛服을 오복이라 칭하였다.

甸服 : 천자의 國都를 중심으로 교외의 1천 리 안 지역을 이르는 말하며 부역으로 세금을 대신하는 지역을 말한다. 王田, 은 부역하다.

侯服 : 甸服 500리 지역을 侯服이라 하였으며, 侯服에서 100리 안은 경대부의 采邑이고, 200리 안은 천자를 받드는 小國이며, 나머지 300리 안은 제후국이다.

侯衛賓服 : 侯服에서 衛腹에 이르는 지역을 빈복이라 하였다.

賓服 : 侯服 500리 지역. 300리 안은 교화하여 살폈으며, 나머지 200리 안은 무위를 떨쳐 천자를 지켰다. 이들이 정기적으로 천자에게 조공하면 賓禮로 대접한다 하여 賓服이라 하였다.

要服 : 賓服 500리 지역. 300리 안은 夷族들을 살게 하였고, 나머지 200리 안은 범법자들이 살았다.

荒服 : 要服 500리 지역. 荒服 300리 안은 蠻族을 살게 하였고, 나머지 200리 안은 중죄인을 유배보냈다.

夷蠻 : 고대 동쪽과 남쪽이 소수민족.

戎翟 : 西戎北翟. 서쪽의 이민족과 북쪽의 이민족. 과 같다.

: 천자가 日祭라 하여 날마다 아버지와 祖父에게 제사를 지내는 일. 日祭에 드는 祭物과 비용은 甸服 안의 사람들이 공급한다.

: 천자가 月祀라 하여 한 달에 한 번씩 高祖曾祖에게 제사를 지내는 일. 月祀의 제물과 비용은 侯服의 제후가 공급한다.

: 천자가 時享이라 하여 계절마다 네 번 始祖에게 제사를 지내는 일. 時享의 제물과 비용은 賓服의 군주가 공급한다.

: 歲貢으로, 1년에 한 번 그 지역에서 나는 특산품을 바치는 일. 要服의 군주는 6년마다 한 번씩 천자에게 조회하며 특산품을 예물로 바친다.

: 終王이라 하여 천자를 으로 받들어 臣服함을 이르는 말. 한 왕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왕이 계승하면 본국에서 나는 귀한 보물을 예물로 가지고 와서 한 세대(世代)에 한 번 천자에게 조회한다. 終王은 종신토록 천자를 알현하며 받드는 것을 말한다.

 

先王之順祀也,有不祭則修意,有不祀則修言,有不享則修文,有不貢則修名,有不王則修德,序成而有不至則修刑。
선왕의 훈시는 甸服에서 를 준비하지 않으면 천자는 마음을 수양하여 자책하고,
侯服에서 를 준비하지 않으면 號令을 내려 바로잡으며,
賓服에서 을 준비하지 않으면 법령을 정비하고,
要服에서 貢物을 바치지 않으면 名分을 수정하며,
荒服에서 왕으로 받들지 않으면 文德을 닦아서 오게 하였으니,
이 다섯 가지의 차례에 의해 처리했는데도 따르지 않으면 곧 형벌로 다스리셨습니다.

於是有刑不祭,伐不祀,征不享,讓不貢,告不王。
이에 를 공급하지 않는 자는 형벌을 시행하며를 바치지 않는 자는 제후에게 명령하여 토벌하고을 드리지 않는 자는 천자가 군사를 파견하여 정벌하며공물을 바치지 않는 자는 꾸짖으며천자를 받들지 않으면 文辭로 타일렀습니다.

順祀 : 훈시. 과 통한다. 衍文.

: 號令.

: 법률제도.

: 名分. 존비와 조공의 등급.

: 文德. 인의예악 등의 교화.

: 정벌하다. 제후에게 명령하여 정벌함.

: 토벌하다. 천자가 군사를 파견하여 정벌함.

: 꾸짖다.

: 와 같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알리다.

