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雪後-李恒福 본문
雪後-李恒福
雪後山扉晩不開 溪橋日午少人來
篝爐伏火騰騰煖 茅栗如拳手自煨
눈 온 뒤 산 사립은 늦도록 닫혀 있고, 시내 다리 한낮인데 오가는 사람 적다.
화로에 묻은 불은 기운이 모락모락, 알 굵은 산 밤을 혼자서 구워 먹네.
▶篝(배롱 구): 모닥불.
▶煨(묻은 불 외): 묻은 불. 굽다
작자-李恒福
이항복은 조선시대 이조판서, 예문관 대제학, 병조판서,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1556년(명종 11)에 태어나 1618년(광해군 10)에 사망했다. 1583년(선조 16) 사가독서를 했고, 이이의 추천으로 홍문관과 예문관의 청요직을 두루 거쳤다. 1589년 정여립 모반사건을 처리한 공로로 평난공신 3등에 녹훈되었다.
임진왜란이 나자 선조와 왕비를 호종했고, 세자의 분조를 보필하여 군무를 맡았으며, 능란한 외교 솜씨로 명의 원군 파병과 양국 사이의 여러 문제를 조정했다.
인목대비 폐위를 반대하다 북청으로 유배되어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