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맹자집주 진심장구 상 제33장 본문
王子墊問曰:
「士何事?」
왕자점(王子墊)이 물었다.
“선비는 무엇을 일삼습니까?”
墊, 齊王之子也.
점(墊)은 제왕의 아들이다.
上則公卿大夫, 下則農工商賈, 皆有所事; 而士居其閒, 獨無所事, 故王子問之也.
위로는 公卿大夫와 아래로는 農工과 商賈가 모두 종사하는 바가 있되, 士는 그 중간에 居하여 홀로 일삼는 것이 없으므로 왕자가 물었다.
孟子曰:
「尙志.」
孟子가 말하였다.
“뜻을 고상히 하느니라.”
尙, 高尙也.
尙은 高尙히 여기는 것이다.
志者, 心之所之也.
志는 마음이 가는 바이다.
士旣未得行公·卿·大夫之道, 又不當爲農·工·商·賈之業, 則高尙其志而已.
선비는 이미 公卿大夫의 道를 행할 수 없고, 또 農工商賈의 業을 하는 것도 마땅하지 않다면, 그 뜻을 高尙히 할 뿐이다.
曰:
「何謂尙志?」
말하였다.
“무엇을 尙志라고 말합니까?”
曰:
「仁義而已矣.
“仁義를 숭상할 뿐이다.
殺一無罪, 非仁也; 非其有而取之, 非義也.
無罪한 사람을 죽임은 仁이 아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데 취함은 義가 아니다.
居惡在? 仁是也; 路惡在? 義是也.
居하는 것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仁이 이것이다. 길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義가 이것이다.
居仁由義, 大人之事備矣.」
仁에 居하고 義를 따른다면, 大人의 일이 구비된 것이다.”
非仁非義之事, 雖小不爲; 而所居所由, 無不在於仁義, 此士所以尙其志也.
仁이 아니고 義가 아닌 일을 비록 작으나 하지 않고, 居하는 바와 따르는 바가 仁義에 있지 않음이 없으니, 이는 선비가 그 뜻을 고상히 하는 이유이다.
大人, 謂公·卿·大夫.
大人은 公卿大夫를 이른다.
言
士雖未得大人之位, 而其志如此, 則大人之事體用已全.
선비가 비록 大人의 지위를 얻지 못하여도 그 뜻이 이와 같다면, 大人의 일에 體用이 이미 완전하다는 말이다.
若小人之事, 則固非所當爲也.
小人의 일로 말하면 진실로 마땅히 행할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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