 

 

於是有刑罰之辟,有攻伐之兵,有征討之備,有威讓之命,有文告之辭。
이리하여 형벌에 따른 법이 있게 되고토벌에는 무력이 있게 되고정벌에는 무력장비가 있게 되고엄하게 꾸짖는 데는 명령이 있게 되고타일러 깨우치는 데는 문서가 있게 되었습니다.

布令陳辭而有不至,則增修於德,無勤民於遠。
명령을 선포하고 말로 타이르는데도 오지 않으면文德을 더욱 닦아서 백성들이 원정하여 정벌하는 수고로움이 없게 하였습니다.

是以近無不聽,遠無不服。

이렇게 하니 가까운 곳에 사는 백성들은 왕명을 따르지 않는 자가 없었고멀리 있는 사람들은 신하로서 복종하지 않는 자가 없었습니다.

今自大畢、伯士之終也,犬戎氏以其職來王,天子曰
『予必以不享征之,且觀之兵』,
無乃廢先王之訓,而王幾頓乎?
지금 大畢과 伯士가 죽으면서부터 犬戎의 군주가 직분에 충실하여 와서 왕을 받들고 있는데천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반드시 時享을 하지 않는 죄목으로 정벌할 것이고 또 무력을 과시할 것이다.’라고 하시니선왕의 가르침을 저버려서 왕께서 피곤해지지 않겠습니까?

吾聞犬戎樹敦,率舊德而守終純固,其有以御我矣。」
신이 듣기에 견융씨는 기풍이 돈독하고 옛 선왕의 덕을 따르며 한결같이 왕을 받드는 직분을 지킨다니그들이 우리에게 대항할 까닭이 있는 것입니다.”

: .

: 명령.

: 문서. 공문.

大畢, 伯仕 : 犬戎의 군주 이름이다.

: 죽다.

天子 : 여기서는 周穆王을 말한다.

無乃 : ~하지 않은가?

幾頓 : 피곤하게 하다. 은 피곤하다.

樹敦 : 품성이 돈독하다.

: 따르다.

: 막다. 항거하다. 저지하다.

 

王遂征之,得四白狼四白鹿以歸。
목왕이 끝내 견융을 정벌하여 흰 이리 네 마리와 흰 사슴 네 마리를 잡아 돌아왔다.

自是荒服者不至。
이때부터 황복에 사는 제후국이 주나라에 조회를 오지 않았다.

四白狼四白鹿 : 穆王犬戎을 정벌할 때, 祭公 謀父가 선왕들이 무력을 과시하지 않았다는 말로 간하였다. 그러나 목왕은 정벌을 강행하여 아무 소득 없이 흰 이리 네 마리와 흰 사슴 네 마리만 얻고 돌아왔고, 이로 인해 변경의 오랑캐가 귀순하지 않았으며 제후들끼리도 화목하지 않게 되었다.

 

諸侯有不睦者,甫侯言於王,作修刑辟。
제후 가운데 화목하지 않은 자들이 있어 甫侯가 목왕에게 말하고 형법을 수정하였다.

王曰:
「吁,來!有國有土,告汝祥刑。
在今爾安百姓,何擇非其人,何敬非其刑,何居非其宜與?
목왕이 말하였다.
이리 오라나라를 소유하고 토지를 소유한 자들아너희에게 상서로운 형벌을 고하노라.
지금 너희에게 백성을 편안하게 하려 하는데,
사람됨이 아니면무엇을 가려야 하는가?
형벌이 아니면무엇을 공경해야 하는가?
공평한 판결이 아니면무슨 일은 해야 하는가?

아래의 내용은 <尙書 周書 呂刑>의 내용과 유사하다.

甫侯 : 周穆王의 신하로 呂侯라고도 한다. 司寇를 지냈고, 에 봉해졌다. 목왕의 명령으로 나라 )금 때 만들어진 형법을 수정했는데, 이때 만들어진 법이 呂刑 또는 甫刑이다.

刑辟 : 형법. 은 법률.

