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7-3-4-42. 내편 - 경신 - 명음식지절 - 第四十二章 본문

小學集註(소학집주)

7-3-4-42. 내편 - 경신 - 명음식지절 - 第四十二章

耽古樓主 2024. 1. 9. 03:15

소학집주

少儀曰
侍食於君子 則先飯而後已.
毋放飯 毋流歠 小飯而亟之 數噍毋爲口容 《禮記》〈少儀〉
少儀에 말하였다.
君子를 모시고 먹을 때는 먼저 밥 먹고 나중에 끝낸다.
밥을 크게 뜨지 말며후루룩 마시지 말며 조금씩 먹어 빨리 삼키며자주 씹어 입을 놀리는 모양을 내지 말아야 한다.”

【增註】
君子 三達尊之稱
君子三達尊을 칭한다.

【集說】
陳氏曰
先飯 猶嘗食之禮也 後已 猶勸食之意也
放飯流歠 見前.
小飯則無噦噎之患.
亟之 謂速咽下 備或有見問之言也.
數噍毋爲口容 言數數嚼之 不得弄口以爲容也.
陳氏가 말하였다.
밥을 먼저 먹음은 맛을 보는 와 같고, 나중에 끝냄은 밥 먹기를 권하는 뜻과 같다.
放飯流歠은 앞에 보인다.
밥을 조금씩 먹으면 구역질하거나 목이 메일 염려가 없다.
亟之는 밥을 빨리 삼켜 내려보냄을 이르니, 혹시라도 묻는 말이 있을까 해서이다.
數噍毋爲口容은 자주자주 씹어서 입을 크게 놀리 모양을 내지 않는다는 말이다.”

 

《孟子·公孙丑下》:天下有达尊三:爵一、齿一、德一。朝廷莫如爵,乡党莫如齿,辅世长民莫如德。”

三達尊이라고 하면 어느 곳이든 어떤 시대든 보편적으로 존중받는 세 가지라는 말이다곧 官爵年齒德行을 가리킨다바로 ‘맹자’의 公孙丑에서 나왔다達尊은 ‘보편적으로 통하여 존중받는 것’이란 뜻으로通尊이라고도 한다.

맹자는 齊宣王이 부르자 명을 어겨 조정에 가지 않았다景丑氏는 그것을 두고 ‘군주가 명하여 부르시거든 말에 멍에를 매기까지 기다리지도 않는다(공자).’라는 태도와 어긋난다고 비판했다하지만 맹자는 조정에서의 서열생활공동체상의 나이에 따른 순서世敎상의 가치 질서는 다 함께 존중받아야 하며조정의 서열이 나머지 두 가지를 압도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爵一齒一德一은 과 와 德이 각각 하나라고 나열한 것이다.
는 年長者를 뜻한다莫如爵은 爵이 높은 사람이 가장 존경받는다는 뜻이다은 벼슬의 位階를 말한다은 得이란 글자와 관련이 있다즉 이란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體得한 것을 말하며윤리적 덕목들을 아우른다.
鄕黨은 거주하는 鄕里를 뜻한다나라에서는 500호의 취락을 黨, 25개의 당을 鄕이라 했다고 한다.
輔世는 세상을 도와 사람들에게 보탬을 준다는 말이다.
長民은 백성들을 生育시킨다는 말로백성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일에서부터 백성들의 인간다운 가치를 키워주는 일에 이르기까지 두루 가리킨다.

사람이 누구나 소망하는 가치를 흔히 五福이라고 한다五福은 서경 ‘洪範’편에 나오는데 康寧攸好德考終命을 말한다.
강녕은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함이다.
유호덕은 덕을 좋아하여 실천함이다.
고종명은 하늘이 부여한 천명을 다 살고 좋은 죽음을 맞이함이다.
달존과 오복에 공통된 것이 와 德이다.
인간은 오래 산다고 복 받았다고 할 수는 없다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가치 있는 무언가를 남과 공동체에 베풀 때 참으로 복을 누린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