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
「子路, 人告之以有過則喜.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子路는 사람들이 그에게 過失이 있음을 말해주면 기뻐하였느니라.
喜其得聞而改之, 其勇於自修如此.
그가 잘못을 듣고 고침을 기뻐한 것이니, 그가 자신을 修行함에 용감하기가 이와 같았다.
周子曰:
「仲由喜聞過, 令名無窮焉.
今人有過, 不喜人規, 如諱疾而忌醫, 寧滅其身而無悟也. 噫!」
周子(주돈이)가 말하였다.
‘仲由는 과실을 듣기를 기뻐하고 잘못을 고쳐서 훌륭한 名譽가 無窮하였다.
지금 사람들은 과실이 있어도 남이 바로잡아줌을 기뻐하지 않아서, 병을 숨기고 의원을 꺼려서 차라리 그 몸을 죽일지라도 깨달음이 없는 것과 같으니, 아! 슬프다.’
程子曰:
「子路, 人告之以有過則喜, 亦可謂百世之師矣.」
程子가 말하였다.
‘子路는 사람들이 그에게 과실이 있음을 말해주면 기뻐하였으니, 百世의 스승이라 할 수 있도다.’
禹聞善言則拜.
禹임금은 善言을 들으면 절하고 받아들였다.
書曰:
「禹拜昌言.」
書經(大禹謀)에 일렀다.
‘禹임금이 昌言(善言)에 절하였다.’
蓋不待有過, 而能屈己以受天下之善也.
過失이 있음을 기다리지 않고, 능히 자신을 굽혀서 天下의 善言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大舜有大焉, 善與人同.
위대한 舜임금은 偉大함이 있으니, 善을 남과 함께 하였다.
舍己從人, 樂取於人以爲善.
자신을 버리고 남을 따르며, 남에게서 取하여 선을 행함을 좋아하였다.
言
舜之所爲, 又有大於禹與子路者.
舜임금이 행하신 바는, 또한 禹임금과 子路보다 더 偉大함이 있음을 말씀하였다.
善與人同, 公天下之善而不爲私也.
善與人同이란 天下의 善을 公的인 것으로 여기고, 사사롭게 여기지 않은 것이다.
己未善, 則無所繫吝而舍以從人;
人有善, 則不待勉强而取之於己, 此善與人同之目也.
자신이 善하지 못하면 얽매여 吝嗇한 바가 없이 자신을 버리고 남을 따르며,
남에게 善이 있으면 억지로 힘쓸 필요 없이 자신에게 取하였으니, 이것이 善을 남과 함께 하신 條目이니라.
自耕·稼·陶·漁以至爲帝, 無非取於人者.
밭 갈고 곡식을 심으며 질그릇 굽고 고기 잡을 때로부터 황제가 됨에 이르기까지, 남에게서 취한 것이 아님이 없었다.
舜之側微, 耕于歷山, 陶于河濱, 漁于雷澤.
舜임금이 微賤할 때에 歷山에서 밭을 갈고, 河濱에서 질그릇을 굽고, 雷澤에서 고기를 잡았다.
取諸人以爲善, 是與人爲善者也.
남에게 취하여 善을 행함은 남이 선을 행함을 돕는 것이다.
故君子莫大乎與人爲善.」
그러므로 君子에게 남이 선을 행하도록 도와주는 것보다 더 훌륭함이 없느니라.”
與, 猶許也, 助也.
與는 許(許與)와 같으며, 돕는 것이다.
取彼之善而爲之於我, 則彼益勸於爲善矣, 是我助其爲善也.
저 사람의 善을 取하여 나에게 행한다면, 저 사람은 더욱 善을 행함을 勸勉할 터이니, 이것은 내가 그에게 선을 행하도록 돕는 것이다.
能使天下之人皆勸於爲善, 君子之善, 孰大於此.
天下 사람에게 모두 선행을 권면할 수 있다면, 君子의 선에 무엇이 이보다 크겠는가?
此章言
聖賢樂善之誠, 初無彼此之閒.
故其在人者有以裕於己, 在己者有以及於人.
이 章은 말하였다.
‘聖賢이 善을 좋아하는 정성은 애당초 彼此의 間隔이 없다.
그러므로 남에게 있는 것을 자신에게 넉넉히 할 수 있고, 자기에게 있는 것을 남에게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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