有国 : 나라를 소유한 자. 즉 제후를 말한다.

有土 : 토지를 소유한 자. 즉 봉토를 가진 대신.

祥刑 : 상서로운 형벌.

何居非其宜 :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공평한 판결이 아니겠는가? 는 거행하다. 는 적합하다.

 

兩造具備,師聽五辭。
다투는 자 양쪽이 모두 법정에 오면 판관은 다섯 가지 審問의 방법으로 다스려라.

五辭簡信,正於五刑。
다섯 가지 방법이 진실하고 믿을 만하면 다섯 가지 형벌인 오형에 따라 판결하라.

五刑不簡,正於五罰。

다섯 가지 형벌이 맞지 않으면 다섯 가지 벌금형으로 판결하라.

五罰不服,正於五過。

다섯 가지의 벌금형이 의심스럽다면 다섯 가지 과실로 판결하라.

五過之疵,官獄內獄,閱實其罪,惟鈞其過。
다섯 가지 과실의 병폐는관리의 권세를 이용하려는 관옥과 연줄을 이용하려는 내옥이니그 죄를 상세히 살펴 관련자들을 범인과 똑같이 처벌하라.

五刑之疑有赦,五罰之疑有赦,其審克之。
오형이 의심스러워 감형하거나 오벌이 의심스러워 감형할 때는 명확하게 심사하여 결정하라.

簡信有眾,惟訊有稽。
상세히 조사한 것은 사람들의 말과 맞아야 하니심문하고는 사실과 같은지를 살펴라.

無簡不疑,共嚴天威。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의심하지 말고언제나 하늘의 위엄을 공경하여 처리하라.

兩造具備 : 원고와 피고 쌍방이 모두 오다.

: 판관.

: 다스리다.

五辭 : 소송에서 원고와 피고 양쪽의 진술. 5가지의 심문방법. 5청이라고 하며 辭聽, 色聽, 氣聽, 耳聽, 目聽을 말한다.

簡信 : 진실하여 의심할 바가 없다.

正於五刑 : 5가지 형벌로 판결하다. 은 죄를 결정하다.

五刑 : ( 이마에 刺字하는 것(: 코를 베는 것(: 정강이뼈를 베는 것(거세하는 것大辟(사형) 등 다섯 가지 형벌.

不簡 : 맞지 아니함. 즉 형벌함에 의심스럽다.

: 벌금형. 돈을 내서 속죄하다.

: 복종하다. 여기서는 의심스럽다는 뜻.

五過 : 다섯 가지의 과실. 오형으로 취조하여 의심스러울 때는 오벌로 취조하고, 다시 의심스러울 때는 오과라 칭하여 벌하지 않는 것.

五過之疵: 五過를 적용할 때의 병폐로서, 를 말하는데,

은 관직의 권위를 제멋대로 하여 죄의 경중을 가리는 것,

은 사사로운 정에 의하여 죄의 경중을 가리는 것,

는 은밀히 들어가 만나서 청원하는 것,

는 뇌물을 가지고 청원하는 것,

는 법관의 私邸에 와서 애원하면서 청원하는 것을 말한다.

: 결점. 병폐.

官獄內獄 : 官獄은 관리의 권세를 이용하는 것이며, 內獄은 연줄을 이용하려는 것을 말한다. 五過의 병폐는 관권()과 보답함()과 궁녀의 청탁()과 뇌물()과 간청()이다. <尙書 周書 呂刑>

閱實 : 상세히 조사하여 진실하게 함.

有赦 : 감형. 5형을 감하여 5벌로 처리하거나 5벌을 감하여 5과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審克 : 명확하게 심사하여 결정하다.

: 맞다. 서로 같다.

無簡 : 확실한 증거가 없다.

: 공경하다.

 

黥辟疑赦,其罰百率,閱實其罪。
경형의 죄를 지었으나 의문이 있으면 감형하고 100률의 벌금에 처하되 그 죄상을 상세히 조사하라.

