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本紀는 夏나라의 역사에 대한 기술이다.
夏는 옛 부락이었으며, 堯와 舜시대에 禹가 치수사업의 공을 세워 순이 죽은 후 제위에 올랐으며, 우임금의 아들 啓가 이어받아 왕조를 건립하였다.
하나라는 기원전 21세기에서 기원전 16세기까지 이어졌다.
요임금의 말년 홍수가 일어나 우의 아버지인 곤에게 치수를 맡겼으나, 곤이 치수에 실패하였고, 순이 우를 천거하여 우가 치수 사업에 몰두하여 성공함으로써 그 공으로 순임금이 죽은 후 왕위에 오르고, 하 왕조를 열어 이후 17대에 이어졌다.
우는 제위를 민간의 현자에게 양도하려 했으나, 제후들이 우의 아들 啓를 추대하여 이때부터 禪讓制가 없어지고 상속제에 의한 왕조가 출현했다.
17대의 걸왕 때에 정치가 포악해지고 민심을 잃어 商나라의 湯王에 의해 멸망되었다.
이편에서는 우임금이 순임금의 명을 받아 치수사업을 한 일을 주로 다루고 있고, 그 당시의 중국의 지리적인 면과 순과 우의 치적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우임금 이후의 일은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다.
夏禹,名曰文命。
夏禹의 이름은 文命이다.
禹之父曰鯀,鯀之父曰帝顓頊,顓頊之父曰昌意,昌意之父曰黃帝。
禹) 아버지는 鯤이고 곤의 아버지는 帝顓頊이고 전욱의 아버지는 昌意이며 창의의 아버지는 黃帝이다.
禹者,黃帝之玄孫而帝顓頊之孫也。
우는 황제의 玄孫으로 帝顓頊의 손자다.
禹之曾大父昌意及父鯀皆不得在帝位,為人臣。
우의 증조부 창의와 아버지 곤은 모두 제왕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천자의 신하가 되었다.
▶ 夏禹 : 하나라의 우임금. 중국 고대 하나라를 개국한 우 임금이다. 성은 姒, 이름은 文命, 자는 高密이다. 大禹, 帝禹 등으로 일컬어진다.
▶ 玄孫 : 손자의 손자.
▶ 曾大父 : 曾祖父.
當帝堯之時,鴻水滔天,浩浩懷山襄陵,下民其憂。
堯 임금이 천하를 다스릴 때 홍수가 나서 하늘에 닿을 정도가 되어, 거대한 물줄기가 산을 감고 언덕을 덮었으므로 백성들이 이를 매우 걱정하였다.
堯求能治水者,群臣四嶽皆曰鯀可。
이에 요가 치수에 능한 사람을 구하자 군신들과 四嶽이 모두 鯀이 할 수 있다고 하였다.
堯曰:
「鯀為人負命毀族,不可。」
요가 말하였다.
“곤은 사람됨이 하늘의 뜻을 어기고 동족을 훼손시켰으니 안 되오.”
四嶽曰:
「等之未有賢於鯀者,願帝試之。」
사방의 제후들이 말하였다.
“비교해 보아도 곤보다 더 나은 자가 없으니 천자께서 그를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 鴻水 : 洪水.
▶ 浩浩 : 浩浩蕩蕩. 물이 한없이 넓게 흐르는 모양.
▶ 懷 : 둘러싸다.
▶ 襄 : 넘치다. 침수되다.
▶ 鯀 : 禹의 아버지로 堯의 명령을 받고 홍수를 다스리려고 하였으나 실패하여 舜에 의해 羽山으로 추방당하여 죽임을 당하였다.
▶ 負命 : 하늘의 뜻을 위배하다.
▶ 毁族 : 동족을 훼손함.
▶ 賢 : 좋다. 낫다.
於是堯聽四嶽,用鯀治水。
이에 堯가 사방의 제후들의 말을 듣고 곤에게 치수의 일을 맡겼다.
九年而水不息,功用不成。
9년이 지나도 홍수는 끊이지 않아서 공을 이루지 못하였다.
於是帝堯乃求人,更得舜。
이에 제요는 다른 사람을 찾다가 다시 舜을 얻었다.
舜登用,攝行天子之政,巡狩。
순을 등용한 요는 천자의 정치를 대행시키고 천하를 순시하도록 하였다.
行視鯀之治水無狀,乃殛鯀於羽山以死。
순이 순시하다가 곤의 치수사업에 공적이 없음을 보고 곤을 羽山으로 추방하여 그곳에서 죽였다.
天下皆以舜之誅為是。
천하 사람들은 모두 순이 곤을 죽인 일을 옳다고 여겼다.
於是舜舉鯀子禹,而使續鯀之業。
이에 순은 곤의 아들 禹를 천거하여 곤의 치수사업을 계속하도록 하였다.
▶ 攝行 : 대행하다.
▶ 無狀 : 공적이 없다.
▶ 殛 : 極과 통한다. 먼 곳으로 유배하다.
堯崩,帝舜問四嶽曰:
「有能成美堯之事者使居官?」
요가 붕어하자 순임금이 사방의 제후들에게 물었다.
“누가 요임금의 빛나는 업적을 이룰 수 있도록 직책을 맡을 자가 있는가?”
皆曰:
「伯禹為司空,可成美堯之功。」
모두들 대답하였다.
“伯禹를 司空으로 삼으시면 요의 업적을 빛낼 수 있을 터입니다.”
舜曰:
「嗟,然!」
순이 말하였다.
“오, 그렇구나!”
命禹:
「女平水土,維是勉之。」
순이 우에게 명하였다.
“그대는 치수를 다스렸으니 그 일에만 힘써 주시오.”
禹拜稽首,讓於契·后稷·皋陶。
우가 머리를 조아려 절하며, 契과 后稷과 皋陶에게 양보하였다.
舜曰:
「女其往視爾事矣。」
순이 말하였다.
“그대가 가서 이 일을 주관하시오.”
▶ 女 : 너. 그대.
▶ 維 : 語氣詞.
▶ 是 : 그. 치수의 일.
禹為人敏給克勤;
우는 사람됨이 민첩하고 고생을 견뎌낼 수 있었다.
其德不違,其仁可親,其言可信;
그의 덕은 어긋남이 없었고 자애로운 성격은 능히 친할 수 있었으며 그의 말은 믿을 수가 있었다.
聲為律,身為度,稱以出;
말소리는 음률처럼 조화가 있었고 행동은 법도가 있었으며 사리판단에 능하여 일을 잘 처리하였다.
亹亹穆穆,為綱為紀。
부지런하여 지칠 줄 모르고 정중하고 엄숙하여 타의 모범이 되었다.
▶ 敏給 : 민첩하다.
▶ 克勤 : 고생을 견디어 내다.
▶ 律 : 음률.
▶ 亹亹 : 부지런하여 지칠 줄 모르다.
▶ 穆穆 : 정중하고 엄숙하다.
禹乃遂與益·后稷奉帝命,命諸侯百姓興人徒以傅土,行山表木,定高山大川。
우는 이에 益과 後稷과 함께 순임금의 명을 받들어, 제후와 백성들에게 명령하여 인부를 동원하여 흙을 파도록 했으며, 산에 올라가 나무를 세워 표시하게 하고, 높은 산과 큰 강의 형세를 측정하도록 하였다.
禹傷先人父鯀功之不成受誅,乃勞身焦思,居外十三年,過家門不敢入。
돌아가신 아버지 鯤이 치수의 공적을 이루지 못한 죄로 죽임을 당한 일을 몹시 슬퍼하며, 몸을 수고롭게 하고 마음을 애태우며 타향에서 13년을 거주하였고, 자신의 집 문 앞을 지나가면서도 감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였다.
薄衣食,致孝于鬼神。
입고 먹는 것은 절약하여 귀신들을 정성껏 모셨다.
卑宮室,致費於溝淢。
누추한 집에 살면서 절약한 비용으로 밭 사이의 도랑을 만드는 사업에 보탰다.
▶ 百姓 : 전국시대 이전에 귀족과 비교하여 일반 사람을 일컫는 말. 귀족은 姓이 있었으나 평민은 성이 없었다.
▶ 興 : 시작하다.
▶ 人徒 : 죄를 지어 노역하는 사람들.
▶ 傅 : 나누다. 펴다.
▶ 表木 : 나무를 세워 표시하여 기록하다.
▶ 定 : 측정하다.
▶ 傷 : 몹시 슬퍼하다.
▶ 焦思 : 애를 태우며 생각하다.
▶ 薄 : 적다. 절약하다.
▶ 溝淢 : 논밭 사이의 도랑.
陸行乘車,水行乘船,泥行乘橇,山行乘檋。
육로를 다닐 때는 수레를 타고, 수로를 다닐 때는 배를 타고, 진흙길을 다닐 때는 덧신을 신고, 산을 오를 때는 쇠못이 박힌 신을 신었다.
左準繩,右規矩,載四時,以開九州,通九道,陂九澤,度九山。
왼손에는 水平計와 먹줄을, 오른손에는 그림쇠와 곱자를 들고, 사계절을 측정하는 도구를 수레에 싣고 다니며, 九州의 토지를 개척하여 서로 통하는 九道를 닦았으며 방죽을 쌓아 九澤을 수리하고 九山을 측량하였다.
令益予眾庶稻,可種卑溼。
益에게 명하여 서민들에게 벼의 종자를 나누어주게 하여 지세가 낮고 습한 땅에 벼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
命后稷予眾庶難得之食。
后稷에게 명하여 굶주린 백성들에게 식량을 나누어주게 하였다.
食少,調有餘相給,以均諸侯。
식량이 부족하면 남는 곳의 식량을 나누어 주어 제후국들이 균평하게 하였다.
禹乃行相地宜所有以貢,及山川之便利。
우는 각 지방을 순시하면서 관찰하여 그 지역의 특산물을 공물로 정했고, 운송의 편리함을 위해 산천의 지세에 따랐다.
