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學集註(소학집주)

8-6-2-24. 외편 - 선행 - 실명륜 - 第二十四章

耽古樓主 2024. 1. 17. 11:06

소학집주

劉器之待制初登科 與二同年 謁張觀參政.
三人同起身 請敎 張曰
某自守官以來 常持四字 勤謹和緩.
中間一後生 應聲曰
勤謹和 旣聞命矣 緩之一字 某所未聞.
張正色作氣曰
何嘗敎賢緩不及事?
且道世間甚事不因忙後錯了 《宋名臣言行錄》,《呂氏雜錄》
劉器之 待制가 처음 과거에 급제하여 두 同年[동방급제자]과 함께 張觀 參政을 알현하였다.
세 사람이 함께 몸을 일으켜 가르침을 청하자張氏가 말하였다.
나는 관직을 맡은 이래로 항상 네 글자를 지키노니···이다.”
말하는 중간에 한 後生이 즉각 응하여 말하였다.
··는 이미 가르침을 들었습니다마는 이라는 한 글자는 제가 아직 듣지 못한 바입니다.”
張氏는 정색하고 목소리를 가다듬어 말하였다.
내 언제 일찍이 그대들에게 느리게 하여 일에 미치지 못하라고 말하였는가?
또 세상에 어떤 일이 바쁨으로 연유하여 그릇되지 않는다고 말하겠는가?”

▶ 甚 심히매우무엇어느어떤.

【集解】
器之 名安世 大名府人 世稱元城先生.
器之는 이름이 安世이며, 大名府 사람이니, 世人元城先生이라 칭하였다.

勤 謂勤於從政 謹 謂謹於持身 和 謂和以待人 緩 謂緩以處事.
은 정사에 종사함에 부지런함이요, 은 몸가짐에 삼감이요, 는 화함으로써 남을 대함이요, 은 천천히 일을 처리함을 말한다.

然 緩非迂緩 蓋欲遇事 從容而詳審也.
그러나 迂闊하고 느림이 아니요, 일을 만남에 從容하고 詳審하고자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