劓辟疑赦,其罰倍灑,閱實其罪。

의형의 죄를 지었으나 의문이 있으면 감형하고 경형의 벌금의 배이니 200률의 벌금을 처하되 그 죄상을 상세히 조사하라.

臏辟疑赦,其罰倍差,閱實其罪。

빈형의 죄를 지었으나 의문이 있으면 감형하고 벌금이 의형의 한 배 반이니 300률의 벌금에 처하되 죄상을 상세히 조사하라.

宮辟疑赦,其罰五百率,閱實其罪。
궁형의 죄를 지었으나 의문이 있으면 감형하고 500률의 벌금에 처하되 죄상을 상세히 조사하라.

大辟疑赦,其罰千率,閱實其罪。
대벽의 죄를 지었으나 의심스러우면 감형하고 1,000률의 벌금에 처하되 죄상을 상세히 조사하라.

墨罰之屬千,劓罰之屬千,臏罰之屬五百,宮罰之屬三百,大辟之罰其屬二百:五刑之屬三千。」
묵형의 조문에는 종류가 1,000가지의형은 1,000가지빈형은 500가지궁형은 300가지대벽형은 200가지이다오형을 모두 합치면 3,000가지이다.”

命曰甫刑。
이를 甫刑이라고 부른다.

黥辟 : 墨刑을 말한다. 이마에 먹물로 새기는 형벌.

其罰百率 : 벌금은 황동 6백냥. 을 말하며 주나라 때 화폐의 무게로 6냥이다.

: 劓刑. 코를 베는 형벌.

倍灑 : 2배 또는 5. 200또는 500. 여기서는 200환으로 황동 1,200. 는 다섯 배.

: 膑刑. 정강이뼈를 베는 형벌.

倍差 : 의형의 1배 반. 1배 반을 더하므로 500이 된다. 황동 3,000.

: 宮刑. 남녀의 생식기를 거세하는 형벌.

大辟 : 사형.

<甫刑>: 尙書의 편명 <呂刑>을 말한다. 呂侯는 서주 때 사람이며 周穆王의 신하로 甫侯라고도 한다. 司寇를 지냈고, 에 봉해졌다. 목왕의 명령으로 나라 임금 때 만들어진 형법을 수정했는데, 이때 만들어진 법이 呂刑 또는 甫刑이다.

 

穆王立五十五年,崩,子共王繄扈立。
목왕이 재위 55년에 세상을 뜨자 아들 共王 繄扈(예호)가 즉위하였다.

共王游於涇上,密康公從,有三女奔之。
공왕이 경수에서 노닐 때 나라 康公이 隨從하였는데 세 여자가 康公에게 달려와 몸을 맡겼다.

其母曰:
「必致之王。
夫獸三為群,人三為眾,女三為粲。
王田不取群,公行不下眾,王御不參一族。
夫粲,美之物也。
眾以美物歸女,而何德以堪之?
王猶不堪,況爾之小醜乎!
小醜備物,終必亡。」
강공의 어머니가 말하였다.
반드시 세 여자를 왕에게 바쳐야 한다.
짐승이 세 마리면 이라 하고사람이 셋이면 이라 하며미녀가 셋이면 이라 한다.
왕이 사냥하더라도 을 잡지 않고제후가 일을 행할 때 과 의논하지 않으며왕이 비빈을 맞이할 때도 여자 셋을 동시에 취하지 않는 법이다.
그런데 저 세 여자는 모두 미인이다.
세 명이 아리따운 모습으로 너에게로 왔지만네게 무슨 덕이 있어서 이를 감당하겠느냐?
왕도 감당하지 못할 일인데 하물며 너 따위 소인배가 감당하겠느냐?
너 같은 소인배가 모든 것을 다 갖추면 끝내는 틀림없이 망할 터이다.”

共王 : 주나라 서주 시대의 제6대 왕. 성은 , 이름은 예호(繄扈), 시호는 共王 또는 龔王이다. 아버지는 穆王이고, 생모에 관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다. 아들 이 제7懿王이 되었다.

