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蒙求(몽구)39-賈誼忌鵩(가의기복) 본문

蒙求(몽구)

蒙求(몽구)39-賈誼忌鵩(가의기복)

耽古樓主 2023. 4. 15. 02:08

蒙求(몽구) 賈誼忌鵩(가의기복)

by 耽古書生

賈誼忌鵩- 賈誼는 服鳥를 꺼렸다. 

 

前漢賈誼雒陽人.
前漢 賈誼는 雒陽 사람이다.

年十八 能誦詩書 屬文 稱於郡中.
18세에 능히 시경과 서경을 외우고 글을 지으니 郡에서 칭찬을 받았다.

河南守吳公聞其秀材 召置門下.
河南太守 吳公이 그가 秀才임을 듣고, 불러서 門下에 두었다.

及爲廷尉 迺言
誼年少頗通諸家書.
廷尉가 되자 이에 말하였다.
“賈誼는 나이가 젊은데도 자못 諸家의 글에 능통합니다.”

文帝召爲博士.
文帝가 불러다가 博士로 삼았다.

每詔令議下 諸老先生未能言 誼盡爲之對 人人各如其意所出.
항상 詔令을 의논할 때, 여러 나이 든 선생들이 미처 말하기 전에, 가의가 모두 대답하는데, 사람마다 그들의 뜻을 말한 것 같았다.

諸生以爲能.
사람들이 재능이 있다고 여겼다.

帝說之.
황제가 기뻐하였다.

超遷歲中至太充大夫.
계급을 초월하여 연중에 벼슬이 太中大夫에 이르렀다.

誼以爲漢興當改正朔 易服色制度 定官名 興禮樂.
가의는 이에 말하였다.
“漢나라가 일어났으니 마땅히 正朔을 고치고, 服色과 制度를 바꾸고, 官名을 정하고, 禮樂을 일으켜야 합니다.”

迺草具其儀.
이에 그 儀式을 초하여 올렸다.

帝謙讓未皇也.
황제는 겸양하여 여가가 없다고 하였다.

然諸法令召更定 皆誼發之.
그러나 여러 법령을 다시 정함은 모두 가의가 발의하였다.

天子以誼任公卿之位.
천자는 가의를 공경의 자리에 임명하였다.

絳灌之屬害之.
絳灌(周勃-絳侯과 灌嬰) 등의 무리가 그를 해쳤다.

於是上亦疎之 不用其議 以爲長沙王太傅.
이에 황제도 또한 가의를 멀리하여 그의 의론을 쓰지 않고, 長沙王의 太傅로 삼았다.

三年有服飛入舍 止於坐隅.
태부가 되어 3년에 服鳥가 집으로 날아 들어와, 자리 귀퉁이에 앉았다.

服似鴞不祥鳥也.
服鳥는 올빼미와 비슷하여 상서롭지 못한 새이다.

誼旣適居. 長沙卑濕 自傷悼 以爲壽不得長.
가의가 長沙로 貶謫되니 장사는 낮고 습하여, 스스로 상심하고 슬퍼하며 壽가 길지 못하겠다고 여겼다.

迺爲賦以自廣.
이에 賦를 지음으로써 스스로 마음가짐을 관대히 하였다.

歲餘帝思誼徵之.
1년이 넘어 황제는 가의를 생각하고 불렀다.

入見 上方受釐坐宣室.
들어가서 뵈니, 황제는 바야흐로 제사의 음식을 받으려, 宣室에 앉아 있었다.

因感鬼神事而問鬼神之本.
귀신의 일에 감동하여, 귀신의 근본을 물었다.

誼具道所以然之故.
가의는 그러한 까닭에 대하여 갖추어 말하였다.

至夜半帝前席.
밤이 깊어지자 황제는 앞자리로 가의를 오게 하였다.

旣罷曰
吾久不見賈生 自以爲過之 今不及也.
자리가 파하고 황제가 말하였다.
“내가 오랫동안 賈生을 보지 않아서, 생각하기를 내 학문이 그보다 나을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미치지 못하는구나.”

迺拜誼梁王大傅.
이에 가의를 梁王의 太傅로 삼았다.

死年三十三.
죽은 나이는 33세였다.

孔臧鴞賦云
昔賈生有識之士 忌玆服鳥.
孔臧의 鶚賦에 일렀다.
“옛날의 賈生은 有識한 선비였는데, 이 服鳥를 꺼렸다.”

 

[註解]

前漢- <한서><열전> 18의 기사.

秀才- 재주가 뛰어난 남자

門下- 제자

廷尉- 刑獄을 맡은 벼슬 이름

齊家- 여러 流派

歲中- 벼슬이름

正朔- 정월과 삭월 즉 1년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는데 하여 을 가르킨다. 王者가 새로 건국하면 반드시 고쳐 천하에 반포하여 그 달력이 통치권이 행하여지는 영역에서 쓰이므로 신민이 되는 것을 奉正朔이라 했다.

服色- 옷의 빛깔

제도- 국가의 법칙

禮樂- 예절과 음악. 행동을 신중하게 하는 예절과 마음을 온화하게 하는 음악

- 한나라의 주발. 고조를 도와 천하를 평정하고 絳侯에 봉해졌다.

- 한나라의 灌嬰. 고조를 따라 여러 번 공적을 나타내어 穎陰侯에 봉해짐.

受釐- 천지에 제사지낼 때 천자가 스스로 제사에 가지 않고 제사음식은 천자에게 돌려보내는 것

宣室- 중앙 앞의 정실.

賈生- 賈誼를 가리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