▶ 橇(취) : 덧신. 진흙 위를 걸을 때 신는 덧신으로 키와 같이 생겼다.
▶ 檋(국) : 고대에 일종의 등산화인 덧신. 쇠못을 박은 신.
▶ 準繩 : 水平計와 먹줄.
▶ 規矩 : 그림쇠와 곡자. 콤파스와 곡자.
▶ 四時 : 사계절을 측정하는 도구.
▶ 開九州 : 구주의 토지를 개발하다. 九州는 冀·兗·靑·徐·荊·揚·豫·梁·雍을 말한다.
▶ 陂 : 방죽. 물이 밀려들어 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쌓은 둑.
▶ 度 : 측량하다. 추즉하다.
▶ 眾庶 : 서민.
▶ 相 : 관찰하다.
▶ 宜所有以貢 : 각지의 산물을 천자에게 공물로 올리게 하다.
禹行自冀州始。
우의 치수 행적은 冀州에서 시작되었다.
冀州:既載壺口,治梁及岐。
기주에서는 壺口山을 시공하고 나서 梁山과 岐山을 다스렸다.
既修太原,至于嶽陽。
太原을 치수하고 나서 嶽陽까지 이르렀다.
覃懷致功,至於衡漳。
覃懷에서 치수한 다음 衡水와 漳河에 이르렀다.
其土白壤。
그곳의 땅은 희고 부드러웠다.
賦上上錯,田中中,常·衛既從,大陸既為。
세금을 내는 등급으로 1등급이지만 2등급이 섞여 있고, 전답은 5등급이었고, 常水와 衛水의 물길을 다스리고 나서 大陸澤도 이미 다스렸다.
鳥夷皮服。夾右碣石,入于海。
鳥夷의 공물은 짐승가죽 옷이었다. 공물은 서쪽으로 碣石山을 끼고 황하로 운송되었다.
▶ 載 : 시행하다. 시공하다.
▶ 修 : 치수하다. 관리하다.
▶ 致功 : 치수를 완료하였다.
▶ 壤 : 토질이 부드럽다.
▶ 賦上上錯 : 토지의 과세는 1등급이지만 2등급이 섞여 있다. 上上은 전답의 과세대상이 1등급. 錯(착)은 섞이다. 즉, 2등급이 섞여 있음을 뜻한다.
▶ 田中中 : 전답 등급의 9등급 중에서 제5등급을 말한다.
▶ 從 : 물길을 다스렸음을 말한다.
▶ 為 : 다스리다.
▶ 鳥夷 : 옛 부족이름. 중국의 동쪽 해안에 있던 부족.
▶ 右 : 서쪽을 말한다.
▶ 海 : 黄河를 말한다. 황하는 당시 갈석산 부근의 바다였다.
濟·河維沇州:
濟水와 황하 사이는 沇州이다.
九河既道,雷夏既澤,雍·沮會同,桑土既蠶,於是民得下丘居土。
九河가 이미 소통되었고, 雷夏가 이미 호수 안의 땅이 되었으며, 雍水와 沮水가 하나로 합쳐졌고, 땅에는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쳤으며 백성들은 언덕을 내려와 평지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其土黑墳,草繇木條。
이곳의 땅은 검고 비옥하였으며, 풀은 무성하고 나무는 길어졌다.
田中下,賦貞,作十有三年乃同。
전답은 6등급이지만 세금 등급은 9등급이었으나 치수한 지 13년 만에 다른 8주와 같아졌다.
其貢漆絲,其篚織文。
이곳의 공물은 칠과 비단, 대광주리에 담은 무늬가 있는 비단이었다.
浮於濟·漯,通於河。
공물들은 배로 濟水와 漯水를 지나서 황하로 운송되었다.
▶ 維 : ~이다.
▶ 道 : 導와 같다. 소통하다.
▶ 澤 : 湖泊. 호수 가운데 물 밖으로 드러나 있는 땅.
▶ 下丘居土 : 높은 곳에서 내려와 평지에서 살다.
▶ 墳 : 토질이 비옥하다.
▶ 繇 : 무성하다.
▶ 條 : 길어지다.
▶ 中下 : 제6등급.
▶ 貞 : 下下. 제9등급으로 세금의 부과대상이 아니다.
▶ 篚 : 대광주리.
▶ 織文 : 무늬가 있는 견직물.
▶ 浮 : 배로 운송하다.
海岱維青州:
大海와 岱山 사이는 靑州이다.
堣夷既略,濰·淄其道。
堣夷는 이미 다스려졌고 濰水와 淄水도 소통되었다.
其土白墳,海濱廣潟,厥田斥鹵。
그곳의 토양은 희고 비옥하며, 바닷가는 넓은 개펄이라 그 전답은 소금기가 많았다.
田上下,賦中上。
전답은 3등급이지만 세금 등급은 4등급이었다.
厥貢鹽絺,海物維錯,岱畎絲·枲·鉛·松·怪石,萊夷為牧,其篚酓絲。
이곳의 공물은 소금과 가는 葛布로 짠 옷과 여러 가지 해산물, 대산의 산골짜기에서 생산되는 비단, 모시풀, 납, 소나무, 기이한 돌, 萊夷의 공물은 축산물, 대광주리에 담은 柞蠶絲가 있다.
浮於汶,通於濟。
이 공물들은 汶水에서 배로 濟水에 운반되었다.
▶ 略 : 다스리다.
▶ 廣潟 : 넓은 갯벌.
▶ 厥 : 그.
▶ 斥鹵 : 소금기가 많은 땅.
▶ 上下 : 제3등급.
▶ 中上 : 제4등급.
▶ 絺 : 가는 갈포.
▶ 海物 : 해산물.
▶ 錯 : 雜. 섞이다.
▶ 畎(견) : 산골짜기.
▶ 枲(시) : 모시풀.
▶ 酓絲(염사) : 柞蠶絲.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 거문고 줄을 만들 때 사용된다.
海岱及淮維徐州:
바다와 岱山과 淮水 사이에는 徐州가 있다.
淮·沂其治,蒙·羽其藝。
회수와 沂水가 다스려지자 蒙山과 羽山에 나무를 심었다.
大野既都,東原底平。
大野澤은 이미 물이 가득 찼고, 東原지역은 평탄해졌다.
其土赤埴墳,草木漸包。
이곳의 토양은 점토로 비옥하였으며 풀과 나무들이 점차 무성해졌다.
其田上中,賦中中。
전답은 2등급이지만 세금 등급은 5등급이었다.
貢維土五色,羽畎夏狄,嶧陽孤桐,泗濱浮磬,淮夷蠙珠臮魚,其篚玄纖縞。
공물은 오색토와 우산 계곡의 큰 꿩, 嶧山의 남쪽에서 특별히 나는 오동나무, 泗水 가의 물속의 돌로 만든 磬, 軛夷의 진주와 아름다운 물고기, 대광주리에 담은 흑백의 비단이다.
浮于淮·泗,通于河。
이 공물들은 배로 회수와 사수를 지나서 황하로 운송되었다.
▶ 藝 : 나무를 심다.
▶ 都: 潴와 통한다. 물이 고이다.
▶ 底平 : 평탄해지다. 厎는 이룰 ‘지’.
▶ 埴(치) : 점토. 찰흙.
▶ 包 : 무성하다.
▶ 上中 : 제2등급.
▶ 中中 : 제5등급.
▶ 土五色 : 청, 홍, 적, 황, 백색의 5색 흙.
▶ 夏狄 : 큰 꿩. 夏는 크다. 狄은 翟과 통하여 ‘꿩’.
▶ 浮磬 : 물속의 돌로 만든 磬. 磬은 경쇠로 타악기.
▶ 蠙珠(빈주) : 진주.
▶ 臮魚(기어) : 아름다운 물고기.
▶ 玄纖縞(현섬호) : 흑백의 비단.
淮海維揚州:
회수와 대해 사이는 揚州다.
彭蠡既都,陽鳥所居。
彭蠡에는 이미 물이 가득 찼고 기러기가 살게 되었다.
三江既入,震澤致定。
세 개의 강물이 이미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震澤도 치수가 완료되었다.
竹箭既布。
대나무가 이미 널리 퍼져 자랐다.
其草惟夭,其木惟喬,其土涂泥。
이곳의 풀은 무성하며 나무는 높게 자랐으며, 토양은 수분이 많은 진흙땅이다.
田下下,賦下上上雜。
전답은 9등급이며 세금 등급은 7등급과 6등급이 섞여 있다.
貢金三品,瑤·琨·竹箭,齒·革·羽·旄,島夷卉服,其篚織貝,其包橘·柚錫貢。
공물은 세 종류의 금속과 아름다운 옥, 옥돌, 대나무, 상아, 가죽, 깃털, 검정소의 꼬리, 島夷族이 입는 풀로 짠 옷, 대광주리에 담은 조개 무늬 비단과 천자의 지시에 의해 포장한 귤과 유자도 공물로 바쳤다.
均江海,通淮·泗。
이 공물들은 장강과 대해를 따라서 淮水와 泗水로 운송되었다.
▶ 陽鳥 : 기러기.
▶ 入 : 바다로 들어가다.
▶ 致定 : 치수가 완료되다.
▶ 竹箭 : 화살대.
▶ 夭 : 무성하다.
▶ 喬 : 높다.
▶ 涂泥 : 토질이 축축하다.
▶ 下下 : 제9등급.
▶ 下上 : 제7등급.
▶ 上雜 : 제6등급. 雜은 1등급 높은 것이 섞였다는 뜻.
▶ 金三品 : 삼색의 銅.
▶ 瑤 : 아름다운 옥.
▶ 琨 : 옥돌.
▶ 齒 : 상아.
▶ 旄 : 검은 소의 꼬리.
▶ 島夷 : 鳥夷 족을 말한다.
▶ 卉服 : 풀로 만든 옷.
▶ 織貝 : 조개 모양의 무늬를 넣은 비단.
▶ 包橘柚 : 포장한 귤과 유자.
▶ 錫貢 : 천자의 지시에 의해 바치는 공물.
