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만장장구 하 제1장

구글서생 2023. 3. 20. 02:36

孟子集注

孟子集註大全卷之十 萬章章句下

 

凡九章.
모두 9章이다.

孟子曰:
「伯夷目不視惡色耳不聽惡聲.
非其君不事非其民不使.
治則進亂則退.
橫政之所出橫民之所止不忍居也.
思與鄕人處如以朝衣朝冠坐於塗炭也.
當紂之時居北海之濱以待天下之淸也.
故聞伯夷之風者頑夫廉懦夫有立志.
孟子가 말하였다.
“伯夷는 눈으로는 나쁜 빛을 보지 아니하며귀로는 나쁜 소리를 듣지 아니하였다.
섬길 만한 군주가 아니면 섬기지 아니하며부릴 만한 백성이 아니면 부리지 아니하였다.
잘 다스려지면 나아가고 혼란하면 물러났다.
법도를 따르지 않는 정사가 나오는 곳과 법도를 따르지 않는 백성들이 居住하는 곳에차마 거처하지 못하였다.
무지한 鄕人들과 더불어 居處함을 생각하되朝服과 朝冠으로 塗炭에 앉은 듯이 여겼다.
紂王의 때를 당하여 북쪽 바닷가에 거처하며 天下가 맑아지기를 기다렸다.
그러므로 伯夷의 풍도를 듣고 깨달은 자들은 완악한 사람이 分辨이 있게 되고나약한 사람이 뜻을 지킴이 있었다.

, 謂不循法度.
橫은 法度를 따르지 않음을 이른다.
:시비를 가리며 따르다.
:시비를 가리지 않고 따르다.

頑者, 無知覺.
頑은 知覺이 없는 것이다.

廉者, 有分辨.
廉은 分辨이 있는 것이다.

, 柔弱也.
懦는 柔弱함이다.

餘並見前篇.
나머지는 아울러 前篇(公孫丑上)에 보인다.

伊尹曰:
何事非君何使非民?
治亦進亂亦進.
伊尹이 말하였다.
어느 사람을 섬기면 君主가 아니며어느 百姓을 부리면 百姓이 아니겠는가?’라고 하여치세에도 출사하고 난세에도 출사하였다.

:
天之生斯民也使先知覺後知使先覺覺後覺.
天民之先覺者也予將以此道覺此民也.
말하였다.
하늘이 이 百姓을 내고 선지자로 하여금 후지자를 깨우쳐주며先覺者로 하여금 후각자를 깨우치게 하였다.
나는 하늘이 낸 百姓 중에 先覺者이니내 장차 이 로써 이 百姓을 깨우치겠다.’

思天下之民匹夫匹婦有不與被堯舜之澤者若己推而內之溝中其自任以天下之重也.
이윤은 생각하기를天下의 百姓 중에 匹夫 匹婦라도 堯舜의 恩澤을 입는 데 참여하지 못한 자가 있으면자신이 밀쳐서 그들을 도랑 가운데로 넣은 듯이 하였으니이것은 天下의 重責을 自任한 것이니라.

何事非君, 言所事卽君. 何使非民, 言所使卽民.
何事非君은 섬기는 바가 곧 君主라는 말이고, 何使非民은 부리는 바가 곧 百姓이라는 말이다.

無不可事之君, 無不可使之民也.
섬기지 못할 군주가 없으며, 부릴 수 없는 백성이 없다는 것이다.

餘見前篇.
나머지는 前篇(公孫丑上 萬章上)에 보인다.

柳下惠不羞汙君不辭小官.
柳下惠는 더러운 君主를 섬김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작은 벼슬을 사양하지 않았다.

進不隱賢必以其道.
출사하면 능력을 숨기지 아니하였고 반드시 자신의 도를 사용하였다.

遺佚而不怨阨窮而不憫.
(벼슬길에빠지더라도 원망하지 않았고곤궁을 당하되 걱정하지 않았다.

與鄕人處由由然不忍去也.
鄕人들과 더불어 하되 由由(悠悠)하게 차마 떠나지 못하였다.

爾爲爾我爲我雖袒裼裸裎於我側爾焉能浼我哉?
故聞柳下惠之風者鄙夫寬薄夫敦.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니비록 내 옆에서 옷을 걷고 벗는다 한들 네 어찌 나를 더럽힐 수 있겠는가?’라고 여겼다.
그러므로 柳下惠의 風度를 들은 자들은 鄙陋한 사람이 너그러워지며野薄한 사람이 厚德해지니라.

, 狹陋也.
鄙는 좁고 누추함이다.

, 厚也.
敦은 厚함이다.

餘見前篇.
나머지는 前篇(公孫丑上)에 보인다.

孔子之去齊接淅而行;
去魯:
遲遲吾行也.
去父母國之道也.
孔子께서 나라를 떠날 적에는 쌀을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떠나셨고,
나라를 떠날 적에는 말씀하시기를, ‘더디고 더디다내 걸음이여!’라고 하셨으니,
이것이 父母國을 떠나는 道理이다.

