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虞令何子平 母喪 去官 哀毁踰禮 每哭踊 頓絶方蘇.
海虞縣令 何子平이 어머니의 喪에 관직을 버리고 슬퍼하여 몸을 상함이 禮를 넘고, 매양 울고 발을 구름에 갑자기 기절했다가 비로소 깨어나곤 하였다.
屬大明末 東土饑荒 繼以師旅 八年 不得營葬.
마침 大明말기에 동쪽 지방에는 흉년이 들고 전쟁이 뒤따르기 8년, 장례를 치르지 못하였다.
晝夜號哭 常如袒括之日 冬不衣絮 夏不就淸凉.
何子平이 밤낮으로 울부짖어 항상 어깨를 드러내고 머리를 묶는 날[初喪]처럼 하였으며, 겨울에는 솜옷을 입지 않고 여름에는 시원한 곳에 나아가지 않았다.
一日 以米數合爲粥 不進鹽菜.
하루에 쌀 몇 홉으로 죽을 만들어 먹고, 소금이나 채소도 밥상에 올리지 않았다.
所居屋敗 不蔽風日 兄子伯興 欲爲葺理 子平不肯曰
我情事未申天地 一罪人耳.
屋何宜覆( 《南史》〈孝義列傳〉
거처하는 집이 무너져 바람과 햇빛을 가리지 못하자, 형의 아들 伯興이 그를 위하여 補修하려 하자, 何子平이 수긍하지 않으며 말하였다.
“내가 情에 있는 일을 펴지 못하매, 天地間의 한 죄인일 뿐이다.
집에 어찌 지붕을 덮을 수 있겠는가?”
【集說】
陳氏曰
海虞 縣名.
子平 會稽人.
蘇 猶醒也 屬 猶會也.
大明 劉宋武帝年號也.
東土 卽會稽.
二千五百人爲師 五百人爲旅.
營 謀爲也.
袒露臂 括括髮 人子初喪之禮也.
葺修補也.
情事未申 謂親未葬也.
陳氏가 말하였다.
“海虞는 縣의 이름이다.
子平은 會稽 사람이다.
蘇는 醒[깨어남]과 같고, 屬은 會[마침]와 같다.
大明은 劉宋 武帝의 연호이다.
東土는 곧 會稽이다.
2천5백 명이 師가 되고, 5백 명이 旅가 된다.
營은 하기를 도모함이다.
袒은 팔을 드러냄이요, 括은 머리를 묶음이니, 자식이 초상에 하는 예절이다.
葺은 보수함이다.
情事未申이란 어버이를 아직 장사지내지 못함을 이른다.”
蔡興宗 爲會稽太守 甚加矜賞 爲營壙.
蔡興宗이 會稽太守가 되어 매우 불쌍히 여기고 가상히 여겨 그를 위하여 무덤을 마련해 주었다.
【增註】
矜者憫其苦 賞者嘉其孝
矜은 그 괴로움을 불쌍히 여김이요, 賞은 그 효도를 가상히 여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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