▶ 均(연) : 따르다(沿).
荊及衡陽維荊州:
荊山에서 衡山의 남쪽은 荊州다.
江·漢朝宗于海。
長江과 漢水가 조회하러 가듯이 바다로 흘러간다.
九江甚中,沱·涔已道,云土·夢為治。
9개의 강이 가운데를 관통하며 흐르고 沱水와 涔水는 이미 소통되었으며, 雲澤과 夢澤 지역이 다스려졌다.
其土涂泥。
그곳의 토양은 습기가 많은 진흙이다.
田下中,賦上下。
전답은 8등급이지만 세금 등급은 3등급이었다.
貢羽·旄·齒·革,金三品,杶·榦·栝·柏,礪·砥·砮·丹,維箘簬·楛,三國致貢其名,包匭菁茅,其篚玄纁璣組,九江入賜大龜。
공물은 깃털, 검정소 꼬리, 상아, 가죽, 세 종류의 금속, 참죽나무, 산뽕나무, 전나무, 측백나무, 거친 숫돌과 가는 숫돌, 돌화살촉, 丹砂가 있고, 세 제후국에서 바치는 유명 특산물인 화살대를 만드는 箘簬와 楛木, 포장하여 상자에 담은 菁茅, 대광주리에 담은 진홍색 비단과 진주꾸러미가 있고, 조정의 명령으로 바치는 九江의 큰 거북도 있었다.
浮于江·沱·涔·漢,踰于雒,至于南河。
이 공물은 배로 장강과 타수, 잠수, 한수를 지나고 낙수를 넘어서 南河에 운반되었다.
▶ 朝宗于海 : 제후가 천자를 조회하듯이 대해를 향해 흘러가다. 朝宗은 朝見. 봄에 조회를 드리는 것은 朝이며 여름에 조회를 드리는 것은 宗이다.
▶ 下中 : 제8등급.
▶ 上下 : 제3등급.
▶ 杶(춘) : 춘수(椿树). 참죽나무.
▶ 榦 : 자수(柘树). 산뽕나무. 활을 만드는데 쓰인다.
▶ 栝(괄) : 檜樹. 전나무.
▶ 礪砥 : 숫돌. 거친 숫돌과 가는 숫돌.
▶ 砮(노) : 돌로 만든 화살촉.
▶ 丹 : 丹砂.
▶ 箘簬(균로) : 가늘고 긴 대나무로 화살대를 만든다. 화살대.
▶ 楛(곡) : 가시나무의 일종으로 화살을 만든다.
▶ 致貢其名 : 공물로 바치는 유명한 특산물.
▶ 包匭菁茅(포궤정모) : 포장하여 상자에 담은 정모(菁茅). 정모는 제사 때 술을 거르는 일종의 향초.
▶ 玄纁 : 진홍색 비단.
▶ 璣組 : 진주 꾸러미. 璣(기)는 둥글지 않은 진주.
▶ 入賜 : 조정의 명령에 의해 바치는 공물.
▶ 踰 : 넘다. 건너다.
荊河惟豫州:
荊山과 황하 사이는 豫州다.
伊·雒·瀍·澗既入于河,滎播既都,道荷澤,被明都。
伊水, 洛水, 瀍水, 澗水는 이미 황하로 흘러 들어갔고, 滎수와 播수도 이미 물이 가득 찬 호수가 되었으며, 荷澤이 다스려지고, 明都는 제방을 쌓았다.
其土壤,下土墳壚。
이곳의 토양은 지대가 낮고 비옥하고 검은색으로 딱딱하였다.
田中上,賦雜上中。
전답은 4등급이지만 세금 등급은 2등급과 1등급이 섞여 있다.
貢漆·絲·絺·紵,其篚纖絮,錫貢磬錯。
공물은 옻칠, 비단, 갈포, 모시, 대광주리에 담은 가는 솜이며, 천자의 지시에 의해 경을 갈 때 사용하는 숫돌을 바쳤다.
浮於雒,達於河。
이 공물은 배로 낙수에서 황하로 운반되었다.
▶ 惟 : 維와 통한다. ~이다.
▶ 被 : 陂와 같다. 제방을 쌓다.
▶ 下土 : 저지대.
▶ 壚(로) : 검은색으로 굳은 땅.
▶ 中上 : 제4등급.
▶ 上中 : 제2등급.
▶ 絺(치) : 가는 갈포.
▶ 纖絮 : 가는 솜.
▶ 磬錯 : 경쇠를 가는 숫돌. 錯(착)은 숫돌.
華陽黑水惟梁州:
華山의 남쪽과 黑水사이는 梁州다.
汶·嶓既藝,沱·涔既道,蔡·蒙旅平,和夷厎績。
汶山(岷山)과 嶓冢山) 이미 나무를 심었고, 沱水와 涔水도 이미 소통되었으며, 蔡山과 蒙山까지 도로가 정비되어 和夷 지역에 치수의 공적을 이루었다.
其土青驪。
이곳의 토양은 검푸른 색이다.
田下上,賦下中三錯。
전답은 7등급이고 세금 등급은 8등급이지만 때에 따라 7등급 혹은 9등급이 되기도 한다.
貢璆·鐵·銀·鏤·砮·磬·熊·羆·狐·貍·織皮。
공물은 아름다운 옥, 철, 은, 경철, 돌화살촉, 磬石, 곰, 불곰, 여우, 너구리, 융단이다.
西傾因桓是來,浮于潛,踰于沔,入于渭,亂于河。
공물은 西傾山의 桓水를 따라 운반했는데 潛水에서 배로 실어 沔水로 진입한 후 산을 넘어 渭水로 진입하여 황하를 가로질러서 운반하였다.
▶ 道 : 導와 같다. 소통하다.
▶ 蔡蒙旅平 : 蔡산과 蒙산의 도로가 정비되다. 旅는 도로.
▶ 厎績(지적) : 공적을 이루다.
▶ 青驪 : 검푸른색.
▶ 下中 : 제8등급.
▶ 三錯 ; 풍년에는 7등급, 흉년에는 9등급이 된다.
▶ 璆(구) : 아름다운 옥.
▶ 踰于沔,入于渭 : 면수에서 위수로 가기 위해서는 수로가 없기 때문에 산길로 운반한 후 위수에서 다시 배에 실었다.
▶ 亂 : 가로질러 건너다.
黑水西河惟雍州:
黑水와 西河 사이는 雍州이다.
弱水既西,涇屬渭汭。
弱水는 이미 서쪽으로 흐르게 하였고, 涇水는 위수와 합류하게 하였다.
漆·沮既從,灃水所同。
漆水와 沮水는 위수로 유입되었고, 澧水도 역시 위수로 유입되었다.
荊·岐已旅,終南·敦物至于鳥鼠。
荊山과 기산의 길을 개통하니 終南山과 敦物山에서 鳥鼠山에 이르게 되었다.
原隰厎績,至于都野。
고원과 저지대의 치수의 업적이 이루어지고 都野澤 일대까지 완료되었다.
三危既度,三苗大序。
三危山 지역에는 백성들이 거주하게 되었고, 三苗族도 몹시 순종하였다.
其土黃壤。田上上,賦中下。
이곳의 토양은 누렇고 부드러웠다. 전답은 1등급이고 세금 등급은 6등급이다.
貢璆·琳·瑯玕。
공물은 아름다운 옥, 푸른색의 옥, 진주처럼 생긴 옥돌이다.
浮于積石,至于龍門西河,會于渭汭。
공물은 積石山에서 배에 실어 龍門과 西河에 이르고 위수의 물굽이에서 만난다.
織皮昆侖·析支·渠搜,西戎即序。
織皮族은 昆侖山, 析支山, 渠搜山 등지에서 거주하고 西戎도 귀복하였다.
▶ 屬 : 流入하다.
▶ 渭汭 : 경수가 위수로 흘러들어 가는 곳. 汭는 물굽이.
▶ 所同 : 역시 渭水로 유입되다.
▶ 已旅 : 도로가 이미 개통되다.
▶ 隰 : 저지대.
▶ 度 : 宅과 같다. 자리잡고 살다. 度는 살 ‘택’.
▶ 中下 : 제6등급.
▶ 琳(림) : 아름다운 옷의 이름.
▶ 琅玕 : 진주처럼 생긴 옥돌.
▶ 織皮 : 織皮族이 昆侖山, 析支山, 渠搜山 등지에서 거주하다.
▶ 即序 : 복종하다. 순복하다.
道九山:
아홉 개의 산에 도로를 개통하였다.
汧及岐至于荊山,踰于河;
汧山과 岐山은 荊山까지 이어져 황하를 지나간다.
壺口·雷首至于太嶽;
壺口山과 雷首山은 太嶽山까지 이어진다.
砥柱·析城至于王屋;
砥柱山과 析城山은 王屋山까지 이어진다.
太行·常山至于碣石,入于海;
太行山과 常山은 碣石山에 이르러 바다로 들어간다.
西傾·朱圉·鳥鼠至于太華;
西傾山, 朱圉山, 鳥鼠山은 太華山까지 이어진다.
熊耳·外方·桐柏至于負尾;
熊耳山, 外方山, 桐柏山은 負尾山까지 이어진다.
道嶓冢,至于荊山;
嶓冢山에 길을 내서 荊山까지 이르게 하였다.
內方至于大別;汶山之陽至衡山,過九江,至于敷淺原。
內方山은 大別山까지 이르고, 汶山의 남쪽은 衡山까지 이르는데, 九江을 지나서 敷淺原에 이른다.
▶ 道九山 : 구산의 도로를 개통하다. 九山은 汧山, 壺口山, 砥柱山, 太行山, 西傾山, 熊耳山, 嶓冢山, 內方山을 말한다.
道九川:
禹는 아홉 개의 하천의 물을 통하게 하였다.
弱水至於合黎,餘波入于流沙。
弱水는 合黎에 이르러 그 하류는 流沙(사막)로 흘러들게 하였다.
道黑水,至于三危,入于南海。
黑水의 물길은 三危山에 이르러 남해로 흘러들게 하였다.
