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한문 공부/한번은 한문공부

有의 어순

耽古樓主 2024. 7. 13. 08:22

大道廢, 有仁義.
慧智出, 有大僞. -노자 18장
위대한 도가 없어지니 인과 의가 있게 되었다.
지혜가 생겨나니 커다란 위선이 있게 되었다.
-慧智이치를 알고 그에 맞게 일을 풀어가는 힘.

 

有의 어순

 

有는 동사로 쓸 때 주로 '있다(있게 되다)'로 뜻을 새기는 한자입니다.

이때 ‘있다’는 뜻으로 존재나 출현을 나타내면 일반적인 '주어+동사+장소'의 어순을 따르지 않습니다.

주어가 有 뒤로 도치돼서 목적어 자리에 놓이고 외견상 주어 없이 쓰이지요.

有 앞에 주어가 오더라도 於가 생략된 장소구로 해석될 때가 많습니다. 有와 같은 뜻으로 새기는 在에는 장소구가 보통 동사 뒤에 옵니다.

 

그렇지만 有도 있다는 뜻이 아니라 주어에 행위의 주체인 사람이 오고 '가지다'는 뜻으로 쓰일 때는 일반적인 타동사와 어순이 같아집니다.

有의 부정은 無로 나타내고, 無의 어순도 有와 같습니다.

 

연습

 

▶ 宋人有閔其苗之不長而揠之者-맹자 공손추상

송나라 사람 가운데 싹이 자라지 않는다고 걱정하며 그 싹을 뽑아 버린 사람이 있었다.

-는 접속사로 쓰여 나열(~, ~), 동시(~면서), 상반(~, ~지만), 가정() 등의 뜻을 나타낸다.

-뽑을 알.

-助長이란 고사성어와 관련된다. 싹을 당겨서 싹이 자라도록 도와주다가 끝내 뽑아버린 송나라 사람의 일화 중 한 구절이다.

 

▶ 有恒產者有恒心. 無恒產者無恒心.-맹자 등문공상

변함없는 재산이 있는 사람이라야 변치 않는 마음이 있게 된다. 변함없는 재산이 없는 사람은 변치 않는 마음도 없다.

-일반 백성, 일반사람에게 해당되는 얘기이다. 선비라면 재산이 없어도 변치 않는 마음을 갖는다.

-항산과 항심의 번역은 떳떳한 재산과 떳떳한 마음, 일정한 재산과 일정한 마음 등, 여러 갈래로 나타난다. 가지다'로 풀이하기도 한다.

 

▶ 兵出必取, 取必能有之, 案不兵攻, 必富. - 한비자 칙령

군대를 내보내면 반드시 취하고 취한 것은 반드시 보유할 수 있게 되니, 군대를 눌러 앉히고 공격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부유해질 것이다.

-案은 按(누를 안)과 통용된다.

-보유나 소유의 의미를 갖는 有의 예이다.

 

▶ 善言古者, 必有節於今. 善言天者, 必有徵於人. -순자 성선

옛일을 잘 말하려면 반드시 지금에 들어맞는 면이 있어야 하고, 하늘을 잘 말하려면 반드시 사람에게 드러나는 징후가 있어야 한다.

-於는 전치사로 쓰여 시간이나 장소(~에, ~에서, ~로부터), 대상(~을/를, ~에게, ~에 대해), 비교(~보다) 등의 뜻을 나타낸다.

-者는 보통 대명사로 봐서 '~한 사람', '~한 것'으로 해석하지만, 가정을 나타내는 접속사로 봐서 '~한다면'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두 가지 해석 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