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이루장구 상 제20장

耽古樓主 2023. 3. 21. 02:34

孟子集注(맹자집주)
孟子集注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人不足與適也政不足間也.
“임금이 인물을 등용한 것을 군주와 더불어 일일이 다 허물할 수 없으며정사를 일일이 다 흠잡을 수 없다.

惟大人爲能格君心之非.
오직 대인이라야 군주의 그릇된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다.

君仁莫不仁君義莫不義君正莫不正.
君主가 해지면 모든 일에 仁하지 않음이 없고君主가 義로워지면 모든 일에 의롭지 않음이 없고君主가 바르게 되면 모든 일에 바르지 않음이 없을 터이다.

一正君而國定矣.」
한번 君主의 마음을 바르게 하면 나라가 안정된다.”

趙氏曰:
, 過也. , 非也. , 正也.
趙氏가 말하였다.
“適은 허물함이다. =謫 間은 비난함이다. =譏 格은 바로잡음이다.”

徐氏曰:
格者, 物之所取正也.
書曰:
格其非心.』」
徐氏가 말하였다.
“格이란 사물의 바름을 取하는 것이다.
書經에 이르기를 ‘그의 그릇된 마음을 바로잡는다.’라고 하였다.”

愚謂間字上亦當有與字.
내가 생각건대 間字의 위에 또한 마땅히 與字가 있어야 한다.


人君用人之非, 不足過讁;
行政之失, 不足非間.
惟有大人之德, 則能格其君心之不正以歸於正, 而國無不治矣.
이런 말이다
‘人君의 인물 登用의 잘못을 족히 허물할 수 없을 것이요, 行政의 잘못을 족히 흠잡을 수 없다.
오직 臣下가 大人의 德을 지녔으면, 능히 君主의 마음의 不正한 것을 바로잡아 바름으로 돌아가게 해서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다.’

大人者, 大德之人, 正己而物正者也.
大人이란 大德을 지닌 사람이니, 자신을 바르게 하여 남을 바로잡는 자이다.’

程子曰:
天下之治亂, 繫乎人君之仁與不仁耳.
心之非, 卽害於政, 不待乎發之於外也.
昔者孟子三見齊王而不言事, 門人疑之.
孟子曰:
我先攻其邪心, 心旣正, 而後天下之事可從而理也.
夫政事之失, 用人之非, 知者能更之, 直者能諫之.
然非心存焉, 則事事而更之, 後復有其事, 將不勝其更矣;
人人而去之, 後復用其人, 將不勝其去矣.
是以輔相之職, 必在乎格君心之非, 然後無所不正;
而欲格君心之非者, 非有大人之德, 則亦莫之能也.
程子가 말하였다.
‘天下가 다스려지고 혼란함은 人君의 마음이 仁한가 不仁한가에 달려 있을 뿐이다.
마음이 그릇됨은 곧 정사에 해를 끼치니, 마음이 외면에 발로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예전에 孟子가 세 번 齊王을 만나보고도 政事를 말씀하시지 않으니, 門人이 의혹하였다.
孟子가 말하기를, [나는 먼저 그 邪心을 다스린다고 하였으니, 마음이 바르게 된 뒤에 天下의 정사를 좇아서 다스릴 수 있다.]라고 하였다.
대저 정사의 잘못과 用人의 잘못은 지혜로운 신하는 능히 고칠 수 있고, 충직한 자는 능히 간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릇된 마음이 남아 있으면,
일마다 고치더라도 뒤에 또 그런 일이 있어서, 이루 다 고치지 못할 터이고,
(非人을) 사람마다 제거하더라도 뒤에 다시 그러한 사람을 등용하여, 이루 다 제거하지 못할 터이다.
이것 때문에 輔相(보필)하는 대신의 직책은 항상 군주의 그릇된 마음을 바로잡음에 있는 것이니, 그러한 뒤에 바로잡지 않음이 없고,
군주의 마음이 그릇됨을 바로잡고자 하는 자가 대인의 덕을 지니지 않으면 또한 이것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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