道河積石,至于龍門,南至華陰,東至砥柱,又東至于盟津,東過雒汭,至于大邳,北過降水,至于大陸,北播為九河,同為逆河,入于海。
黃河의 물길은 積石山에서 용문까지 이르러 남쪽으로 華陰으로 흐르게 하고, 동쪽으로는 砥柱山에 이르러 다시 동쪽 孟津으로 흐르게 하여, 동쪽으로 낙수의 물굽이를 지나 大邳山에 이르고, 다시 북쪽으로 降水를 지나서 大陸澤에 이르며, 북쪽으로 나뉘어져 아홉 개의 강줄기가 되었다가 다시 합류하여 하나로 합쳐져 逆河가 되어 바다로 흘러들었다.
▶ 道九川 : 우는 아홉 개의 하천의 물을 통하게 하였다.<사기 권29. 河渠書>
▶ 餘波 : 강의 하류.
▶ 流沙 : 沙漠을 말한다.
▶ 雒汭 : 낙수의 물굽이. 洛水가 황하로 흘러가는 곳.
▶ 播 : 分流.
▶ 同 : 합하다.
▶ 逆河 : 황하의 물길과 바닷물이 만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嶓冢道瀁,東流為漢,又東為蒼浪之水,過三澨,入于大別,南入于江,東匯澤為彭蠡,東為北江,入于海。
嶓冢山에서 물길이 瀁水로 통하게 하니 동쪽으로 흘러서 한수가 되었으며, 다시 동쪽으로 흘러서 滄浪水가 된 다음 三澨水를 지나 大別山으로 흘러 들어가 남쪽의 장강으로 흘러 들어갔고, 동쪽으로 향하여 彭蠡澤의 물과 만나 동쪽으로 흘러서 北江이 되어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汶山道江,東別為沱,又東至于醴,過九江,至于東陵,東迆北會于匯,東為中江,入于海。
汶山에서 長江으로 물길을 통하게 하니 동쪽으로 갈라져서 沱水가 되고, 다시 동쪽으로 醴水에 이르러 九江을 지나서 東陵에 이르러 동쪽으로 비스듬히 흘러 북쪽의 팽려택의 물과 만나 동쪽으로 흘러 中江이 되어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 匯(회) : 모이다.
▶ 迆(이) : 비스듬히 흐르다.
道沇水,東為濟,入于河,泆為滎,東出陶丘北,又東至于荷,又東北會于汶,又東北入于海。
沇水의 물길을 통하게 하니 동쪽으로 흘러 濟水가 되어 황하로 흘러 들어가는데, 두 강물이 넘쳐서 滎澤이 되었고, 동쪽으로 陶丘의 북쪽을 지나고, 다시 동쪽으로 흘러 荷澤에 이르렀고, 다시 동북쪽의 汶水와 합류한 다음 다시 동북쪽으로 흘러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道淮自桐柏,東會于泗·沂,東入于海。
桐柏山에서 淮河로 물길을 통하게 하니 동쪽으로 흘러서 泗水, 沂水와 합류해 동쪽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道渭自鳥鼠同穴,東會于灃,又東北至于涇,東過漆·沮,入于河。
鳥鼠同穴山에서 渭水로 물길을 통하게 하니 동쪽으로 흘러서 澧水와 합류해 다시 동북쪽 涇水에 이르고, 동쪽으로 漆水와 沮水를 지나서 황하로 흘러 들어갔다.
道雒自熊耳,東北會于澗·瀍,又東會于伊,東北入于河。
熊耳山에서 雒水로 물길을 통하게 하니 동북쪽으로 흘러서 澗水, 瀍水와 합류하고, 다시 동쪽으로 흘러서 伊水와 합류해 동북쪽으로 향해 황하로 흘러 들어갔다.
▶ 泆(일) : 溢과 같다. 넘치다.
於是九州攸同,四奧既居,九山刊旅,九川滌原,九澤既陂,四海會同。
이렇게 하여 九州는 하나가 되었고, 사방 경계의 안쪽에까지 백성들이 거주하게 되었으며, 구산의 도로를 개통하였고, 구천이 물의 원천과 통하게 되었고 구택에는 제방을 쌓았으므로 온 천하가 하나로 모여 들었다.
六府甚修,眾土交正,致慎財賦,咸則三壤成賦。
六府의 물자가 풍부해졌고, 사방의 땅을 모두 등급을 정하여 신중하게 세금을 매겼는데, 모두 세 종류의 토양에 따라 과세의 표준으로 하였다.
中國賜土姓:
「祗臺德先,不距朕行。」
천자는 나라 안에서 제후들에게 토지와 성씨를 하사하며 말하였다.
“덕행을 최우선으로 공경하고 짐의 통치가 어긋나지 않게 행하라.”
▶ 九州攸同 : 구주가 하나로 통일되다. 攸는 所.
▶ 四奧 : 사방 경계의 안쪽이 거주지가 되다. 奧는 墺와 같으며 거주지의 뜻.
▶ 刊旅 : 도로의 개통을 완료하다.
▶ 滌原(척원) : 水源을 소통시키다. 原은 源과 같다.
▶ 六府 : 六府의 물자, 6부는 金,木,水,火,土,谷. 府는 창고.
▶ 眾土 : 각 지방의 토지.
▶ 交 : 모두.
▶ 正 : 등급을 정하다.
▶ 咸 : 모두.
▶ 則 : 표준. 준칙.
▶ 三壤 : 상, 중, 하의 3종류 등급의 토양.
▶ 中國 : 九州의 중앙.
▶ 賜土姓 : 제후를 분봉하고 토지와 姓氏를 하사하다.
▶ 祗 : 공경하다.
▶ 臺 : 以와 같다.
▶ 距 : 拒와 같다. 위배하다. 어긋나다.
令天子之國以外五百里甸服:
천자가 통치하는 國都 이외의 500리 지역을 甸服이라 규정하였다.
百里賦納總,二百里納銍,三百里納秸服,四百里粟,五百里米。
국도에서 100리 안은 볏단을 세금으로 납부하고, 200리 안은 벼이삭을 세금으로 납부하고, 300리 안은 곡식의 낟알을, 400리 안은 찧지 않은 쌀을, 500리 안은 찧은 쌀을 바치게 하였다.
甸服外五百里侯服:
甸服 밖 500리는 侯服이라 하였다.
百里采,二百里任國,三百里諸侯。
侯服에서 100리 안은 경대부의 采邑이고, 200리 안은 천자를 받드는 小國이며, 나머지 300리 안은 제후국이다.
侯服外五百里綏服:
侯服 밖 500리는 綏服이라 하였다.
三百里揆文教,二百里奮武衛。
綏服 300리 안은 교화하여 살폈으며, 나머지 200리 안은 무위를 떨쳐 천자를 지켰다.
綏服外五百里要服:
綏服 밖 500리는 要服이라 하였다.
三百里夷,二百里蔡。
要服 300리 안은 夷族들을 살게 하였고, 나머지 200리 안은 범법자들이 산다.
要服外五百里荒服:
要服 밖 500리는 荒服이라 하였다.
三百里蠻,二百里流。
荒服 300리 안은 蠻族을 살게 하였고, 나머지 200리 안은 중죄인을 유배보냈다.
▶ 五服 : 중국 堯舜 시대의 제도로 王畿(國都)를 중심으로하여 주위를 每服 5백 리씩 순차적으로 나눈 다섯 구역. 상고에는 甸服·侯服·綏服·要服·荒服이 있었다.
▶ 國 : 國都.
▶ 甸服 : 国都 교외 지역을 말하며 부역으로 세금을 대신하는 지역을 말한다. 甸은 王田, 服은 부역을 하다.
▶ 總 : 볏단.
▶ 銍(질) : 낫. 벼이삭.
▶ 秸服(갈복) : 곡식의 낟알.
▶ 粟 : 찧지 않은 쌀.
▶ 采 : 采邑. 경대부의 封土.
▶ 任國 : 封國으로 작은 나라.
▶ 揆 : 헤아리다. 추측하다.
▶ 文教 : 예악, 법도 등으로 교화시키다.
▶ 奮武衛 : 무위를 떨쳐 천자를 보호하다.
▶ 蔡 : 법. 천자의 형법을 준수하는 곳을 말한다.
東漸于海,西被于流沙,朔·南暨:聲教訖于四海。
동쪽으로는 바다에 이르고, 서쪽으로는 사막까지 이르고 북쪽에서 남쪽까지 이르기까지 천자의 명성과 교화가 온 천하에 이르렀다.
於是帝錫禹玄圭,以告成功于天下。
이에 순임금은 우에게 검은색의 옥홀을 하사하고, 천하에 치수의 성공을 알렸다.
天下於是太平治。
천하가 이에 태평하게 다스려졌다.
▶ 漸 : 천천히 나아가다.
▶ 朔 : 북방.
▶ 暨 : 이르다.
▶ 訖 : 이르다.
▶ 錫 : 하사하다.
▶ 玄圭 : 검은색의 玉圭. 규는 笏로 제후를 봉할 때 사용하던 信印.
皋陶作士以理民。
皋陶를 사법관으로 임명하여 백성을 다스리게 하였다.
帝舜朝,禹·伯夷·皋陶相與語帝前。
순임금이 조회할 때 禹와 伯夷, 皋陶가 순임금 앞에서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皋陶述其謀曰:
「信其道德,謀明輔和。」
고요가 자신의 계획을 말하였다.
“그의 도덕을 믿게 되고 책략이 분명하면 보좌하는 신하들이 화목해집니다.”
禹曰:
「然,如何?」
우가 물었다.
“그렇소. 어떻게 하면 되겠소?”
皋陶曰:
「於!慎其身修,思長,敦序九族,眾明高翼,近可遠在已。」
고요가 대답하였다.
“예! 근신하며 자신의 덕을 닦고 신중히 생각하면 구족이 돈독해져 기풍이 세워질 것이며, 많은 현명한 사람들을 보좌하는 신하로 삼으면,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여 먼 곳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 바로 이것입니다.”
