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고자장구 하 제3장

耽古樓主 2023. 3. 18. 23:39

孟子集注

 

公孫丑問曰:
「高子曰:
『小弁小人之詩也.』」
公孫丑가 물었다.
“高子가 말하기를,
‘小弁(소반)은 小人의 詩이다.’라고 하였습니다.”

孟子曰:
「何以言之?」
孟子가 말하였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가?”

曰:
「怨.」
말하였다.
“원망하기 때문입니다.”

高子, 齊人也.
高子는 齊나라 사람이다.

小弁, 小雅篇名.
小弁(반)은 小雅의 篇名이다.

周幽王娶申后, 生太子宜臼; 又得褒姒, 生伯服, 而黜申后·廢宜臼.
周幽王이 申后에게 장가들어 太子 宜臼를 낳고, 또 褒姒를 얻어 伯服을 낳고는 申后를 축출하고 宜臼를 폐위하였다.

於是宜臼之傅爲作此詩, 以敘其哀痛迫切之情也.
이에 宜臼의 師傅가 그를 위해 이 詩를 지어서 그 哀痛하고 切迫한 심정을 서술하였다.

曰:
孟子가 말하였다.

「固哉高叟之爲詩也!
“고루하구나高叟(高子)가 詩를 해석함이여!

有人於此越人關弓而射之則己談笑而道之無他疏之也.
其兄關弓而射之則己垂涕泣而道之無他戚之也.
어떤 사람이 나라 사람이 활을 당겨 사람을 쏘려 하면 자기가 談笑하며 타이름은 다름이 아니라越人를 소원히 여기기 때문이요,
그의 兄이 활을 당겨 사람을 쏘려 하면자기가 눈물을 떨구며 타이름은 다름이 아니라그를 친척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小弁之怨親親也.
小弁(소반)의 원망은 어버이를 親히 함이다.

親親仁也.
어버이를 히 함은 仁이다.

固矣夫高叟之爲詩也!」
고루하구나高叟가 詩를 해석함이여!”

, 謂執滯不通也.
固는 執滯하여 통하지 못함을 이른다.

, 猶治也.
爲는 治(다룸)와 같다.

, 蠻夷國名.
越은 蠻夷의 나라 이름이다.

, 語也.
道는 말함이다

親親之心, 仁之發也.
親親의 마음은 仁에서 나온 것이다.


凱風何以不怨
말하였다.
“凱風에서는 어찌하여 원망하지 않았습니까?”

凱風, 邶風篇名.
凱風은 패풍(邶風)의 篇名이다.

衛有七子之母, 不能安其室, 七子作此以自責也.
衛나라에 일곱 아들을 둔 어머니가 그 집을 편안히 여기지 못하기에, 일곱 아들이 이 詩를 지어 自責하였다.

 

曰:
「凱風親之過小者也小弁親之過大者也.
孟子가 말하였다.
“凱風은 어버이의 과실이 작고 小弁(소반)은 어버이의 과실이 크다.

親之過大而不怨是愈疏也;
親之過小而怨是不可磯也.
어버이의 과실이 큰데도 원망하지 않으면 더욱 소원해지고,
어버이의 과실이 작은데도 원망하면 磯(견디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愈疏不孝也;
不可磯亦不孝也.
더욱 소원함도 不孝요,
할 수 없음도 또한 不孝니라.

, 水激石也.
磯는 물이 돌에 부딪치는 것이다.

不可磯, 言微激之而遽怒也.
不可磯란 조금만 激하여도 대번에 怒한다는 말이다.

孔子曰:
『舜其至孝矣五十而慕.』」
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舜임금은 아마도 지극한 효자인 듯하다五十세까지 思慕했다.’라고 하셨다.”


舜猶怨慕, 小弁之怨, 不爲不孝也.
말하였다.
‘舜임금도 오히려 원망하고 사모했으니, 小弁(소반)의 원망이 不孝가 되지 않는다.’

趙氏曰:
生之膝下, 一體而分.
喘息呼吸, 氣通於親.
當親而疏, 怨慕號天.
是以小弁之怨, 未足爲愆也.
趙氏가 말하였다.
“자식은 膝下에서 태어나 한 몸에서 나누어졌다.
숨을 쉬고 호흡함에 기운이 어버이와 통한다.
마땅히 친애할 경우에 疏遠해지면, 원망하고 사모하여 하늘에 부르짖는다.
이 때문에 小弁(소반)의 원망이 족히 허물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