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
「以力假仁者霸, 霸必有大國;
以德行仁者王, 王不待大.
湯以七十里, 文王以百里.
孟子가 말하였다.
“토지와 갑병의 힘으로써 仁을 빌린 자는 霸者이니, 霸者는 반드시 大國을 所有하려 하고,
德으로써 仁을 행하는 자는 王者이니, 王者는 大國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湯임금은 七十里로써 天下의 王 노릇을 하셨고, 文王은 百里로써 하시니라.
力, 謂土地甲兵之力.
力은 土地와 甲兵(갑병)의 힘을 이름이다.
假仁者, 本無是心, 而借其事以爲功者也.
假仁이란 본래 그런 마음이 없으면서 그 일을 빌려서, 功으로 삼은 자이다.
霸, 若齊桓晉文是也.
霸는 齊桓公과 晉文公 같은 이가 이들이다.
以德行仁, 則自吾之得於心者推之, 無適而非仁也.德으로써 仁政을 行하면, 곧 스스로 내가 마음에 얻은 덕을 가지고 미루니 가는 곳마다 仁政이 아님이 없을 것이다.
▶待: 필요로 하다. 自不待言 당연히 말할 필요가 없다
以力服人者, 非心服也, 力不贍也;
以德服人者, 中心悅而誠服也, 如七十子之服孔子也.
힘으로써 남을 服從시키는 것은, 마음으로 服從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넉넉하지 못해서이고,
德으로써 남을 服從시키는 것는, 마음속으로 기뻐하여 진실로 服從함이니, 七十 弟子가 孔子에게 心服함과 같은 것이다.
詩云:
『自西自東, 自南自北, 無思不服.』 此之謂也.」
詩經에 이르기를,
서쪽에서 오고 동쪽에서 오거나 남쪽에서 오고 북쪽에서 와서 사모하여 복종하지 않는 이가 없다고 하였으니 이것을 말한 것이다.”
贍, 足也.
贍(섬)은 足함이다.
▶贍(섬): 풍부하다. 넉넉하다
詩大雅文王有聲之篇.
시는 大雅 文王 유성편이다.
王霸之心, 誠僞不同. 故人所以應之者, 其不同亦如此.
王者의 마음과 霸者의 마음이 진실됨과 거짓됨이 같지 않으므로, 사람들이 이에 호응하는 것이 같지 않음이 또한 이와 같다.
鄒氏曰:
「以力服人者, 有意於服人, 而人不敢不服;
以德服人者, 無意於服人, 而人不能不服.
從古以來, 論王霸者多矣, 未有若此章之深切而著明也.」
鄒氏가 말하였다.
“힘으로써 남을 복종시키는 자는 사람을 服從시킴에 뜻을 두어서 사람들이 감히 복종하지 않지 못한다.
德으로써 사람을 복종시키는 자는 사람을 복종시킴에 뜻을 두지 않으나 사람들이 복종하지 않을 수 없다.
예로부터 王道와 覇道를 논한 자가 많되, 이 章과 같이 깊고 간절하면서 著明한 것은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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