可以速而速可以久而久可以處而處可以仕而仕孔子也.
속히 떠날 만하면 속히 떠나고오래 머무를 만하면 오래 머물며隱遁할 만하면 은둔하고벼슬할 만하면 벼슬한 것은 孔子이시다.”

, 猶承也.
接은 承과 같다.

, 漬米水也.
석(淅)은 쌀을 물에 담그는 것이다.

漬米將炊, 而欲去之速, 故以手承水取米而行, 不及炊也.
쌀을 물에 담가 밥을 지으려 하다가 속히 떠나고자 하여, 손으로써 물을 받아 쌀을 건져서 떠나시니, 미쳐 밥을 짓지 못한 것이다.

擧此一端, 以見其久···, 各當其可也.
이 한 단서를 거론하여, 오래 머물고 속히 떠나며 벼슬하고 그만두는 것이 각기 때에 알맞음을 나타내었다.

或曰:
孔子去魯, 不稅冕而行, 豈得爲遲?
或者가 말하였다.
‘孔子께서 魯나라를 떠나실 적에 冕旒冠을 벗지 않고 떠나셨으니, 어찌 더디다 할 수 있습니까?’

楊氏曰:
孔子欲去之意久矣, 不欲苟去, 故遲遲其行也.
膰肉不至, 則得以微罪行矣, 故不稅冕而行, 非速也.
楊氏가 말하였다.
‘孔子께서는 떠나고자 하신 뜻이 오래되었으되, 구차히 떠나고자 아니 하셨음이다. 그러므로 그 행함을 더디고 더디게 하셨다.
祭祀지낸 고기가 이르지 않아서 작은 罪로써 떠날 수 있었다. 그러므로 면류관을 벗지 않고 떠나신 것이니, 이것은 빨리 떠난 것이 아니다.’
: 목표를 향해 감
: 있는 곳을 떠남

孟子曰:
伯夷聖之淸者也;
伊尹聖之任者也;
柳下惠聖之和者也;
孔子聖之時者也.
孟子가 말하였다.
伯夷는 聖人 가운데 깨끗한 분이요,
伊尹은 聖人 가운데 自任한 분이요,
柳下惠는 聖人 가운데 조화로운 분이요,
孔子는 聖人 가운데 언제나 중용인 분이다.

張子曰:
無所雜者淸之極, 無所異者和之極.
勉而淸, 非聖人之淸; 勉而和, 非聖人之和.
所謂聖者, 不勉不思而至焉者也.
張子가 말하였다.
‘雜됨이 없는 것은 淸이 지극한 것이요, 다름이 없는 것은 和가 지극한 것이다.
억지로 힘써서 淸한 것은 聖人의 淸이 아니요, 억지로 힘써서 和한 것은 聖人의 和가 아니다.
이른바 聖이란, 힘쓰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서도 이르는 것이다.’

孔氏曰:
任者, 以天下爲己責也.
孔氏가 말하였다.
‘임이란 天下의 중책을 자기의 책임으로 삼는 것이다.’

愚謂孔子仕···, 各當其可,
내가 생각하건대 孔子께서 벼슬하고, 그만두며, 오래 머물고, 속히 떠남이 각기 때에 알맞게 하였다.

蓋兼三子之所以聖者而時出之, 非如三子之可以一德名也.
이는 세 분의 성스러운 까닭을 겸하여 때에 맞게 나타낸 것이니, 세 분이 하나의 德으로써 이름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르다.

或疑伊尹出處, 合乎孔子, 而不得爲聖之時, 何也?
或者가 의심하기를 伊尹의 出處가 孔子에게 合하거늘, 聖人의 時中이 되지 못함은 어째서입니까? 라고 하였다.

程子曰:
終是任底意思在.
程子가 말하였다.
‘끝내 自任하는 의사가 있었기 때문이니라.’
終是任底意思在이다(白話에서)

孔子之謂集大成.
孔子를 集大成이라 이른다.

集大成也者金聲而玉振之也.
集大成이라는 것은 鎛鐘으로 소리를 퍼뜨리고 特磬으로 거두는 것이다.

金聲也者始條理也玉振之也者終條理也.
金聲이라는 것은 여러 음의 맥락을 시작함이요玉振이라는 것은 여러 음의 맥락을 끝냄이다.

始條理者智之事也終條理者聖之事也.
條理를 시작하는 것은 智識의 일이요條理를 끝내는 것은 의 일이니라.

此言孔子集三聖之事, 而爲一大聖之事;
猶作樂者, 集衆音之小成, 而爲一大成也.
이것은 孔子께서 세 聖人의 일을 모아 한 사람의 大聖이 되신 일을 말하니,
風樂을 짓는 자가 衆音의 小成을 모아서, 한 大成을 만드는 것과 같다.

