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

奉使入金(봉사입금) - 陳澕(진화)

耽古樓主 2023. 4. 4. 03:13

 

梅湖遺稿(매호유고)

西華已蕭索 北寨尙昏蒙.
坐待文明旦 天東日欲紅.<梅湖遺稿>

쪽의 중화는 이미 쓸쓸하고,북쪽 성채는 아직 혼몽하다.

앉아서 문명의 아침을 기다리니,하늘 동쪽에 해가 붉게 떠오르려 하네.

 

작자

진화

구분 : 고려 신종 때 문인

출생 - 사망 : 1181 추정 ~ 미상

본관 : 驪陽(여양)

 

어구(語句)

▶金 : 12세기 초반 중국 북부와 만주 일대에 있던 나라. 女眞(여진)의 추장 阿骨打(아골타)가 세웠는데, 北宋(북송)을 병합하고 燕京(연경, 북경)을 서울로 삼아 고려에도 자주 침범했음. 李資謙(이자겸)의 집권 시대인 인종 2년(1124) 무렵에 上國(상국)으로 섬겼고, 元(원) 나라가 일어나면서 고려 고종 21년(1234)에 멸망했음.

西華 : 서쪽의 중국. 금 나라에 밀려 양자강 남쪽으로 온 南宋(남송).

蕭索 : 분위기가 아주 쓸쓸함. 蕭條(소조).

北寨 : 북쪽 陣營(진영). 금나라 또는 蒙古(몽골). 寨는 ‘나무 울타리. 陣’임.

昏蒙 : 어둡고 어리석음.

文明 : ① 文彩(문채, 문장의 광채. 무늬)가 나고 분명함. ② 사회의 물질적 여러 요소의 일정한 발전 상태. ↔ 未開(미개). ③ 사람의 덕이 빛남.

天東 : 하늘의 동쪽. ‘우리나라 곧 고려’를 가리킨다고 풀이하기도 함.

 

감상(鑑賞)

지은이가 당시 세력을 떨치던 금 나라로 서장관이 되어 가서 지은 시.

고려는 송나라와 친교를 맺고 있었는데 송나라는 금의 세력에 밀려 강남땅으로 쫓기었고, 고려도 위협에 못 이겨 금과 국교를 맺었던 것이다.

崔滋(최자)는 ‘補閑集(보한집)’에서 ‘북쪽 진영은 아직도 혼몽하네.’를 예의에 어긋난다고 했으나, 후일 明(명) 나라가 일어나 중국을 통일한 점이나 고려의 문명을 기린 점은 先見之明(선견지명)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愛國詩(애국시)라고 칭송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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