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虛詞) 業 |
業已이미 已業벌써 業은 事業, 業績, 功業, 産業 등의 용례에 있어서와 같이 주로 명사로 쓰인다. 허사로서는 시간 부사로서 어떤 일이나 사건이 이미 개시되었거나, 심지어는 이미 종료되었음을 나타낸다. “이미, 벌써”라고 해석한다. 한 글자인 業으로도 쓰이고, 두 글자인 業已로도 연용된다. 같은 뜻으로 쓰이는 已業은 용례가 비교적 많지 않다. |
¶ 乃立濞爲吳王. 已拜, 受印, 高帝召濞相之, 謂曰: “若狀有反相.” 心獨悔, 業已拜, 因拊其背, 告曰: “漢後五十年, 東南有亂者, 豈若邪? 然天下同姓爲一家也, 愼無反!” 《史記 吳王濞列傳》
○ 이에 유비를 오왕으로 세웠다. 한고조가 유비를 이미 오왕에 봉하고, 왕의 인장을 수여하면서 그의 관상을 보고 말했다: “너의 관상에 모반할 상이 있다.” 그리고는 마음속으로 후회했지만, 이미 왕으로 봉했으므로, 그의 등을 두드리며 경계의 말을 해주었다. “한나라에서 앞으로 50년 뒤에, 동남쪽에 난을 일으키는 자가 있다면, 설마 너이겠는가? 그러나 천하는 유씨 성의 한 집안 것이니, 삼가 모반하지 말라!”
¶ 良業爲取履, 因長跪履之. 《史記 留侯世家》
○ 장량은 이미 노인을 위해서 신발을 다리 밑에서 주워왔으므로, 곧장 무릎을 꿇고 다시 신겨주었다.
¶ 夫士業已屈首受書, 而不能以取尊榮, 雖多, 亦奚以爲? 《史記 蘇秦列傳》
○ 사내로서 이미 남에게 머리를 숙여 학문하면서, 아무런 영달도 못 얻는다고 해서야, 아무리 독서를 많이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天子業出兵誅宛. 《漢書 李廣傳》
○ 천자는 이미 출병하여 원나라를 토벌했다.
¶ 是時漢兵以踰句注, 三十餘萬衆, 兵已業行. 《史記 劉敬列傳》
○ 이때 한나라의 삼십여만 군사는 구주산을 넘어서, 이미 출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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