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만장장구 상 제1장

구글서생 2023. 3. 20. 03:10

孟子集注

孟子集註大全卷之九 萬章章句上
凡九章.
모두 九章이다.

萬章問曰:
「舜往于田號泣于旻天何爲其號泣也?」
萬章이 물었다.
“舜임금이 밭에 가서 하늘을 부르며 울었는데무엇 때문에 부르짖으며 울었습니까?”

孟子曰:
「怨慕也.」
孟子가 말하였다.
“자신을 원망하고 부모를 사모한 것이다.”

舜往于田, 耕歷山時也.
舜往于田이란 歷山에서 농사지을 때이다.

仁覆閔下, 謂之旻天.
仁으로 덮어주어 아랫사람들을 불쌍히 여김을 旻天(민천)이라 이른다.

號泣于旻天, 呼天而泣也. 事見虞書大禹謨篇.
號泣于旻天이란 하늘을 부르며 운 것이니, 이 사실은 虞書 大禹謨篇에 보인다.

怨慕, 怨己之不得其親而思慕也.
怨慕란 자기가 어버이에게 사랑을 얻지 못함을 원망하고 사모한 것이다.
蒼天(), 昊天(여름), 旻天(가을), 上天(겨울)

萬章曰:
「父母愛之喜而不忘;
父母惡之勞而不怨.
然則舜怨乎?」
萬章이 말하였다.
“父母가 사랑하시거든 기뻐하여 잊지 말고,
父母가 미워하시거든 노력하고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舜임금은 부모를 원망했습니까?”

曰:
「長息問於公明高曰:
『舜往于田則吾旣得聞命矣號泣于旻天于父母則吾不知也.』
公明高曰:
『是非爾所知也.』
孟子가 말하였다.
“長息이 公明高 에게 묻기를,
‘舜임금이 밭에 간 일은 제가 이미 가르침을 들었거니와旻天과 부모님을 號泣한 것은 제가 알지 못하겠습니다.’라고 하자,
公明高가 말하기를,
‘이것은 네가 알 수 있는 바가 아니다.’라고 하였다.

夫公明高以孝子之心爲不若是恝我竭力耕田共爲子職而已矣父母之不我愛於我何哉?
저 공명고는 순임금 같은 효자의 마음은 ‘내가 힘을 다해 밭을 갈아 공손히 자식의 직분을 할 따름이니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라는 식으로 무관심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長息, 公明高弟子. 公明高, 曾子弟子.
長息은 公明高의 弟子요, 公明高는 曾子의 弟子이다.

于父母, 亦書辭, 言呼父母而泣也.
于父母는 또한 書經의 말이니, 父母를 부르며 울었다는 말이다.

, 無愁之貌.
괄(恝)은 근심이 없는 모양이다.

於我何哉, 自責不知己有何罪耳, 非怨父母也.
於我何哉는 자신에게 무슨 罪가 있어서인지 알지 못하겠다고 自責한 것일 뿐이지, 父母를 원망한 것이 아니다.

楊氏曰:
非孟子深知舜之心, 不能爲此言.
蓋舜惟恐不順於父母, 未嘗自以爲孝也;
若自以爲孝, 則非孝矣.
楊氏가 말하였다.
‘孟子가 舜임금의 마음을 깊이 알지 못하였으면 이러한 말씀을 할 수 없다.
舜임금은 오직 父母에게 順하지 못함을 두려워하였고, 스스로 孝道한다고 여긴 적이 없었다.
스스로 孝道한다고 여기면 孝가 아니다.’

帝使其子九男二女百官牛羊倉廩備以事舜於畎畝之中.
임금이 자식 九男二女에게 百官과 牛羊과 倉廩을 갖추어임금을 畎畝의 가운데에서 섬기게 하였다.

天下之士多就之者帝將胥天下而遷之焉.
天下의 선비에 찾아가는 자가 많거늘임금이 天下의 人心을 살펴보아 帝位를 물려주려 하였다.

爲不順於父母如窮人無所歸.
(舜임금이父母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여 窮한 사람이 돌아갈 곳이 없는 듯이 원모하였다.

, 堯也.
帝는 堯임금이다.

