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이루장구 상 제27장

耽古樓主 2023. 3. 21. 02:26

孟子集注(맹자집주)
孟子集注

 

孟子曰:
「仁之實事親是也義之實從兄是也.
맹자가 말하였다.
“仁의 핵심은 어버이를 섬김이요義의 핵심은 형을 따름이다.

仁主於愛, 而愛莫切於事親; 義主於敬, 而敬莫先於從兄.
故仁義之道, 其用至廣, 而其實不越於事親從兄之間.
蓋良心之發, 最爲切近而精實者.
有子以孝弟爲爲仁之本, 其意亦猶此也.
仁은 사랑을 爲主하되, 사랑에 어버이를 섬기는 것보다 절박함이 없고, 義는 恭敬을 위주하되 공경에 형을 따르는 것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仁義의 道는 그 쓰임이 지극히 넓으나, 그 핵심은 어버이를 섬기고 형을 따르는 곳을 지나지 않는다.
良心의 발로가 가장 간절하고 가까우면서 精微하고 眞實한 것이다.
有子는 孝悌를 仁을 실행하는 根本으로 삼았으니, 그 뜻이 또한 이와 같다.

智之實, 知斯二者弗去是也;
禮之實, 節文斯二者是也;
樂之實, 樂斯二者, 樂則生矣;
生則惡可已也, 惡可已, 則不知足之蹈之·手之舞之.」
智의 핵심은 이 두 가지를 알아서 버리지 않는 것이고,
禮의 핵심은 이 두 가지를 節文하는 것이고,
樂의 핵심은 이 두 가지를 즐기는 것이니, 事親從兄을 즐거워하면 (이러한 마음이) 생겨난다.
생겨난다면 그만둘 수 있겠는가? 그만둘 수 없으면 자신도 모르게 발이 뛰고 손이 춤을 추게 된다.

斯二者, 指事親從兄而言.
이 두 가지는 事親 從兄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知而弗去, 則見之明而守之固矣.
知而不去란 알기를 분명히 하고 지키기를 굳게 하는 것이다.

節文, 謂品節文章.
節文은 品節에 따라서 文飾함을 이른다.(禮別尊卑)

樂則生矣, 謂和順從容, 無所勉强, 事親從兄之意油然自生, 如草木之有生意也.
樂則生矣란 ‘和順하고 從容(자연스러움)하여 억지로 힘쓰는 바가 없어도 事親 從兄의 뜻이 油然히 스스로 생겨남이 마치 草木이 生動하는 뜻과 같음을 이른다.

旣有生意, 則其暢茂條達, 自有不可遏者, 所謂惡可已也.
생동하는 뜻이 있다면 草木이 무성하고 가지가 발달됨을 자연히 막을 수 없을 것이니, 소위 ‘어찌 그만둘 수 있겠는가?’이다

其又盛, 則至於手舞足蹈而不自知矣.
생동하는 뜻이 더욱 성해지면 손으로 춤추고 발로 뛰면서도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경지에 이를 것이다.

此章言事親從兄, 良心眞切, 天下之道, 皆原於此. 然必知之明而守之固, 然後節之密而樂之深也.
이 章은 ‘事親 從兄은 良心이 참되고 간절한 것이니, 天下의 道가 모두 여기에 근원을 둔다. 그러나 알기를 분명히 하고 지키기를 굳게 한 뒤에, 절도에 맞기를 치밀히 하고 즐거워하기를 깊이 하라.’고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