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공손추장구 상 제7장

耽古樓主 2023. 3. 23. 20:10

孟子集注(맹자집주)) 공손추장구 상 제7장
孟子集注

 

孟子曰:
「矢人豈不仁於函人哉?
孟子가 말하였다.
“화살 만드는 사람이 어찌 갑옷 만드는 사람보다 仁하지 못하겠는가?

矢人唯恐不傷人, 函人唯恐傷人.
화살 만드는 사람은 오직 사람을 傷하지 못할까 걱정하고, 갑옷 만드는 사람은 오직 사람이 傷할까 걱정한다.

巫匠亦然, 故術不可不愼也.
무당과 관 만드는 목수도 또한 그러하니, 그러므로 기술을 택하는데 삼가지 않을 수 없다.
擇術業직업을 택함

, 甲也.
函은 갑옷이다.

惻隱之心人皆有之, 是矢人之心, 本非不如函人之仁也.
惻隱之心을 사람마다 모두 가지고 있으니, 이 화살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본래 갑옷 만드는 사람의 仁함만 못한 것이 아니다.

巫者爲人祈祝, 利人之生. 匠者作爲棺槨, 利人之死.
무당은 사람을 위해 비니 사람이 사는 것을 이롭게 여기고, 목수는 棺槨을 만드니 사람이 죽는 것을 이롭게 여긴다.

 

孔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智?
夫仁, 天之尊爵也, 人之安宅也.
莫之禦而不仁, 是不智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마을에 仁厚 風俗이 있음이 아름답다.
가려서 仁厚한 곳에 거처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지혜롭다고 하겠는가?’
은 하늘이 높이는 벼슬이며, 사람의 편안한 집이다.
이것을 막는 이가 없어도 하지 못하면, 이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이다.

里有仁厚之俗者, 猶以爲美.
마을에 仁厚한 풍속이 있음을 아름답게 여긴다.

人擇所以自處而不於仁, 安得爲智乎? 此孔子之言也.
사람이 自處할 장소를 選擇하여 仁에 처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지혜로울 수 있겠는가 하셨으니, 이는 孔子의 말씀이다.

···, 皆天所與之良貴. 而仁者天地生物之心, 得之最先, 而兼統四者, 所謂元者善之長也, 故曰尊爵.
仁義禮智는 모두 하늘이 주신 바의 良貴로되, 仁은 天地가 萬物을 내는 마음으로, 얻기를 가장 먼저 하였고 네 가지(仁義禮智)를 겸하여 統率하니, (周易 乾卦 文言傳)에 이른바 元이란 善의 으뜸이므로 尊爵이라고 말한 것이다.
: 得於天曰良 ( 자연히 얻어지는 것 ) 良心 良知 良能

在人則爲本心全體之德, 有天理自然之安, 無人欲陷溺之危.
仁義禮智는 사람에 있어서 본심이 몸을 온전히 하는 덕이 되므로, 天理 自然의 편안함이 있고 人慾에 빠지는 위태로움이 없다.

人當常在其中, 而不可須臾離者也, 故曰安宅.
사람들이 마땅히 항상 그 속에 있어서 잠시라도 떠날 수 없으므로 安宅이라고 말하였다.

此又孟子釋孔子之意, 以爲仁道之大如此, 而自不爲之, 豈非不智之甚乎?
이것은 또 孟子가 孔子의 뜻을 해석하여, ‘仁道의 위대함이 이와 같은데 스스로 행하지 않으니, 어찌 不智가 甚함이 아니겠느냐?’라고 한 것이다.

 

不仁·不智·無禮·無義, 人役也.
不仁하여 不智하고 不智하여 예와 의가 없으면, 남이 그를 부린다.

人役而恥爲役, 由弓人而恥爲弓, 矢人而恥爲矢也.
남이 부려서 사역 당함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활 만드는 사람이 활을 만드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화살 만드는 사람이 화살 만드는 것을 부끄러워함과 같다.

以不仁故不智, 不智故不知禮義之所在.
불인한 연고로 지혜롭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한 연고로 예의가 있음을 알지 못하니라.
:같다

 

如恥之, 莫如爲仁.
사역을 받음을 부끄러워할진댄, 을 행하는 것만 한 것이 없다.

此亦因人愧恥之心, 而引之使志於仁也.
이 또한 사람들이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因하여 이끌어서, 그들로 하여금 仁에 뜻을 두게 하시니라.

不言智··義者, 仁該全體. 能爲仁, 則三者在其中矣.
智, 禮, 義를 말하지 않은 것은, 仁은 全體를 겸하니 능히 仁을 행할 수 있으면 세 가지는 그 가운데에 있기 때문이다.

仁者如射, 射者正己而後發.
을 행함은 활을 쏘는 것과 같으니, 활을 쏘는 자는 자신을 바로잡은 뒤에야 發射한다.

發而不中, 不怨勝己者, 反求諸己而已矣.
發射하여 맞지 않더라도 자기보다 나은 자를 怨望하지 않고 돌이켜서 자신에게서 찾을 뿐이다.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仁을 행함은 자기에게서 말미암지, 남에게 말미암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