禹拜美言,曰:
「然。」
禹는 그의 훌륭한 말에 절하며 대답하였다.
“그렇군요.”
皋陶의 九德 : 이하의 내용은 尙書 虞書의 내용과 유사하다.
▶ 皋陶 : 舜임과 禹 임금 때의 관리. 咎陶, 혹은 皋繇라 불리기도 하였다. 士, 士師, 大理官, 九州牧 등을 지냈다
▶ 和 : 화목하다.
▶ 思長 : 신중히 생각하다.
▶ 敦序九族 : 9족이 돈독해져 서열이 세워진다. 九族은 高祖로부터 玄孫에 이르기까지의 同族. 九代.
▶ 眾明 : 많은 현명한 사람들.
▶ 翼 : 보좌하다.
▶ 近可遠在 : 가까운 곳에서부터 먼 곳까지. 영향력이 점차 확대된다는 뜻.
▶ 美言 : 듣기 좋은 말. 좋은 말.
皋陶曰:
「於!在知人,在安民。」
고요가 말하였다.
“예! 사람을 아는 슬기로움이 있어야 하며, 백성을 편안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禹曰:
「吁!皆若是,惟帝其難之。
知人則智,能官人;
能安民則惠,黎民懷之。
能知能惠,何憂乎驩兜,何遷乎有苗,何畏乎巧言善色佞人?」
우가 말하였다.
“오! 모든 일을 그렇게 하가는 비록 요임금이라도 어려웠을 터입니다.
사람을 알아보려면 지혜로워야 하고, 그래야 사람을 등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백성을 편안하게 하면 곧 은혜를 베푸는 것이니, 수많은 백성이 우러러봅니다.
지혜롭고 은혜를 베풀 수 있다면 어찌 驩兜를 근심하고, 어찌 有苗를 내쫓으며, 어찌 교묘한 말과 위선적인 얼굴로 아첨하는 자들을 두려워하겠습니까?”
▶ 若是 : 그와 같다.
▶ 惟 : 비록.
▶ 帝 : 요임금.
▶ 官人 : 남에게 관직을 주다. 등용하다.
▶ 有苗 : 부족 이름.
▶ 善色 : 위선적인 얼굴.
▶ 佞人 : 입에 발린 말을 잘하는 아첨꾼.
皋陶曰:
「然,於!亦行有九德,亦言其有德。」
고요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예! 사람의 행동에 九德을 검증하고, 사람의 언행에 덕을 검증해야 합니다.”
乃言曰:
「始事事,寬而栗,柔而立,願而共,治而敬,擾而毅,直而溫,簡而廉,剛而實,彊而義,章其有常,吉哉。
이에 이어서 말하였다.
“九德은 일을 처리하는 것에서 시작되며 너그러우면서도 위엄이 있고, 부드러우면서도 주관이 있고, 성실하면서도 공손하고, 다스리면서도 공경하고, 순종하면서도 굳세고, 정직하면서도 온화하고, 간결하면서도 구차하지 않으며, 굳세면서도 착실하고, 강하면서도 의로운 것이니, 이러한 덕에 항상 밝은 사람은 길합니다.
▶ 亦 : 迹과 통한다. 검증하다. 고찰하다.
▶ 九德 : 사람이 닦아야 할 아홉 가지 德. 관이율(寬而栗), 유이립(柔而立), 원이공(原而恭), 난이경(亂而敬), 요이의(擾而毅), 직이온(直而溫), 간이염(簡而廉), 강이색(剛而塞), 강이의(彊而義)를 말한다.<書經 虞書 皐陶謨>
▶ 事事 : 일처리를 하다.
▶ 栗(율) : 위엄이 있다.
▶ 立 : 주관이 있다.
▶ 願 : 성실하다.
▶ 共 : 恭과 같다. 공손하다.
▶ 擾 : 유순하다. 순종하다. 擾는 柔로 기록된 곳도 있다.
▶ 廉 : 구차하지 않다. 청렴하고 바르다.
日宣三德,蚤夜翊明有家。
日嚴振敬六德,亮采有國。
翕受普施,九德咸事,俊乂在官,百吏肅謹。
毋教邪淫奇謀。
非其人居其官,是謂亂天事。
天討有罪,五刑五用哉。
吾言厎可行乎?」
매일 세 가지 덕을 베풀며 아침부터 밤까지 공경하고 노력하면 경대부가 될 수 있습니다.
매일 엄정하면서 공경하는 태도로 여섯 가지 덕을 실천하면서 정사를 보좌하면 제후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모두 받아 들여 널리 덕을 베풀게 하면 구덕이 모두 임금을 받들게 될 것이고, 훌륭한 인재가 관직에 오르게 되고 백관들이 일처리를 엄숙하고 신중하게 할 것입니다.
또 간사하고 음흉한 일을 꾀하는 자들은 나서지 못하게 됩니다.
적합하지 않은 자가 관직을 맡을 때를 이른바 천하대사를 어지럽힌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늘이 죄를 지은 자를 벌할 때는 다섯 가지 죄에 맞게 오형을 내립니다.
제 말이 정말 시행될 수 있겠습니까?”
禹曰:
「女言致可績行。」
우가 말하였다.
“그대의 말은 실행되어 공적을 이룰 것입니다.”
皋陶曰:
「余未有知,思贊道哉。」
고요가 말하였다.
“제가 지혜롭지 못하지만 단지 나라를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뿐입니다.”
▶ 宣 : 선양하다. 표현하다.
▶ 蚤夜翊明 : 아침부터 밤까지 공경하고 노력하다. 蚤는 早와 통한다. 翊은 공경하다. 明은 노력하다.
▶ 有家 : 家는 고대 卿大夫와 그의 가족의 封地.
▶ 振敬 : 공경하다. 振은 祗(지:공경하다)와 통한다.
▶ 亮采 : 성실히 정사를 보좌하다.
▶ 有國 : 제후가 봉국을 보유할 수 있다. 國은 제후의 봉지를 말한다.
▶ 翕受普施 : 9덕을 행하는 사람들을 모두 받아들여 널리 덕을 베풀다. 翕受는 전부를 받아들이다. 普施는 보편적으로 시행하다.
▶ 俊乂 : 준수한 인물.
▶ 在官 : 관직에 있다.
▶ 五刑 : 5가지의 형벌. 笞刑, 杖刑, 徒刑, 流刑, 死刑
▶ 五用 : 다섯 가지의 죄.
▶ 贊 : 돕다.
▶ 道 : 천하를 다스리는 도.
帝舜謂禹曰:
「女亦昌言。」
순임금이 우에게 일러 말하였다.
“그대도 고견을 말해보시오.”
禹拜曰 :
「於,予何言!予思日孳孳。」
우는 절을 하며 말하였다.
“예! 제가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저는 매일 부지런히 일할 생각뿐입니다.”
皋陶難禹曰:
「何謂孳孳?」
고요가 우에게 따져 물었다.
“부지런히 일한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禹曰:
「鴻水滔天,浩浩懷山襄陵,下民皆服於水。
予陸行乘車,水行乘舟,泥行乘橇,山行乘檋,行山刊木。
與益予眾庶稻鮮食。
以決九川致四海,浚畎澮致之川。
與稷予眾庶難得之食。
食少,調有餘補不足,徙居。
眾民乃定,萬國為治。」
우가 말하였다.
“홍수가 나서 하늘에 닿을 정도가 되었고, 거대한 물줄기가 산을 감고 언덕을 집어삼켜 백성들이 물에 모두 위협당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육로를 다닐 때에는 수레를 타고, 수로를 다닐 때에는 배를 타고 다녔으며, 진흙길은 덧신을 신고 다녔으며, 산을 오를 때는 쇠못이 박힌 신을 신고 다녔으며, 산에 올라가 나무를 세워 표지로 삼았습니다.
益과 함께 백성들에게 벼의 종자와 새나 짐승의 신선한 고기를 주었습니다.
아홉 개 하천을 소통시켜 사방의 바다로 흐르게 하고, 밭 사이의 도랑을 준설해 강으로 흐르게 했습니다.
후직(稷)과는 백성들에게 모자란 식량을 주었습니다.
식량이 부족하면 식량이 남는 곳의 식량을 모자란 곳으로 조절해 메워주고 백성들을 생산이 풍부한 곳을 이주시켰습니다.
백성들은 이에 안정되었고 각 지역은 잘 다스려졌습니다.”
皋陶曰:
「然,此而美也。」
고요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바로 그것이 그대의 위대한 업적입니다.”
이하의 내용은 尙書 虞書 益稷의 내용과 유사하다.
▶ 昌言 : 올바른 말. 좋은 말.
▶ 孳孳 : 孜孜와 같다. 지칠 줄 모르고 부지런하게 일을 함.
▶ 難 : 따져 묻다.
▶ 服 : 遍과 통한다. 위협당하다.
▶ 橇(취) : 덧신. 진흙 위를 걸을 때 신는 덧신으로 키와 같이 생겼다.
▶ 檋(국) : 고대에 일종의 등산화인 덧신. 쇠못을 박은 신.
▶ 鮮食 : 신선한 고기.
▶ 畎澮(견회) : 논밭 사이의 도랑.
▶ 而 : 너의. 그대의.
▶ 美 : 거대한 업적.
禹曰:
「於,帝!慎乃在位,安爾止。
輔德,天下大應。
清意以昭待上帝命,天其重命用休。」
우가 말하였다.
“오, 임금이시여! 천자의 지위는 삼가하는데 있으니 신중히 정사를 처리하십시오.
덕이 있는 신하를 등용하여 보좌하게 하면 백성들이 크게 호응할 터입니다.
청청한 마음으로 上帝의 명령을 기다리시면 하늘이 거듭 명을 내리시어 치하할 터입니다.”
帝曰:
「吁,臣哉,臣哉!臣作朕股肱耳目。
予欲左右有民,女輔之。
余欲觀古人之象。
日月星辰,作文繡服色,女明之。
순임금이 말하였다.