密康公 : 주나라 왕실과 같은 씨 성을 가진 제후국인 나라의 군주.

奔之 : 밀 강공에게 첩이 되겠다고 하다. 예를 갖추지 않고 야합하다. 여자가 六禮를 갖추지 않고 남자와 야합함을 이르는 말. <禮記> “빙례를 행하면 아내가 되고, 야합하면 첩이 된다.[聘則爲妻 奔則爲妾]”라 하였다.

其母 : 강공의 어머니로 隗氏이다.<烈女傳 仁智傳>

: 바치다.

: 아름답다. 세 미인을 가리킴

: 사냥하다.

公行不下衆 : 諸侯는 일을 정할 때 여러 사람과 상의하지 않는다는 뜻. <公行下衆>으로 된 [國語]는 잘못이라고 본다.

: 妃嬪.

不参一族 : 한 아버지 소생의 세 자매.

歸女 : 너에게 오다. 는 너.

: .

小醜 : 소인배.

 

 

康公不獻,一年,共王滅密。
강공은 여자들을 바치지 않았으며, 1년 뒤 공왕은 밀나라를 멸망시켰다.

共王崩,子懿王艱立。
공왕이 세상을 떠나고 아들 懿王 艱이 즉위하였다.

懿王之時,王室遂衰,詩人作刺。
의왕 때 주나라 왕실은 마침내 쇠약해졌고 시인은 풍자하는 시를 지었다.

懿王 艱 : 주나라 서주 시대의 제7대 왕. 성은 , 이름은 , 시호는 懿王이다. 史記索隱에는 이름을 이라고도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作刺 : 풍자하여 시를 짓다. <詩經 小雅 采薇>를 말하며 수자리 사는 병사가 자신의 집에 돌아가지 못함을 한탄한 시이다.

 

 

懿王崩,共王弟辟方立,是為孝王。
의왕이 세상을 뜨고 共王의 동생 辟方이 즉위하니이 사람이 곧 孝王이다.

孝王崩,諸侯復立懿王太子燮,是為夷王。
孝王이 세상을 떠나자 제후들이 다시 의왕의 태자 을 세우니 이 사람이 곧 夷王이다.

孝王 : 성은 , 이름은 辟方이다. 共王의 동생이다.

 

夷王崩,子厲王胡立。
夷王이 세상을 뜨자 아들 厲王 胡가 즉위하였다.

厲王即位三十年,好利,近榮夷公。
여왕은 30년간 재위하면서 이익을 탐하고 나라 군주 夷公을 가까이하였다.

大夫芮良夫諫厲王曰:
대부 芮良夫가 厲王에게 간하였다.

「王室其將卑乎?

夫榮公好專利而不知大難。
왕실이 쇠약해질 것 같지 않습니까?
榮公은 이익을 독차지하기 좋아하고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은 알지 못합니다.

夫利,百物之所生也,天地之所載也,而有專之,其害多矣。
무릇 이익이란 만물에서 생겨나는 것이고천지에 갖추어진 것인데 누군가가 독점하면 그 해로움이 많게 됩니다.

天地百物皆將取焉,何可專也?
천지와 만물이 그 이익을 취해야 하는데어찌 독점할 수 있겠습니까?

所怒甚多,不備大難。
사람들의 분노가 많아지면 커다란 재앙에 대비할 수 없습니다.

以是教王,王其能久乎?
이렇게 왕을 교사하니 왕께서 어찌 오래 자리를 지킬 수 있겠습니까?

夫王人者,將導利而布之上下者也。
무릇 왕 노릇을 하는 사람은 장차 이익을 소통시켜서 하늘과 사람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使神人百物無不得極,猶日怵惕懼怨之來也。
신과 사람만물로 하여금 그 적당함을 얻게 하고도매일 벌벌 떨면서 원망을 초래할까 두려워해야 합니다.

