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後集8-樂志論(낙지론)-仲長統(중장통)

耽古樓主 2024. 3. 3. 03:14

古文眞寶(고문진보)

 

後集8-樂志論(낙지론)-仲長統(중장통)

 


使居有良田廣宅,背山臨流,溝池環匝,竹木周布,場圃築前, 果園樹後。
거처에 좋은 논밭과 넓은 집이 있고, 산을 등지고 냇물을 앞에 두고, 도랑과 연못이 둘러 있고, 대나무와 수목이 두루 벌려 있고, 타작마당과 채소밭이 앞에 構築되어 있고, 과수원이 뒤에 서 있다.
使 : 가령, 만일. 居有良田廣宅부터 永保性命之期까지를 假定하고 있다.
: 도랑.
環匝(환잡) : 둘러져 있음. : 두르다.
周布 : 두루 벌려 있음.
場圃 : 은 농사철에는 밭으로 쓰고 추수 때에는 타작마당으로 쓰는 곳. 는 채소밭.

舟車足以代步涉之艱,使令足以息四體之役。
배와 수레가 걷거나 물을 건너는 어려움을 대신하기에 족하고, 일꾼이 육체를 부리는 일을 쉬게 하기에 족하다.
步涉 : 는 길을 걷다. 은 물을 건너다.
使令 : 심부름하는 사람.
四體 : 팔다리, .

養親有兼珍之膳,妻孥無苦身之勞。
부모를 봉양함에 珍味를 모두 갖춘 음식을 드리되, 처자에게 몸을 괴롭히는 노고가 없다.
: 珍味.
: 음식.
妻祭 : 妻子. .

良朋萃止,則陳酒肴以娛之; 嘉時吉日,則烹羔豚以奉之。
좋은 벗을 모아 머무르게 하고 술과 안주를 차려서 즐기며, 기쁠 때나 길한 날에는 염소와 돼지를 삶아 바친다.
() : 모으다, 모이다.
: 삶다.
: 염소
: 안주.
嘉時吉日 : 좋은 때와 좋은 날.

躊躇畦苑,遊戲平林,濯淸水, 追凉風, 釣游鯉, 弋高鴻, 風於舞雩之下, 詠歸高堂之上。
밭이랑이나 동산을 서성대고 평평한 숲에서 노닐며, 맑은 물에 몸을 씻고 시원한 바람을 쐬며, 헤엄치는 잉어를 낚고 높이 나는 기러기를 주살로 잡고, 祈雨祭를 지내는 제단 아래에서 바람을 쐬다가 훌륭한 집으로 시를 읊조리며 돌아온다.
躊躇(주저) : 주저하다. 여기서는 일 없이 서성대다.
畦苑(휴원) : 밭이랑과 동산.
() : 주살. 주살을 쏜다는 뜻.
風於舞雩之下(풍어무우지하) : 는 기우제, 舞雩는 기우제를 지내는 제단, 論語先進篇曾晳기수에서 목욕하고 기우제 지내는 제단에서 바람을 쐬며 읊조리면서 돌아오겠습니다浴乎沂風乎舞雩 詠而歸.”라고 하였다.

 

 

論語集註 先進 第十一(논어집주 선진 제십일) 第二十五章

▣ 第二十五章 子路、曾皙、冉有、公西華侍坐。 子路、曾晳、冉有、公西華가 자리에서 모시고 있었다. 皙,曾參父,名點。 晳은 曾參의 아버지이니, 이름은 點이다. 子曰: 「以吾一日長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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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神閨房, 思老氏之玄虛 ; 呼吸精和, 求至人之彷彿。
안방에서 정신을 편안히 하여 老子의 玄妙하고 허무한 道를 생각하며, 精和를 호흡하여 至人과 같아지기를 추구한다.
安神 : 정신을 편안하게 하다.
閨房 : 內室.
老氏 : 老子.
玄虛 : 현묘하고 허무함. 노자의 사상.
呼吸精和 : 精和는 조화된 정기. 도교의 양생법은 더러운 기운을 토하고 신선한 정기를 마신다.

