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蒙求(몽구)22-士衡患多(사형환다) 본문
by 耽古書生
士衡患多- 士衡은 재주가 많아서 걱정이었다
晉陸機字士衡 吳郡人 大司馬抗之子.
晉나라 陸機의 字는 士衡이니 吳郡 사람으로, 大司馬 陸抗의 아들이다.
身長七尺 其聲如鐘.
키가 7척이며, 목소리가 종소리와 같았다.
少有異才 文章冠世.
젊어서 남다른 재주가 있었고, 문장이 세상에 뛰어났다.
與弟雲俱入洛 造太常張華. 華素重其名 如舊相識.
아우 육운과 함께 洛陽에 가서 太常 張華를 찾아갔는데, 장화는 평소 그의 명망을 소중히 여겨 예부터 아는 듯이 대하였다.
曰 伐吳之役 利獲二俊.
육기는 말하였다.
“吳나라를 치는 싸움에서, 뛰어난 두 사람을 얻음이 이익이 되었다.”
又詣侍中王濟. 濟指羊酪謂曰
吳中何以敵此.
또 侍中 王濟를 가서 만나자, 왕제는 羊酪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오 땅에는 무엇이 이것에 필적하는가?”
答云
千里蓴羹 未下鹽豉.
육기가 대답하였다.
“千里湖에서 나는 蓴菜의 국은, 이 된장 맛만 못하지 않습니다.”
時人稱名對.
당시의 사람들이 멋진 대답이라고 칭찬하였다.
機天才秀逸 辭藻宏麗.
육기는 타고난 재주가 뛰어나고, 詩文의 辭采가 크고 화려하였다.
▶辭藻: 詩文的辭采
華嘗謂之曰
人之爲文 常恨才少. 而子更患其多.
장화가 일찍이 말하였다.
“사람들이 문장을 지음 항상 재주가 적음을 한탄하지만, 이 사람은 오히려 재주가 많음이 걱정이다.”
弟雲嘗與書曰
君苗見兄文輒欲燒其筆硯.
아우 陸雲도 일찍이 글을 보내어 말하였다.
“君苗가 형의 글을 보면 갑자기 그 붓과 벼루를 불태우고 싶어집니다.”
華薦之諸公.
장화가 여러 공들에게 천거하였다.
累遷中書郞.
여러 번 벼슬을 옮겨 中書郞이 되었다.
後成都王穎起兵 討長沙王乂 假機後將軍河北大都督.
뒤에 成都王 穎이 군사를 일으켜 長沙王 乂를 칠 때, 육기를 後將軍 河北大都督에 임명하였다.
機以羈旅入宦 頓居群士之右. 皆有怨心 譖之於穎.
육기는 (오나라에서 온) 나그네로서 벼슬하여 갑자기 선비들의 위에 있게 되니, 모두 원망하는 마음을 지녀 穎에게 참소하였다.
穎怒使人收機.
영은 노하여 사람을 시켜 육기를 구금하였다.
機歎曰
華亭鶴唳豈可復聞乎.
육기가 탄식하며 말하였다.
“華亭에서 학이 우는 소리를 어찌 다시 들을 수 있으랴!”
遂遇害.
마침내 해를 입었다.
初機有駿犬. 名黃耳. 旣羈寓京師 久無家問. 笑語犬曰
我家絶無書. 汝能齎書取消息否.
처음에 육기에게 발 빠른 개가 있어 이름이 黃耳였는데, 나그네로 서울에 있게 되어 오래도록 집 소식을 듣지 못하자, 웃으면서 개에게 말하였다.
“우리 집에서 편지가 없으니, 네가 편지를 가지고 집에 가서 소식을 가지고 올 수 있겠느냐?”
犬搖尾作聲.
개가 꼬리를 흔들면서 소리를 질렀다.
機乃爲書以竹筒盛之 繫其頸.
이에 육기는 편지를 써서 대통에 넣어, 그 목에 걸어 주었다.
▶盛: 담다
犬尋路南走 遂至家 得報還洛. 後以爲常.
개는 길을 찾아 남쪽으로 달려 집에 이르러, 회답을 얻어 서울로 돌아왔다.
後以爲常.
그 후에도 항상 그렇게 했다.
[註解]
▶晉- 《晉書》 <열전> 24의 기사
▶太常- 여러가지의 예를 맡은 벼슬. 종묘 등의 제사를 맡은 벼슬. 九卿의 하나
▶張華- 晉나라 方城 사람. 학업이 넓고 많이 보아 아는 것이 많으니 당시 사람들이 子産에 비교했다. 혜제 때 太子少傅가 되었는데, 조나라 王倫에게 해를 당함.
▶王濟- 晉나라 사람. 王渾의 아들. 젊어서부터 文才가 있고 勇力이 뛰어났다. 武帝의 사위로서 항상 무제를 모셨는데, 일찍이 사람들과 의논하지 않았다.
▶羊酪- 羊乳
▶君苗- 陸雲이 어렸을 때의 字
▶華亭鶴唳- 晉나라의 陸機가 살해당할 때 그의 고향 華亭에서 학의 우는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없다고 한탄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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