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이루장구 하 제33장

구글서생 2023. 3. 20. 03:13

孟子集注

 

齊人有一妻一妾而處室者其良人出則必饜酒肉而後反.
齊나라 사람이 한 아내와 한 첩을 두고 한집에 살았는데그 남편이 밖으로 나가면 필시 술과 고기를 배불리 먹은 뒤에 돌아왔다.

其妻問所與飮食者則盡富貴也.
그 아내가 더불어 음식을 먹은 사람을 물으니 다 富貴한 사람들이었다.

其妻告其妾曰:
「良人出則必饜酒肉而後反;
問其與飮食者盡富貴也,
而未嘗有顯者來吾將瞯良人之所之也.」
그 아내가 妾에게 말하였다.
‘남편이 외출하면 항상 술과 고기를 배불리 드신 뒤에 돌아왔고,
함께 음식을 먹은 사람을 물어보니 다 富貴한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顯達한 자가 집에 찾아온 적이 없었으니내 곧 남편이 가는 곳을 엿보겠다.’

蚤起施從良人之所之徧國中無與立談者.
아침 일찍 일어나 남편이 가는 곳을 미행하여 따라가 보니온 장안을 두루 배회하되 함께 잠깐이라도 말하는 자가 없었다.

卒之東郭墦閒之祭者乞其餘不足又顧而之他此其爲饜足之道也.
마침내 동쪽 성곽의 무덤의 祭祀하는 자에게 가서 남은 음식을 빌어먹고부족하면 또 돌아보고 딴 곳으로 가니이것이 그가 배불리 먹는 방법이었다.

其妻歸告其妾曰:
「良人者所仰望而終身也今若此.」
그 아내가 돌아와서 첩에게 말하였다.
‘남편이란 우러러보면서 일생을 마쳐야 할 사람이거늘지금 이와 같구나.’

與其妾訕其良人而相泣於中庭.
첩과 더불어 남편을 원망하며 뜰 가운데서 울고 있었다.

而良人未之知也施施從外來驕其妻妾.
남편은 그 까닭을 알지 못하고 의기양양하게 밖으로부터 와서妻妾을 교만하게 대하더라.
音迤又音易.

章首當有 孟子曰, 闕文也.
章머리에 마땅히 孟子曰 이란 글자가 있어야 하는데 글자가 빠졌다.

良人, 夫也.
良人은 남편이다.

, 飽也.
饜은 배부름이다.

顯者, 富貴人也.
顯者는 富貴한 사람이다.

, 邪施而行, 不使良人知也.
施는 몰래가서 良人이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 冢也.
墦은 무덤이다.

, 望也.
顧는 바라봄이다.

, 怨詈也.
訕은 원망하고 꾸짖음이다.

施施, 喜悅自得之貌.
施施는 喜悅하여 自得하는 모양이다.

由君子觀之, 則人之所以求富貴利達者, 其妻妾不羞也, 而不相泣者, 幾希矣.
君子로 말미암아 보건대, 사람들이 富貴와 영달을 구함을 그 妻妾이 보고 부끄러워하여 울지 않을 자가 거의 없으리라.

孟子言自君子而觀, 今之求富貴者, 皆若此人耳.
使其妻妾見之, 不羞而泣者少矣.
孟子가 말하였다.
“君子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에 富貴를 구하는 자들은 모두 이 사람과 같을 뿐이다.
그 妻妾들에게 이것을 보여주면 부끄러워하여 울지 않을 자가 적을 것이다.”

言可羞之甚也.
심히 수치스럽다는 말이다.

趙氏曰:
言今之求富貴者, 皆以枉曲之道, 昏夜乞哀以求之, 而以驕人於白日, 與斯人何以異哉?
趙氏가 말하였다.
‘지금의 富貴를 구하는 자들이 모두 부정한 방법으로 어두운 밤중에 애걸하여 그것을 구하여 사람들에게 白日하에 교만하니, 이 사람과 어찌 다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