 

論語集註 先進 第十一(논어집주 선진 제십일) 第二十五章

▣ 第二十五章 子路、曾皙、冉有、公西華侍坐。 子路、曾晳、冉有、公西華가 자리에서 모시고 있었다. 皙,曾參父,名點。 晳은 曾參의 아버지이니, 이름은 點이다. 子曰: 「以吾一日長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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精和两字是有来源的
取自精气说》,精气说认为精气是最细微而能变化的气是最细微的物质存在是世界的本原是生命的来源精
来自孟子天时不如地利地利不如人和只有在和谐的团队氛围下去追求生命最原始的东西才能将事业做好这也是麦凯思旗下OA平台取这个协同办公品台名的原因


至人 : 道家의 이상적인 사람, 眞人.
仿佛 : 비슷하다.

與達者數子, 論道講書, 俯仰二儀, 錯綜人物。
통달한 사람 몇 명과 도를 논하고 책을 강론하며, 二儀를 올려다보고 내려다보며 고금의 인물을 종합하여 평한다.
達者 : 통달한 사람.
二儀 : 하늘과 땅. 兩儀
錯綜人物(착종인물 : 錯綜은 복잡한 것을 종합함. 고금의 여러 인물을 모아 평함.

彈南風之雅操,發清商之妙曲。
〈南風〉의 전아한 가락을 연주하고 〈淸商曲〉의 미묘한 곡도 연주한다.
南風 : 孔子家語임금이 五絃琴을연주하며 南風詩를 지었다.”라고 하였다.
清商 : 淸商曲, 樂府의 일종.

逍遙一世之上,睥睨天地之閒, 不受當時之責,永保性命之期。
온 세상을 초월한 위에서 유유자적하여 하늘과 땅 사이를 곁눈질하되, 當時의 책임을 맡지 않아서 목숨의 기약을 길이 보전한다.
逍遙 : 거닐며 유유자적하다.
脾睨(비예) : 곁눈질하다. 세속의 일에 관여하지 않고 무심하다는 뜻.
當時之責 : 그 시대에서 져야 할 책임. 주로 관리로서 질 책임.
性命 : 목숨.

如是,則可以陵霄漢,出宇宙之外矣, 豈羨夫入帝王之門哉!」
이와 같으면 하늘을 넘어서 우주 밖으로 나갈 수가 있을 터인데, 어찌 帝王의 문으로 들어감을 부러워하겠는가!
: 건너다.
霄漢 : 하늘.
() : 부러워하다.
入帝王之門 : 조정에 들어가 벼슬한다는 뜻.

 

 

 

 해설


仲張統(179~219)은 後漢 때 사람으로 학식이 깊고 문장을 잘 지었다. 세상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 성격이었으며, 직언을 서슴지 않았고 옳지 못한 일을 보면 모르는 척하기도 하고 나서기도 하였기 때문에 주위에서는 그를 狂生이라고 부르며 멸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州郡에서 관직을 주려 하였으나 병을 핑계로 나아가지 않았다. 후한 때 사회가 어지러워지자 은일 생활을 높이 평가하는 풍조가 일어났는데 이러한 시기에 중장통도 개성과 자유를 즐기려는 생각을 지녔던 것이다.

이 글은 벼슬로 나아가지 않고 자신의 뜻을 즐기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이 짧고 간결하며 표현이 소박하나 자기 나름대로의 진실한 생활을 영위하려는 사람의 흥취를 느낄 수 있다.

 

<樂志論>은 東漢 말기의 철학가인 仲長統의 논문이다.

<後漢書仲長統列傳에 일렀다.

중장통은 매번 州郡의 長官이 부를 때마다 병을 칭하고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평상시 생각하기를, ‘무릇 제왕을 따라 노니는 자들은 입신양명하기 위한 것일 뿐인데명성이란 항상 보존되는 것이 아니고 인생은 쉽게 사라진다한가하게 노닐고 자유로이 생활하면 스스로 즐길 수 있으니깨끗하고 탁 트인 곳에 거처하여 그 뜻을 즐겼으면 한다.’라고 하고이에 <樂志論>을 지었다.”

중장통은 낙지론에서 평생 벼슬하지 않을 듯이 말하였으나순욱의 천거로 조조를 섬겨 상서랑에 천거되었다가 참승상군사가 되었다荀彧의 천거로 임용된 인물들 가운데 커다란 정치적 성공을 거둔 인물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중장통은 관료로서의 행적이 두드러지진 않은 편이다그러나 40세에 사망한 것치고는 상당히 왕성한 저술활동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그의 〈昌言〉은 총 34편 10여만 자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