“오, 신하들이여, 신하들이여! 그대들은 모두 짐의 다리와 팔, 귀와 눈이 되어 주시오.
내가 백성들을 도우려고 생각하니 그대들은 나를 보좌해주시오.
내가 옛사람의 의복의 형상을 살필 것이오.
해와 달과 별의 문양을 한 여러 빛깔의 복장을 만들 것이니 그대들이 그 제도를 밝혀주기 바라오.
이하의 내용은 尙書 虞書 益稷의 내용과 유사하다.
▶ 乃 : 그대. 임금.
▶ 安 : 침착하다. 신중하다.
▶ 止 : 행동거지. 즉 정무를 처리함.
▶ 輔德 : 덕이 있는 신하의 보좌를 받다.
▶ 其 : ~하려 하다.
▶ 用休 : 치하하다. 用은 以. 休는 훌륭하다.
▶ 股肱耳目 : 股肱之臣. 임금이 가장 신임하는 신하를 말함.
▶ 左右 : 돕다.
▶ 有民 : 백성.
▶ 象 : 의복의 형상.
予欲聞六律五聲八音,來始滑,以出入五言,女聽。
予即辟,女匡拂予。
女無面諛。退而謗予。
敬四輔臣。
諸眾讒嬖臣,君德誠施皆清矣。」
내가 六律, 五聲, 八音을 듣고 내 정치의 소홀함을 살피고,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테니 그대들은 잘 들으시오.
내게 만약 허물이 있으면 그대들이 바로잡도록 도와주시오.
그대들은 면전에서 아첨하며 따르지 말고 물러나서 나를 비방하지 마시오.
사방에서 보필하는 신하를 공경하시오.
모함과 아첨으로 총애를 받는 신하들도 군주의 덕이 진심으로 베풀어지면 모두 깨끗이 정리될 것이오.”
禹曰:
「然。帝即不時,布同善惡則毋功。」
우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임금께서 만약 그렇게 하시지 않고 착한 자와 나쁜 자를 함께 기용하시면 공적을 이루지 못하실 터입니다.”
▶ 六律 : 十二律 중의 陽聲에 속하는 여섯 가지 音. 황종(黃鐘), 태주(太簇), 고선(姑洗), 유빈(蕤賓), 무역(無射), 이칙(夷則)을 말한다.
▶ 五聲 : 宮, 商, 角, 徵, 羽
▶ 八音 : 악기를 만드는 재료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을 말하며, 金·石·絲·竹·匏·土·革·木으로 나뉜다. 중국 고대에는 五聲은 五行에, 팔음은 八卦에 비유되었다.
▶ 來始滑 : 다스림에 소홀함이 있음을 살피다. 滑은 다스리다. 尙書 皋陶謀에는 在治忽로 기록되어 있다.
▶ 五言: 여기저기의 의견.
▶ 辟 : 허물.
▶ 匡拂(광필) : 교정하다. 바로잡다. 拂은 弼과 통한다.
▶ 謗 : 비방하다. 헐뜯다.
▶ 四輔臣 : 천자 주위를 보좌하는 4명의 대신들.
▶ 嬖臣 : (아첨하여) 총애를 받는 신하.
▶ 布同善惡 : 선한 자와 악한 자를 混同하여 기용하다.
帝曰:
「毋若丹朱傲,維慢游是好,毋水行舟,朋淫于家,用絕其世。
予不能順是。」
순임금이 말하였다.
“丹朱처럼 오만해서는 안 되오, 오직 태만하게 노는 것만을 좋아해서 물도 없는 곳에 배를 끌고 다니고, 무리를 지어 집 안에서 음탕함을 일삼았기 때문에 그가 세습하지 못하였소.
나는 그것을 용납할 수 없소.”
▶ 이 내용은 尙書 虞書 益稷에서는 禹가 순임금에게 말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 丹朱 : 요의 아들. 원래 이름을 朱라 했으나 丹水에 살았다 해서 단주라 부르게 되었다. 성격이 오만하고 모질며 여기저기 놀러 다니기를 좋아하였다. 요 임금은 아들 단주가 덕이 없고 어리석다고 판단하여 자리를 물려주지 않고 순에게 선양하였다.
▶ 朋淫 : 무리 지어 집에서 음란한 짓을 하다. 朋은 群의 뜻이다.
▶ 用: 초래하다. 그런 까닭에.
▶ 絶其世 : 대를 끊어서 그 아버지 요에게 제위를 계승받지 못하게 되었다.
禹曰:
「予娶涂山, 辛壬癸甲,生啟予不子,以故能成水土功。
輔成五服,至于五千里,州十二師,外薄四海,咸建五長,各道有功。
苗頑不即功,帝其念哉。」
禹가 말하였다.
“저는 신임일에 塗山氏의 딸을 아내로 맞이해 계갑일에 집을 떠나 啓가 태어난 것도 못 보고 또 돌봐주지도 않은 까닭에 치수사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천자를 보좌하여 五服을 두어 사방 5,000리에 이르는 땅을 관할하고, 州마다 3만 명으로 9주에 27만 명을 동원하였으며, 밖으로는 사방의 변경까지 개척하여 모두 五長을 두어 각자의 백성을 이끌며 공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三苗族 만이 완고하여 공적을 이루지 못했으니, 임금께서는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帝曰:
「道吾德,乃女功序之也。」
순임금이 말하였다.
“나의 덕을 그대가 이끌었으니 그 공은 그대의 차지가 되는 것이오.”
▶ 涂山 : 고대 부족명.
▶ 辛壬癸甲 : 고대에는 천간을 날짜로 기록하였다. 天干은 甲乙丙丁戊己庚申壬癸. 신임계갑은 4일간을 말한다.
▶ 啓 : 하나라의 제2대 왕이 된다. 姓은 姒, 氏는 夏后이다. 夏啟, 啟王, 帝啟라고도 부른다.
▶ 子 : 부양하다. 양육하다.
▶ 五服 : 甸服·侯服·綏服·要服·荒服을 말한다.
▶ 州十二師 : 州마다 30,000의 인력을 사용하다. 師는 2,500명으로 12師는 1州에 30,000명의 인력을 사용하였다는 것으로 9州에 270,000명을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 薄 : 접근하다.
▶ 五長 : 제후가 통치하는 5개국에서 1명을 方伯으로 임명하고 제후의 우두머리로 삼았다.
▶ 苗 : 三苗族을 말한다.
▶ 不即功 : 공적을 이루지 못함. 即은 성취하다.
▶ 道吾德 : 나의 덕과 교화를 이끌다.
皋陶於是敬禹之德,令民皆則禹。
고요는 이에 禹의 덕에 공경을 표하고 백성들에게 모두 우를 본받도록 하였다.
不如言,刑從之。舜德大明。
명령에 순종하지 않으면 형벌을 사용하여 따르게 하였다. 순의 덕이 크게 빛나게 되었다.
▶ 則 : 본받다.
▶ 如 : 순종하다.
▶ 刑從之 : 형벌로 따르게 하다.
於是夔行樂,祖考至,群后相讓,鳥獸翔舞,簫韶九成,鳳皇來儀,百獸率舞,百官信諧。
이때 夔가 음악을 연주하자 조상의 혼령이 강림하고 제후들은 예를 갖추어 양보했으며, 새와 짐승들도 춤을 추었으며, 簫韶를 9절까지 연주하자 봉황이 날아와 거동하였고, 온갖 짐승이 서로 이끌고 춤을 추었으며 백관은 믿음으로 서로 화합하였다.
▶ 夔 : 순임금 때의 樂官.
▶ 行樂 : 음악을 연주하다.
▶ 祖考 : 조상의 혼령. 돌아가신 할아버지.
▶ 群后 : 각지의 제후. 后는 君主.
▶ 簫韶九成 : 簫韶는 舜임금의 음악의 이름. 이것을 아홉 번 연주함.
▶ 來儀 : 와서 거동을 하다. 즉, 모이다.
▶ 率 : 거느리다.
帝用此作歌曰:
「陟天之命,維時維幾。」
이에 순임금은 노래 가사를 지어 노래를 불렀다.
“하늘의 명을 받들어 오로지 때에 순응하고 삼가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다.”
乃歌曰:
「股肱喜哉,元首起哉,百工熙哉!」
이어 다시 노래하였다.
“신하들이 일을 즐겁게 하여 천자의 정치가 일어나 모든 일이 흥성해지도다!”
皋陶拜手稽首揚言曰:
「念哉,率為興事,慎乃憲,敬哉!」
고요는 손을 맞잡고 머리를 조아리며 큰 소리로 말하였다.
“유념하소서, 신하들을 거느리고 나라 일을 크게 일으키시되 삼가 법도를 지키고 경건하게 하소서!”
乃更為歌曰:
「元首明哉,股肱良哉,庶事康哉!」
이에 夔는 가사의 뜻을 바꾸어 노래하였다.
“원수가 현명하시면 신하들도 어질어서 모든 일이 편안히 잘 될 터이다!”
又歌曰:
「元首叢脞哉,股肱惰哉,萬事墮哉!」
다시 이어서 노래하였다.
“천자가 좀스러우면 신하들도 태만해져서 만사를 그르치게 될 터이다!”
帝拜曰:
「然,往欽哉!」
순임금이 절을 하며 말하였다.
“그렇소! 지금부터는 경건하게 임무를 수행하도록 합시다!”
於是天下皆宗禹之明度數聲樂,為山川神主。
이리하여 백성들은 모두 우가 만든 밝은 법도와 음악을 받들었고 우를 산과 강의 신을 받드는 일을 주재하게 하였다.
▶ 用此 : 이에.
▶ 陟 : 오르다. 따르다는 의미.
▶ 維時維幾 : 시세의 변화에 순응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다. 幾는 일의 기미. 수시로 삼가야 하고 무슨 일이든 그 기미를 살펴야 한다는 뜻.
▶ 元首 : 天子를 말한다.
▶ 百工 : 百官. 모든 관리의 일.