史記云:
二女妻之, 以觀其內;
九男事之, 以觀其外.
史記에 이르기를,
‘두 딸을 시집보내어 그 안을 관찰하고,
아홉 아들에게 섬기게 하여 그 밖을 관찰하였다.’라고 하였다.

又言: 一年所居成聚, 二年成邑, 三年成都是天下之士就之也.
또 이르기를 ‘一年에 거주한 곳이 聚落을 이루었고 二年에 邑을 이루었고 三年에 都를 이루었다.’라고 하였으니, 天下의 선비가 찾아간 것이다.

, 相視也.
胥는 봄이다.

遷之, 移以與之也.
遷之는 帝位를 물려 주는 것이다.

如窮人之無所歸, 言其怨慕迫切之甚也.
如窮人之無所歸란 순임금의 怨慕함이 매우 切迫하였다는 말이다.

天下之士悅之人之所欲也而不足以解憂;
好色人之所欲妻帝之二女而不足以解憂;
人之所欲富有天下而不足以解憂;
人之所欲貴爲天子而不足以解憂.
天下의 선비가 좋아함은 사람이 원하는 것이지만그것으로 족히 근심을 풀지 못하였고,
아름다운 女色은 사람이 원하는 바이지만堯임금의 두 딸을 아내로 삼고도 그것으로 족히 근심을 풀지 못하였고,
富裕함은 사람이 원하는 바이지만부유하기가 天下를 所有하고도 그것으로 족히 근심을 풀지 못하였고,
존귀함은 사람이 바라는 바이지만귀하기가 천자가 되고도 그것으로 족히 근심을 풀지 못하였으다.

人悅之·好色·富貴無足以解憂者惟順於父母可以解憂.
사람들이 좋아함과아름다운 여색과와 貴로써 족히 근심을 풀 수 없었고오직 父母에게 사랑을 받아야 근심을 풀 수 있었다.

孟子推舜之心如此, 以解上文之意.
孟子는 舜임금의 마음을 이처럼 추측하여서 윗글의 뜻을 해석하였다.

極天下之欲, 不足以解憂;
而惟順於父母, 可以解憂.
天下의 욕망을 지극히 하였으나 족히 근심을 풀 수가 없었고,
오직 부모에게 사랑을 받아야 근심을 풀 수 있었다

孟子眞知舜之心哉!
孟子는 舜임금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보았다.

 人少,則慕父母;
知好色,則慕少艾;
有妻子,則慕妻子;
仕則慕君,不得於君則熱中.
사람이 어릴 때는 父母를 흠모하다가,
女色을 좋아할 줄 알면 젊고 예쁜 사람을 사모하고,
妻子를 두면妻子를 애모하고,
벼슬하면 군주를 경모하여,군주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가슴 속에 열병이 난다.

大孝終身慕父母.五十而慕者,予於大舜見之矣.」
大孝終身토록父母를 흠모하나니,五十세까지父母를 사모하는 자를 나는大舜에게서 보았노라.”


常人之情, 因物有遷, 惟聖人爲能不失其本心也.
보통 사람의 情은 사물에 따라 옮김이 있으나, 오직 聖人은 능히 그 本心을 잃지 않는다는 말이다.

, 美好也. 楚辭·戰國策所謂幼艾, 義與此同.
애(艾)는 아름답고 예쁨이니, 楚辭와 戰國策에 이른바 幼艾라는 것도 뜻이 이와 같다.

不得, 失意也.
不得은 失意이다.

熱中, 躁急心熱也.
熱中은 躁急하여 마음에 열병이 나는 것이다.

言五十者, 舜攝政時年五十也.
五十세란 舜이 攝政할 때의 年歲가 五十세였다는 말이다.

五十而慕, 則其終身慕可知矣.
五十세가 되도록 사모했다면 終身토록 사모했음을 알 수 있다.

此章言
舜不以得衆人之所欲爲己樂, 而以不順乎親之心爲己憂.
이 章은 말하였다.
‘舜은 일반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얻어서 자신의 樂으로 삼지 않고, 아버지의 마음에 사랑을 받지 못함을 자신의 근심으로 삼았다.’

非聖人之盡性, 其孰能之?
聖人이 本性을 극진히 한 것이 아니면, 그 누가 이렇게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