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이루장구 하 제2장

耽古樓主 2023. 3. 2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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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집주 이루장구 하 제2장
孟子集注

 

子産聽鄭國之政以其乘輿濟人於溱洧.
子産이 나라의 政事를 다스릴 때그가 타는 수레로써 溱水와 洧水에서 제나라 사람들을 건너게 하였다.
다스리다

子産, 鄭大夫公孫僑也.
子産은 鄭나라 大夫 公孫僑이다.

溱洧, 二水名也.
溱과 洧는 두 강물의 이름이다.

子産見人有徒涉此水者, 以其所乘之車載而渡之.
子産은 사람들이 이 물을 徒身으로 건너는 자가 있음을 보고, 그가 타는 수레로 태워서 건너게 하였다.

孟子曰:
惠而不知爲政.
孟子가 말하였다.
恩惠로우나 정치하는 것을 알지 못하였도다.

, 謂私恩小利.
惠는 사사로운 恩惠와 작은 利를 말한다.

, 則有公平正大之體, 綱紀法度之施焉.
政事에는 公平·正大한 本體가 있어야 하고, 綱紀·法度의 시행이 있어야 한다.

歲十一月徒杠成, 十二月輿梁成, 民未病涉也.
해마다 十一月 徒杠을 만들고 十二月 輿梁을 만들면, 백성들이 물 건너기를 괴로워하지 않는다.
(-작은 다리 강)

, 方橋也.
杠은 판자로 만든 다리이다.

徒杠, 可通徒行者.
徒杠은 도보로 다니는 자들을 통행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 亦橋也.
梁도 또한 다리이다.

輿梁, 可通車輿者.
輿梁은 수레를 통행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周十一月, 夏九月也.
周나라의 十一月은 夏나라의 九月이다.

周十二月, 夏十月也.
周나라의 十二月은 夏나라의 十月이다.

夏令曰:
十月成梁.
夏나라 月令에 이르기를
‘十月에 다리를 만든다.’라고 하였다.

蓋農功已畢, 可用民力, 又時將寒沍, 水有橋梁, 則民不患於徒涉, 亦王政之一事也.
農事가 끝나서 백성의 勞動力을 쓸 수 있고, 또 시절이 추워져서 얼음이 얼려고 하니, 강에 橋梁이 있으면 百姓들이 맨몸으로 건넘을 염려하지 않을 것이니, 또한 王政의 한 가지 일이다.

君子平其政, 行辟人可也.
君子 政事를 잘 다스리면, 出行할 때 辟除하는 것도 하다.

焉得人人而濟之?
어찌 사람마다 모두 건너게 하겠는가?

, 辟除也, 如周禮閽人爲之辟之辟.
辟은 辟除이니, 周禮에 閽人(혼인-문지기)이 윗사람을 위하여 辟除한다는 辟과 같다.


能平其政, 則出行之際, 辟除行人, 使之避己, 亦不爲過.
況國中之水, 當涉者衆, 豈能悉以乘輿濟之哉?
‘能히 政事를 公平이 한다면 出行하는 즈음에 行人들을 辟除하여, 그들에게 자기를 避하게 하여도, 허물이 되지 않는다.
하물며 國中의 물에 건너야만 할 사람이 많은데, 어찌 능히 다 수레에 태워서 그들을 건너게 할 수 있겠는가.’라는 말이다

故爲政者, 每人而悅之, 日亦不足矣.
그러므로 爲政者가 매양 사람마다 마음을 기쁘게 하려면 시일이 또한 不足하리라.”

每人皆欲致私恩以悅其意, 則人多日少, 亦不足於用矣.
매양 사람을 모두 사사로운 恩惠에 이르게 하여 그들의 뜻을 기쁘게 하고자 한다면, 사람은 많고 시일은 적어서 시일을 씀에 부족하다.

諸葛武侯嘗言,
治世以大德, 不以小惠, 得孟子之意矣.
제갈무후가
‘치세를 이루고자 하면 大德을 써야 하고 작은 은혜를 쓰지 않는다.’하고 말한 적이 있으니, 孟子의 뜻을 얻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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