▶ 熙 : 흥성하다.
▶ 拜手稽首揚言 : 皐陶가 손을 이마에 얹고 머리를 땅에 대어 큰절을 하면서 소리를 높여 빨리 말하였다. 揚言은 소리 높여 말하다.
▶ 憲 : 法度.
▶ 叢脞 : 좀스럽다. 임금이 좀스러우면 신하들이 게으름을 피워서 모든 일이 무너지고 그 공이 이루어지지 못하니, 노래를 불러서 거듭 경계한 것이다.
▶ 往 : 이후.
▶ 欽 : 공경하다.
▶ 宗 : 존경하여 받들다.
▶ 度數 : 尺度. 법도.
帝舜薦禹於天,為嗣。
순임금은 하늘에 우를 천거하여 후계자로 삼았다.
十七年而帝舜崩。
17년 뒤 순임금이 세상을 떠났다.
三年喪畢,禹辭辟舜之子商均於陽城。
3년 상을 마치고 우는 순의 아들 商均에게 제위를 양보하고 陽城으로 피하였다.
天下諸侯皆去商均而朝禹。
천하의 제후들이 모두 상균을 떠나 禹를 알현하였다.
禹於是遂即天子位,南面朝天下,國號曰夏后,姓姒氏。
우는 이에 마침내 천자 자리에 올라 南面하고 천하 백성들의 알현을 받았으며, 나라 이름을 夏后라 하고 성을 姒氏라 하였다.
▶ 嗣 : 후계자.
▶ 辟 : 避와 같다.
▶ 商均 : 舜임금의 아들로 사람됨이 모자라 순임금이 禹에게 제위를 잇도록 하였다.
▶ 南面 : 제위에 오름을 말함. 옛날 군주는 조정에서 북쪽에 앉아 얼굴을 남쪽으로 향한다.
▶ 朝天下 : 천하 사람들의 알현을 받다.
▶ 姓姒氏 : 우임금의 姓은 사씨이다. 姓은 출생의 혈통을 나타내는 집단의 호칭이며, 氏는 동일 혈통의 사람들이 각지에 분산될 때에 각 지역에 분산된 일파를 표시하기 위한 표지였다. 夏禹의 이름은 文命이다.
帝禹立而舉皋陶薦之,且授政焉,而皋陶卒。
帝禹가 즉위한 후에 고요를 등용하여 하늘에 추천하여 정권을 맡기려 했으나 고요가 죽었다.
封皋陶之後於英·六,或在許。
고요의 후손을 英과 六 또는 許에 봉하였다.
而后舉益,任之政。
그 후 益을 천거해 정사를 맡겼다.
十年,帝禹東巡狩,至于會稽而崩。
10년 뒤 제우는 동쪽을 순시하다가 會稽에 이르러 세상을 떠났다.
以天下授益。
천하를 益에게 전해주었다.
三年之喪畢,益讓帝禹之子啟,而辟居箕山之陽。
3년 상이 끝나자 익은 제우의 아들 啓에게 양보하고 箕山 남쪽으로 피하여 살았다.
禹子啟賢,天下屬意焉。
우의 아들 계는 현명하여 천하 백성들의 마음이 그에게 귀속되었다.
及禹崩,雖授益,益之佐禹日淺,天下未洽。
우가 세상을 떠나면서 비록 익에게 천하를 주었지만 익은 우를 보좌한 기간이 짧아 백성들은 益을 미흡하게 여겼다.
故諸侯皆去益而朝啟,曰:
「吾君帝禹之子也」。
그래서 제후가 모두 익을 떠나 계를 알현하면서 말하였다.
“우리의 군주는 帝禹의 아들입니다.”
於是啟遂即天子之位,是為夏后帝啟。
그리하여 계가 마침내 천자 자리에 오르니 이 사람이 바로 夏后 帝啟이다.
夏后帝啟,禹之子,其母涂山氏之女也。
夏后 啟왕은 禹의 아들이며, 그의 어머니는 도산씨의 딸이다.
▶ 夏后帝啟 : 啓는 禹의 아들로 禹임금을 이어 천자가 되었다.
有扈氏不服,啟伐之,大戰於甘。
有扈氏가 복종하지 않자 啟가 토벌에 나서 甘 땅에서 대규모로 전쟁을 하였다.
將戰,作甘誓,乃召六卿申之。
전쟁에 앞서 <甘誓>를 짓고 六卿을 소집하여 申飭하였다.
啟曰:
「嗟!六事之人,予誓告女:
有扈氏威侮五行,怠棄三正,天用勦絕其命。
今予維共行天之罰。
左不攻于左,右不攻于右,女不共命。
御非其馬之政,女不共命。
用命,賞于祖;不用命,僇于社,予則帑僇女。」
계가 말하였다.
“오! 6군의 장수들이여, 내가 경계하는 말을 그대들에게 고한다.
유호씨가 五行을 경멸하며, 三正의 바른 도리를 중시하지 않으므로, 하늘이 그들에게 내려준 천명을 끊으려 하신다.
지금 내가 삼가 하늘의 벌을 받들어 행하려 한다.
전차 왼쪽에 있는 병사가 임무를 잘하지 못하고, 전차 오른쪽의 병사가 임무를 잘하지 못하면, 그들은 하늘의 명령을 받들지 않는 것이다.
중앙에서 말을 모는 병사가 말을 바르게 몰지 못하면 그들은 하늘의 명령을 받들지 않는 것이다.
명령에 따르는 자에게는 조상의 사당에서 상을 내리고, 명령에 따르지 않는 자는 사직에서 목을 베고 나는 너희들의 처자식까지 욕되게 할 터이다.”
遂滅有扈氏。天下咸朝。
마침내 有扈氏를 멸망시키자 천하가 모두 알현하였다.
甘誓 : 이 내용은 <尙書 夏書 甘誓>의 내용과 유사하다.
▶ 有扈氏 : 옛 부족명. 지금의 섬서성 호현. 有扈는 夏나라와 同姓 姒氏 姓을 가진 나라이다.
▶ 甘誓 : <尙書>의 篇名. 계가 유호씨와 甘 땅에서 전투를 벌일 때 훈계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尙書 夏書 甘誓>. 誓는 고하다.
▶ 六卿 : 천자의 군대는 六軍인데, 그 장수를 모두 卿으로 임명하였으므로 6경이라 한 것이다.
▶ 申 : 훈계하다. 경고를 주다.
▶ 六事之人 : 六卿을 말한다. 六軍에 종사하는 사람들.
▶ 威侮 : 경멸하다. 烕는 蔑(멸)과 통한다.
▶ 五行 : 五行은 水‧火‧金‧木‧土인데, 四時에 나누어져 운행함으로써 각각 그 덕을 소유한다. 五行이 사람에 있어서는 仁‧義‧禮‧智‧信이 되니, 五行을 경멸함은 五常을 업신여기어 행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 怠棄 : 중시하지 않다.
▶ 三正 : 天, 地, 人의 正道.
▶ 勦絕 : 멸망시키다.
▶ 命 : 천명.
▶ 左 : 수레의 왼쪽에서는 활 쏘는 일을 주로 한다.
▶ 右 : 수레의 오른쪽의 군사는 과창과 모창을 가지고 적을 물리친다.
▶ 共命 : 명령을 따르다.
▶ 御非其馬之政 : 중앙에서 말을 모는 병사가 말을 바르게 몰지 못하다. 政은 正과 같다.
▶ 祖 : 종묘의 신주. 조상의 위패.
▶ 僇于社 : 天子가 직접 출정할 때에는 또 社(土神)의 신주를 싣고 갔으니, 이를 ‘社事(社의 제사)’라고 이른다. 명령을 따르지 않고 패주하는 자는 社의 신주 앞에서 殺戮하였다. 僇(육)은 戮과 통하여 죽이다.
▶ 予則帑僇女 : 孥는 처와 자식의 뜻이다. 단지 네 몸에 그칠 뿐만 아니라 욕이 네 자식에게 미치게 하겠다는 것이니 치욕을 줌을 말한 것이다.
夏后帝啟崩,子帝太康立。
하후의 啟왕이 죽자 아들 太康왕이 즉위하였다.
帝太康失國,昆弟五人,須于洛汭,作五子之歌。
태강왕이 나라를 잃자 그의 다섯 동생들이 洛水 북쪽에서 그를 기다리며 <五子之歌>를 지었다.
▶ 太康 : 姓은 姒, 氏는 夏后이다. 夏나라의 제3대 왕으로 太康帝라고도 부른다. 제2대 왕인 啓의 아들이며, 제4대 왕인 仲康의 형이다.
▶ 失國 : 태강이 낙수 남쪽으로 사냥을 가서 100일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자 有窮氏의 제후인 羿가 백성들이 견디지 못함을 내세우며 그가 돌아오지 못하게 막아 나라를 잃었다.
▶ 昆弟 : 兄弟.
▶ 須 : 기다리다.
▶ 五子之歌 : 夏나라 3대 군주인 태강이 2대 군주인 啓에 이어 왕위에 오른 뒤에 사냥과 놀이에만 탐닉하여 국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민심을 잃었다. 그가 낙수 남쪽으로 사냥을 가서 100일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자 有窮氏의 제후인 羿가 백성들이 견디지 못함을 내세우며 그가 돌아오지 못하게 막았다. 그래서 그의 다섯 동생이 모친과 함께 낙수 북쪽에서 그를 기다리면서 조부인 禹 임금의 훈계를 노래로 지어 불렀다.
厚顔無恥라는 고사성어가 이것에서 유래되었다.
<참고>書經 권3 夏書 甘誓 五子之歌 - [厚顔無恥]
太康崩,弟中康立,是為帝中康。
太康이 죽자 동생 仲康이 즉위하니 이 사람이 바로 중강왕이다.
帝中康時,羲·和湎淫,廢時亂日。
중강왕때 四時를 주관하는 羲氏와 和氏가 음주가 지나쳐 계절과 날짜를 어그러뜨렸다.
