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진심장구 상 제36장

耽古樓主 2023. 3. 16. 05:22

孟子自范之齊, 望見齊王之子.
喟然歎曰:
「居移氣, 養移體, 大哉居乎!

夫非盡人之子與?」
孟子가 范땅으로부터 齊나라에 가서 齊王의 아들을 멀리서 보고, 喟然히 말하였다.
“거처가 기세를 바꾸어 놓고 봉양이 몸을 바꿔놓으니, 크구나, 거처이여!
모두 사람의 자식이 아니겠는가?

, 齊邑.

范은 齊나라 고을이다.

, 謂所處之位.

居는 處하는 바의 자리를 이른다.

, 奉養也.

養은 奉養함이다.

言人之居處, 所繫甚大, 王子亦人子耳, 特以所居不同, 故所養不同而其氣體有異也.
‘사람의 거처는 관계된 바가 매우 크니, 王子도 또한 사람의 자식이로되, 다만 거처하는 곳이 같지 않기 때문에 그러므로 봉양하는 바가 같지 않아 그 氣와 體에 다름이 있다.’라는 말이다.

孟子曰:
「王子宮室·車馬·衣服多與人同而王子若彼者其居使之然也況居天下之廣居者乎?
王子의 宮室과 車馬와 衣服이 범인과 같은 것이 많은데도 王子가 저와 같은 것은그 거처가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이니하물며 천하의 광거에 거하는 자에 있어서랴!

張鄒皆云羡文也.

‘孟子曰’은 張氏(張栻) 鄒氏(鄒浩)가 모두 羨文(衍文)이라고 하였다.

廣居, 見前篇.

廣居는 前篇(滕文公 下)에 보인다.

尹氏曰:
睟然見於面, 盎於背, 居天下之廣居者然也.
尹氏가 말하였다.
‘睟然히 얼굴에 나타나고 등에까지 배어 나옴은, 天下의 廣居에 거하는 자가 그러하다.’

魯君之宋, 呼於垤澤之門.
魯나라 人君이 宋나라에 가서 垤澤의 문에서 고함쳤다.

守者曰:
『此非吾君也, 何其聲之似我君也?』 此無他, 居相似也.」
문을 지키는 자가 말하기를,
‘이 사람은 우리 君主가 아닌데 어쩌면 그리도 음성이 우리 임금과 같은가?’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다름이 아니라 지위가 서로 유사하기 때문이다.”

垤澤, 宋城門名也.

垤澤은 宋나라 城門의 이름이다.

孟子又引此事爲證.
孟子가 또 이 일을 引用하여 증명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