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孫丑曰:
「道則高矣, 美矣, 宜若登天然, 似不可及也.
何不使彼爲可幾及而日孶孶也?」
公孫丑가 말하였다.
“성인의 道가 높고 아름다우나, 아마도 하늘에 오르는 것과 같아서, 미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찌 배우는 사람에게 거의 미칠 수 있다고 여기게 해서, 날마다 부지런히 부지런히 힘쓰게 하지 않습니까?”
►宜=疑
孟子曰
大匠不爲拙工 改廢繩墨 羿不爲拙射 變其彀率.
孟子가 말하였다.
“솜씨 좋은 목수가 拙工을 위하여 먹줄놓는 법을 고치거나 廢하지 않으며, 羿가 拙射를 위하여 활 당기는 率을 변경하지 않는다.
彀率, 彎弓之限也.
彀率(구솔)은 활을 당기는 한계이다.
言敎人者, 皆有不可易之法, 不容自貶以殉學者之不能也.
‘사람을 가르치는 자에게는 모두 바꿀 수 없는 법칙을 가지고 있으니, 스스로 貶下하여 배우는 자의 능하지 못함을 따르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君子引而不發, 躍如也.
中道而立, 能者從之.」
君子는 활을 당기되 쏘지 않으나, 쏘는 것처럼 한다.
中道에 서 있으면, 능한 자가 따른다.”
引, 引弓也.
引은 활을 당김이다.
發, 發矢也.
發은 화살을 발사함이다.
躍如, 如踊躍而出也.
躍如는 踊躍하여 나옴과 같은 것이다.
因上文彀率, 而言君子敎人, 但授以學之之法, 而不告以得之之妙, 如射者之引弓而不發矢, 然其所不告者, 已如踊躍而見於前矣.
윗글의 구솔(彀率)을 인하여 말하기를, ‘君子가 사람을 가르침에 다만 성인의 도를 배우는 법을 전수해주고 그것을 터득하는 妙法는 말해주지 않으니, 이는 활 쏘는 자가 활을 당기기만 하고 발사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나 말해주지 않는 것이 이미 踊躍하여 앞에 나타나는 듯하다.’라고 하였다.
中者, 無過不及之謂. 中道而立, 言其非難非易.
中은 過와 不及이 없음을 이르니, 中道而立은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다는 말이다.
能者從之, 言學者當自勉也.
能者從之란 배우는 자가 마땅히 스스로 힘써야 한다는 말이다.
此章言
道有定體, 敎有成法;
卑不可抗, 高不可貶;
語不能顯, 黙不能藏.
이 章은
‘道에는 일정한 本體가 있으며 가르침에는 이루어진 法이 있으니,
낮은 것을 높여서는 안 되고 높은 것을 貶下해서는 안 되며,
말하여도 능히 드러낼 수 없고, 침묵을 지켜도 감출 수 없다.’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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