胤往征之,作胤征。
胤侯가 이들을 정벌하고 <胤征>을 지었다.
▶ 中康 : 姓은 姒, 氏는 夏后이다. 夏나라의 제4대 왕으로 仲康帝라고도 부른다. 제2대 왕인 啓의 아들이며, 제3대 왕인 太康의 동생이다.
▶ 羲,和 : 羲氏와 和氏. 천문역법을 관장하는 관리.
▶ 湎 : (술에) 빠지다.
▶ 淫 : 지나치다.
▶ 廢時亂日 : 사계절과 날짜를 어그러뜨리다.
▶ 胤征 : 尙書의 篇名. 제후인 윤이 왕명을 받고 출정하기 전에 군사들을 훈계한 내용이다. 天象을 관찰하고 1년의 4계절을 살펴 백성들에게 알려 주어야 할 羲氏와 和氏가 술에 빠져 직무에 게을리하게 되자, 仲康의 명령으로 胤侯가 그들을 문책하게 된 동기를 설명한 것이다.<尚書 夏書 胤征>
中康崩,子帝相立。
중강이 죽자 아들 相왕이 즉위하였다.
帝相崩,子帝少康立。
상왕이 죽자 少康왕이 즉위하였다.
帝少康崩,子帝予立。
소강왕이 죽자 아들 予왕이 즉위하였다.
帝予崩,子帝槐立。
여왕이 죽자 아들 槐왕이 즉위하였다.
帝槐崩,子帝芒立。
괴왕이 죽자 아들 芒왕이 즉위하였다.
帝芒崩,子帝泄立。
망왕이 죽자 아들 泄왕이 즉위하였다.
帝泄崩,子帝不降立。
설왕이 죽자 아들 不降왕이 즉위하였다.
帝不降崩,弟帝扃立。
불항왕이 죽자 동생 扃왕이 즉위하였다.
帝扃崩,子帝廑立。
경왕이 죽자 아들 厪왕이 즉위하였다.
帝廑崩,立帝不降之子孔甲,是為帝孔甲。
근왕이 죽자 불강왕의 아들 孔甲왕이 즉위하니 이 사람이 바로 공갑왕이다.
帝孔甲立,好方鬼神,事淫亂。
孔甲왕이 즉위하여 귀신을 신봉하고 음란한 행위를 일삼았다.
夏后氏德衰,諸侯畔之。
하후씨의 덕이 쇠하자 제후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天降龍二,有雌雄,孔甲不能食,未得豢龍氏。
하늘에서 용 두 마리를 보냈는데 암컷과 수컷 각 한 마리였으나, 공갑이 용을 기를 줄 몰라서 용을 기르던 豢龍氏의 후손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였다.
陶唐既衰,其后有劉累,學擾龍于豢龍氏,以事孔甲。
陶唐氏가 쇠락한 뒤 그 후손에 劉累라는 자가 있었는데, 환룡씨에게서 용을 길들이는 법을 배워 공갑왕을 섬겼다.
孔甲賜之姓曰御龍氏,受豕韋之後。
공갑이 그에게 御龍氏를 하사하고, 豕韋의 후손을 대신하게 하였다.
龍一雌死,以食夏后。
암컷 용 한마리가 죽자 夏后(공갑)에게 (젓갈을 담아) 먹였다.
夏后使求,懼而遷去。
하후가 사람을 보내 그 음식을 요구하자 유루는 두려워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 孔甲 : 少康왕의 후손이다.
▶ 好方鬼神 : 귀신을 신봉하다.
▶ 畔 : 叛과 통한다. 반란을 일으키다.
▶ 天降龍二 : 夏나라 孔甲에 이르러 공갑이 上帝께 순종하니 그 덕이 天命에 순응하여 上帝가 그에게 수레에 메울 네 마리의 용을 하사하였으니 黃河와 漢水의 용 두 마리씩으로 각각 암수였다.<춘추좌씨전 魯昭公 29년(기원전 513년>
▶ 食 : 양육하다. 기르다.
▶ 豢龍氏 : 용을 기를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부족명.
▶ 劉累 : 陶唐氏가 쇠락한 뒤에 그 후손에 劉累란 자가 있었는데 용을 길들여 기르는 기술을 豢龍氏에게 배워서 孔甲을 섬겨 용을 잘 먹여 기르니 공갑이 이를 가상히 여겨 御龍이란 氏를 내리고서 豕韋의 후손을 대신하게 하였다.
<춘추좌씨전 魯昭公 29년(기원전 513년)> 豕韋는 축융의 후손이 봉해진 제후국으로 韋나라의 옛 이름이다.
▶ 擾龍 : 용을 길들이다. 擾는 길들이다.
▶ 以食夏后 : 食는 먹이다. 하후는 공갑을 말한다. 얼마 뒤에 암룡 한 마리가 죽자, 劉累는 은밀히 용의 고기로 젓을 담궈 夏后에게 먹였는데, 하후는 이 젓갈을 먹어보고는 劉累에게 사람을 보내어 다시 젓갈을 요구하였다.
▶ 遷去 : 劉累는 두려워서 魯縣으로 옮겨갔으니 范氏가 바로 그 후손이다.
孔甲崩,子帝皋立。
공갑이 죽자 아들 皐왕이 즉위하였다.
帝皋崩,子帝發立。
고왕이 죽자 아들 發왕이 즉위하였다.
帝發崩,子帝履癸立,是為桀。
발왕이 죽자 아들 履癸왕이 즉위했는데 이 사람이 바로 桀왕이다.
帝桀之時,自孔甲以來而諸侯多畔夏,桀不務德而武傷百姓,百姓弗堪。
걸왕 때 공갑 이래로 제후들이 대부분 하나라에 반란을 많이 일으켰는데, 걸왕은 덕치에 힘쓰지 않고 무력으로 백성들을 해치니 백성들이 견딜 수가 없었다.
乃召湯而囚之夏臺,已而釋之。
이어 걸왕이 湯을 불러들여 夏臺에 가두었다가 얼마 되지 않아 탕을 풀어주었다.
▶ 桀 : 夏나라의 마지막 왕으로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暴君이다. 發의 아들이며, 이름을 癸, 또는 履癸라고도 한다. 엄청난 장사로 알려졌던 그는 53년 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갖가지 포악한 짓을 저지르고 酒池肉林의 향락을 일삼다가 湯이 이끄는 商 부족에 의해 나라가 멸망하고, 그 자신은 쫓겨나 굶어 죽었다.
▶ 夏臺 : 하나라 때의 감옥명. 걸왕은 성탕을 夏臺에 유폐하여 죽이려 하였으나, 재화와 교환하여 용서하였다.
▶ 湯 : 商나라의 건국자로, 이름은 履이다. 天乙, 大乙, 太乙, 成湯, 成唐이라고도 한다. 夏나라의 마지막 왕 걸을 추방하고 하왕조를 멸망시켰다. 하나라의 마지막 왕 걸은 포학한 정치를 하여 인심은 하로부터 멀어져 있었다. 하의 신하인 탕은 명신 이윤의 보좌를 받아 걸을 공격해 멸망시켰다.
湯修德,諸侯皆歸湯,湯遂率兵以伐夏桀。
湯이 덕치를 행하자 제후들이 모두 탕에게로 귀의하였으며, 탕이 마침내 군사를 거느리고 하나라의 걸왕을 정벌하였다.
桀走鳴條,遂放而死。
걸왕은 鳴條로 달아났다가 결국은 추방되어 죽었다.
桀謂人曰:
「吾悔不遂殺湯於夏臺,使至此。」
걸왕이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하대에서 탕을 죽이지 못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후회스럽다.”
湯乃踐天子位,代夏朝天下。
탕이 천자 자리에 즉위하고 하나라를 대신하여 천하의 알현을 받았다.
湯封夏之後,至周封於杞也。
탕은 하나라의 후손을 제후에 봉했고, 周나라 때에 후손들이 杞에 봉해졌다.
▶ 放 : 추방하다.
▶ 代夏朝天下 : 17대 걸왕 때 정치가 포악해지고 민심을 잃어 商나라의 湯王에 의해 멸망되었다.
太史公曰:
태사공은 말한다.
禹為姒姓,其後分封,用國為姓,故有夏后氏·有扈氏·有男氏·斟尋氏·彤城氏·褒氏·費氏·杞氏·繒氏·辛氏·冥氏·斟戈氏。
“禹의 姓은 姒이며, 그의 후손들은 각지에 봉해져 그 나라 이름을 성으로 삼았으므로, 그래서 夏后氏, 有扈氏, 有男氏, 斟尋氏,彤城氏, 褒氏, 費氏, 杞氏, 繒氏, 辛氏, 冥氏, 斟戈氏가 생겼다.
孔子正夏時,學者多傳夏小正云。
공자께서 하나라의 역법을 바로잡을 때 학자들이 <夏小正>을 많이 전수하였다고 한다.
自虞·夏時,貢賦備矣。
舜임금과 夏임금 때부터 공물과 조세제도가 갖추어졌다.
或言禹會諸侯江南,計功而崩,因葬焉,命曰會稽。
어떤 사람은 禹가 강남에서 제후들과 모여서 공적을 심사하다가 죽어, 그곳에 장례를 치렀기 때문에 會稽라 불렀다고 한다.
會稽者,會計也。
會稽는 회합해서 심사를 하였다는 會計와 같은 뜻이다.”
▶ 夏小正 : 大戴禮記의 篇名. 중국 선진 때의 戴德이 지은 기후 관련 저서로 종식·잠상·목축·어렵 활동에 대해 기록하고, 종식과 채집의 종류, 사용공구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
▶ 計功 : 공적을 심사하다.
'史記 > 本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기5. 秦本紀1(진본기1) (1) | 2023.01.11 |
---|---|
본기4. 周本紀2(주본기2) (0) | 2023.01.11 |
본기4. 周本紀1(주본기1) (1) | 2023.01.11 |
본기3. 殷本紀(은본기) (1) | 2023.01.11 |
본기1. 五帝本紀(오제본기) (0) | 2023.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