成者, 樂之一終, 書所謂 簫韶九成是也.
成은 音樂이 한 번 끝나는 것이니, 書經에 이른바 簫韶九成이라는 것이 이것이다.

, 鐘屬. , 宣也, 如聲罪致討之聲.
金은 鐘의 등속이요, 聲은 베풂이니, (春秋左傳에) 罪를 소리 내어 토벌한다는 聲字와 같다.

, 磬也. , 收也, 如振河海而不洩之振.
玉은 경쇠이다. 振은 거둠이니, (中庸에)河海를 거두어도 새지 않는다는 振字와 같다.

, 始之也. , 終之也.
始는 始作함이요, 終은 끝냄이다.

條理, 猶言脈絡, 指衆音而言也.
條理는 脈絡이란 말과 같으니, 여러 音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智者, 知之所及; 聖者, 德之所就也.
智는 앎이 미치는 것이요, 聖은 德이 성취된 것이다.

蓋樂有八音: ·······.
악기에는 八音이 있으니, 金 石 絲 竹 匏 土 革 木이다.

若獨奏一音, 則其一音自爲始終, 而爲一小成.
만일 홀로 한 악기만을 연주하면, 그 한 音이 스스로 始와 終이 되어 한 小成이 된다.

猶三子之所知偏於一, 而其所就亦偏於一也.
이는 마치 세 분의 아는 바가 하나에 偏僻되어서 그들이 성취한 바도 하나에 편벽됨과 같은 것이다.

八音之中, 金石爲重, 故特爲衆音之綱紀.
八音 가운데에 金石이 重하므로 특별히 여러 音의 綱紀가 된다.

又金始震而玉終詘然也, 故並奏八音, 則於其未作, 而先擊鎛鐘以宣其聲;
俟其旣闋, 而後擊特磬以收其韻.
또 金은 처음에 울리고 玉은 끝에서 끊어지듯 멈춘다, 그러므로 八音을 아울러 연주할 때 풍악을 일으키기 전에 먼저 鎛鐘을 쳐서 그 소리를 퍼뜨리고,
끝나기를 기다린 뒤에 特磬을 쳐서 그 韻을 거두는 것이다.

宣以始之, 收以終之.
소리를 퍼뜨려 시작하고 거두어 마친다.

二者之間, 脈絡通貫, 無所不備, 則合衆小成而爲一大成, 猶孔子之知無不盡而德無不全也.
두 가지 동안에, 脈絡이 貫通하여 갖추어지지 않음이 없으면, 여러 小成을 合하여 하나의 大成이 되니, 孔子의 앎이 극진하지 않음이 없어서 德이 완전하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金聲玉振, 始終條理, 疑古樂經之言.
金聲玉振과 始終條理는 의심컨대 옛 樂經의 말인 듯하다.

故兒寬云:
惟天子建中和之極, 兼總條貫, 金聲而玉振之.
亦此意也.
그러므로 漢나라 때 兒寬(예관)이 이르기를, ‘오직 天子만이 中和의 표준을 세워서 條貫(條理)을 兼하여 꿰뚫어, 金으로 소리를 퍼뜨리고 玉으로 거둔다.’라고 하였으니, 또한 이러한 뜻이다.

譬則巧也譬則力也.
를 譬喩하면 공교함이요 을 비유하면 힘이다.

由射於百步之外也其至爾力也其中非爾力也.
百步의 밖에서 활을 쏘는 것과 같으니과녁에 이름은 너의 힘이거니와과녁에 맞는 것은 너의 힘이 아니다.”

此復以射之巧力, 發明智·聖二字之義.
이것은 다시 활쏘기의 공교함과 힘으로, 聖, 智 두 글자의 뜻을 발명하였다.

見孔子巧力俱全, 而聖智兼備, 三子則力有餘而巧不足, 是以一節雖至於聖, 而智不足以及乎時中也.
孔子는 재주와 힘이 모두 온전하여 聖과 智를 겸비하셨고, 세 분은 곧 힘은 有餘하되 재주가 不足하여 이 때문에 한 부분은 비록 聖에 이르렀으나, 지혜가 족히 時中에 미칠 수 없음을 나타내었다.

此章言
三子之行, 各極其一偏; 孔子之道, 兼全於衆理.
所以偏者, 由其蔽於始, 是以缺於終;
所以全者, 由其知之至, 是以行之盡.
三子猶春夏秋冬之各一其時, 孔子則大和元氣之流行於四時也.

이 章은 말하였다.
‘세 분의 행실은 각기 그 한쪽에 지극하였고,
孔子의 道는 모든 이치에 겸하여 온전하셨다.
세 사람이 한쪽에 치우치게 된 까닭은 처음의 가림에 말미암아 종말에 결함이 있는 것이요,
공자가 온전하게 된 까닭은 그 앎이 지극함에 말미암아 행실이 극진하였다.
세 분은 春夏秋冬이 각기 그 철을 하나씩 맡은 것과 같고, 孔子는 곧 太和元氣가 四時에 流行함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