厲王 : 周厲王. 춘추 시대 나라의 國君. 성은 , 이름은 . 夷王의 아들이고, 周穆王4대손이다. 탐욕스럽고 잔인하며 이익만 좇았고, 榮夷公卿士로 삼았다. 포학하고 사치스러운데다 오만한 성격이라 諸侯는 조회를 오지 않았고, 나라 사람들은 그를 비방하였다. 衛巫를 시켜 비방을 감시하니 사람들이 감히 말을 꺼내지 못하고 길에서도 눈으로만 인사를 하였다. 나중에 화가 난 백성들이 들고일어나 공격하니 로 달아났다. 14년 뒤 체에서 죽었다.

榮夷公 : 나라 군주.

: 아마 ~일 것이다.

: 쇠약하다.

: 어찌.

王人者 : 왕 노릇을 하는 사람. 천하를 통치하는 사람.

: 소통시키다. 인도하다.

: 표준. 법칙.

怵惕(출척) : 두려워하다. 벌벌 떨다.

 

 

故《頌》曰
『思文后稷,克配彼天,立我蒸民,莫匪爾極』。
大雅曰
『陳錫載周』。
그런 까닭에 <시경>의 <周頌>에 이르기를,
文德 높으신 后稷저 하늘과 짝하실 수 있네,
우리 온 백성을 곡식 먹게 하신 일당신의 은덕 아닌 것 없네.’라고 했고,
<시경> <大雅>에서는
上帝께서 주나라에 많은 복 내리셨네.’라고 했습니다.

是不布利而懼難乎,故能載周以至于今。
이는 이분들이 이익을 널리 베풀어 주고도 재난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주나라를 지금까지 맡아 온 것입니다.

今王學專利,其可乎?

지금 왕께서 이익을 독차지하려는 것을 배우셔서 되겠습니까?

匹夫專利,猶謂之盜,王而行之,其歸鮮矣。
보통 사람이 이익만을 독점해도 도적이라고 하거늘왕께서 그리 행하신다면 귀의하는 사람이 드물 터입니다.

榮公若用,周必敗也。」
만약 영공을 등용하시면 주나라는 틀림없이 패망할 터입니다.”

厲王不聽,卒以榮公為卿士,用事。
여왕은 듣지 않고 끝내 영공을 卿士로 임명하고 정사를 다스리게 하였다.

: <詩經 周頌 思文>으로 后稷의 높은 덕을 칭송하는 시이다. 는 조사로 의미가 없다.

: 文德. 위엄과 덕망.

: ~할 수 있다.

: 배필. .

蒸民 : 백성. 은 많다.

: 와 같다. 아니다.

爾極 : 당신의 은덕. 은 법칙. 모범.

大雅 : <詩經 大雅 文王>을 말하며 周公文王의 덕을 추모하여 成王을 훈계한 시이다.

陳錫 : 申錫. 많은 복을 내려주다. 은 하사하다. 내려주다.

匹夫 : 평범한 사람

: 는 주어와 술어 사이에 쓰여 어기를 강조하며, 가정의 접속사로 해석한다.

人而無信 不知其可也. 論語 爲政

사람이 만약 신의가 없다면, 그것이 옳은지 모른다.

 

 

한문의 허사(虛詞) 而

한문의 허사(虛詞) 而 而已 ~일 따름이다 而後 ~한 연후에 而는 2인칭 대명사로서 爾자 및 汝자와 통한다. 또한 접속사로서 그 용법이 매우 다양하며, 그 뜻 또한 매우 신축적이다. (1) 而는 주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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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歸 귀의하다.
▶ 用事 국사를 주관하다정권을 잡다.

 

王行暴虐侈傲,國人謗王。
여왕이 포악하고 대단히 오만하여 國人이 왕을 비방하였다.

召公諫曰:
「民不堪命矣。」
召公이 간하였다.
백성들이 왕명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王怒,得衛巫,使監謗者,以告則殺之。

여왕이 노하여 나라의 무당을 불러들여 비방하는 자들을 감시하게 하고보고하는 대로 비방한 사람들을 죽였다.

