桐千年老恒藏曲 梅一生寒不賣香.
月到千虧餘本質 柳經百別又新枝.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항상 곡조를 간직하고 있고,
매화는 일생 동안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바탕은 변함이 없고,
버드나무 가지는 백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난다.
인용한 문구의 출전은 찾아지지 않는다.
인터넷 혹은 일부 인문학 작가들의 글에서 상촌 신흠의 시(詩)의 일부로 선생의 문집 ‘상촌집’의 '야언(野言)'이 그 출전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야언에는 저런 글귀가 없다.
상촌 선생의 '야언(野言)'을 읽어봤으면 저런 주장은 감히 못한다.
심지어 신흠(1566~1628) 보다 한 세대 앞서 사셨던 퇴계 이황 선생(1501~1571)이 위의 글귀를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주장에 이르면 그만 말문이 막힌다.
이 시는 7언시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운을 달아 놓지 않아서 정식의 7언시로 보기 힘들 듯합니다.
민간에 떠돌던 말을 누군가가 7언시의 형태로 옮겨놓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바탕은 변함이 없고, 버드나무 가지는 백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난다.(月到千虧餘本質 柳經百別又新枝, 월도천휴여본질 유경백별우신지)" -김구 선생(1876∼1949)께서 쓴 휘호
사람의 본바탕에 관하여 희망을 가지게 하는 김구 선생의 휘호는, 암살당하기 4개월 전인 1949년 2월 독립운동가 손정채 선생의 딸 손승월 씨에게 써 준 글이다. 2008년 1일 21일 세상에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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