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去齊, 居休.
孟子가 齊나라를 떠나 休땅에 머물렀다.
公孫丑問曰:
「仕而不受祿, 古之道乎?」
公孫丑이 물었다.
“벼슬하되 祿을 받지 않는 것이 옛날의 도입니까?”
休, 地名.
休는 地名이다.
曰:
「非也.
孟子가 말하였다.
“아니다.
於崇, 吾得見王, 退而有去志, 不欲變, 故不受也.
崇땅에서 나는 王을 만나 뵙고 물러 나와 떠날 마음을 두었는데, 이 마음을 변경하고자 하지 않았으므로 祿을 받지 않았다.
崇, 亦地名.
崇은 또한 地名이다.
孟子始見齊王, 必有所不合, 故有去志.
孟子가 처음 齊王을 뵈었을 때, 필시 뜻이 부합하지 않음이 있었으므로 떠날 뜻을 가졌다.
變, 謂變其去志.
變은 떠날 뜻을 변경함을 이른다.
繼而有師命, 不可以請.
이어서 군대의 출동명령이 있었다. 그리하여 (떠나갈 것을) 청할 수 없었다.
久於齊, 非我志也.」
제나라에 오랫동안 머무름은 나의 뜻이 아니었다.”
師命, 師旅之命也.
師命은 師旅를 출동하는 命令이다.
國旣被兵, 難請去也.
國家가 兵難을 입어 떠난다고 請하기 어려웠다.
孔氏曰:
「仕而受祿, 禮也;
不受齊祿, 義也.
義之所在, 禮有時而變, 公孫丑欲以一端裁之, 不亦誤乎?」
孔氏가 말하였다.
‘벼슬하면서 祿을 받는 것은 禮요, 齊나라 祿을 받지 않은 것은 義이다.
義가 있는 곳에는 禮가 때로 變할 수 있거늘, 公孫丑는 한 가지 端緖로 판단하려 하니, 또한 잘못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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