其謗鮮矣,諸侯不朝。

비방이 드물어졌지만 제후들은 조회하지 않았다.

三十四年,王益嚴,國人莫敢言,道路以目。

여왕 34왕이 더욱 엄해지자 국인은 감히 말을 하지 못했고 길에서 만나면 눈짓으로 뜻을 전하였다.

侈傲 : 우쭐하고 거만하다. 대단히 오만하다.

召公 : 召公 奭의 후대이다. 이름은 이며 시호는 穆公이다.

: 드물다.

不朝 : 왕을 알현하지 않다.

國人 : 도성의 사람들. 나라 때 , 大夫 등의 士大夫를 가리키는 말이다.

道路以目 : 길에서 서로 만나면 말을 하지 않고 눈짓으로 비방하였다는 말이다.

 

厲王喜,告召公曰:
「吾能弭謗矣,乃不敢言。」
여왕은 기뻐하며 소공에게 말하였다.
내가 능히 비방하는 것을 그치게 하니 이제 감히 말하지 않는구나.”

召公曰:
소공이 말하였다.

「是鄣之也。
이것은 막은 것입니다.

防民之口,甚於防水。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물을 막는 것보다 폐해가 심합니다.

水壅而潰,傷人必多,民亦如之。
물이 막혔다가 터지면 필시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하는데백성 또한 이와 같습니다.

是故為水者決之使導,為民者宣之使言。
그런 까닭에 치수하는 자는 물을 잘 흐르게 터서 소통시키고백성을 다스리는 자는 드러내 놓고 말하도록 합니다.

故天子聽政,使公卿至於列士獻詩,瞽獻曲,史獻書,師箴,瞍賦,矇誦,百工諫,庶人傳語,近臣盡規,親戚補察,瞽史教誨,耆艾修之,而後王斟酌焉,是以事行而不悖。
그러므로 천자는 정사를 처리할 때 公卿과 일반 관리들에게 시를 써서 바치게 하고,
소경 악사에게는 음악을 지어 올리게 하며사관에게는 사서를 바치게 하고악관에게는 잠언을 올리게 하며눈동자가 없는 맹인에게 바친 시를 낭송하게 하고눈동자 있는 소경에게 잠언을 외게 하며백관들은 간언을 올리게 하고서민들은 여론을 전달하게 하며가까운 신하들도 올라온 직언을 살피는 데 힘쓰게 하고친인척은 왕의 잘못을 살펴 보좌하며소경 태사와 태사는 가르쳐서 깨우치게 하고,
원로대신들은 훈계하는 말을 하게 한 뒤에 왕이 이를 헤아려서 참작하여 시행하면모든 일이 잘 시행되어 사리에 어긋나지 않게 됩니다.

: 그치다.

: (물길을) 막다.

: 물이 제방을 무너뜨리다.

為水 : 治水하다.

: 물길을 소통시키다.

: 통하다.

: 베풀다. 공개하다.

: 눈동자가 없는 장님. 樂師를 말한다.

: 太史, 史官.

: 역사문헌.

: 太師. 樂官의 우두머리.

: 箴言. 가르쳐서 훈계가 되는 말.

: 눈동자가 없는 맹인으로 樂師에 임명하였다.

: 공경과 열사들이 바친 시.

: 눈동자가 있는 맹인으로 樂師에 임명하였다.

: 잠언을 외다.

百工 : 백관. 관리들.

傳語 : 말을 전하다.

: 권고하다. 충고하다.

補察 : 왕의 과실을 살펴 보좌하다.

耆艾 : 노인. 師傅를 말한다. 고대에는 50세를 ’, 60세를 라 하였다.

: 훈계하다. 경고를 주다.

: 어긋나다. 위배하다.

 

民之有口也,猶土之有山川也,財用於是乎出:
猶其有原隰衍沃也,衣食於是乎生。
백성에게 입이 있는 것은 땅에 산과 강이 있어서 재물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과 같고,
평야와 습지와 평평한 땅과 기름진 땅이 있어서 입고 먹을 것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口之宣言也,善敗於是乎興。
입으로 드러내 놓고 말하게 하면 정사의 잘잘못이 여기에서 일어납니다.

行善而備敗,所以產財用衣食者也。

백성들이 좋다는 것은 실행하고 잘못한다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재물을 생산하여 衣食에 쓰는 방법과 같습니다.

夫民慮之於心而宣之於口,成而行之。
무릇 백성은 속으로 생각한 다음 입으로 드러내 놓고 말하며 잘 생각한 뒤에 행동합니다.

若壅其口,其與能幾何?」
가령 그들의 입을 막더라도 그것이 얼마나 오래 가겠습니까?”

王不聽。
여왕은 그 말을 따르지 않았다.

於是國莫敢出言,三年,乃相與畔,襲厲王。

이에 나라에는 감히 말하려는 자가 없어졌고, 3년 뒤 서로 힘을 합쳐 반란을 일으켜서 여왕을 습격하였다.

厲王出奔於彘。
여왕은 로 도망갔다.

: 언덕.

: 진펄. 땅일 질어 질퍽한 벌.

: 낮고 평탄한 땅.

: 기름진 땅.

善敗 : 좋고 나쁨. 잘잘못.

: 잘 생각하다.

: 뜻이 없는 語氣詞.

는 선진 시대와 서한 시대에 간혹 조사로 쓰였다. 의미가 없고 번역 불능이다.

若壅其口, 其與能幾何? 國語 周語上가령 그들의 입을 막는다 치더라도,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

[한문의 허사] - 한문의 허사(虛詞) 與

 

한문의 허사(虛詞) 與

한문의 허사(虛詞) 與 與其 차라리 與는 介詞와 連詞로 쓰인다. 이 글자의 전치사적 용법은 비교적 복잡하다. 간혹 부사로도 쓰인다. (1) 與는 “전부” “모두”라는 뜻의 부사로 쓰인다. 구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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幾何 : 얼마동안. 오랫동안.

國人暴動 : 기원전 841년 무렵, 나라의 사대부인 國人들이 반란을 일으켜 厲王을 쫓아낸 사건으로 기원전 828년까지 14년 동안 천자가 없이 共和 행정이 실시되는 계기가 되었다. 國人은 중국 나라 시대에 , 大夫 등의 사대부를 가리키는 말이다. 나라는 전국의 땅을 제후들에게 分封하여 봉건제도를 실시하고, 혈연에 근거한 宗法 제도로 천자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 질서를 유지하였다. 왕실의 직할지를 王畿라 하였고, 제후들에게 분봉한 땅을 이라고 하였다. 제후들은 , 大夫와 다시 봉건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이들을 시대에는 國人이라고 불렀다.

 

厲王太子靜匿召公之家,國人聞之,乃圍之。
여왕의 태자 정이 소공의 집에 숨었는데 국인들이 그것을 듣고 곧 그 집을 포위하였다.

召公曰:
「昔吾驟諫王,王不從,以及此難也。
今殺王太子,王其以我為讎而懟怒乎?
夫事君者,險而不讎懟,怨而不怒,況事王乎!」
소공이 말하였다.
예전에 내가 여러 번 여왕에게 간언했건만왕이 따르지 않아 이러한 난리가 났다.
지금 왕의 태자를 죽이면 왕은 나를 원수로 여기고 원망하여 화를 낼 것 아닌가?
무릇 군주를 섬기는 자는 위험에 처하여도 군주를 원수로 여기거나 원망하지 않으며원망스러워도 성내지 않는 법인데하물며 천자를 섬김에랴!”

乃以其子代王太子,太子竟得脫。
이에 그의 아들로 태자를 대신하여 죽게 하니태자는 마침내 달아날 수 있었다.

: 여러 번.

: 초래하다.

: 원수.

: 원망하다.

: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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