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7-3-3-40. 내편 - 경신 - 명의복지제 - 第四十章 본문
孔子曰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論語》〈里仁〉
孔子가 말씀하셨다.
“선비가 道에 뜻을 두고서,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더불어 道를 의논할 수 없다.
【集解】
朱子曰
心欲求道 而以口體之奉不若人 爲恥 其識趣之卑陋甚矣 何足與議於道哉?
朱子가 말씀하였다.
“마음으로는 道를 구하려 하면서 口體의 봉양이 남만 못함을 부끄러워하면 그 식견과 취향의 비루함이 심하니, 어찌 함께 道를 의논할 수 있겠는가?”
愚謂 惡衣 謂麤舊衣服 惡食 謂疏食菜羹之類.
내가 생각하건대, 惡衣는 거칠고 오래된 의복을 이르고, 惡食은 거친 밥과 나물국 따위를 이른다.
漢志 謂學以居位曰士.
漢志[《漢書》〈食貨志〉]에 이르기를, 배워서 벼슬자리에 있는 자를 士라 하였다.
然四民中 有志於學者 亦得稱爲士也.
그러나 四民[士·農·工·商] 중에 배움에 뜻을 둔 자도 士라고 칭할 수 있다.
夫衣取蔽形 食取充腹 貴賤上下各有其制.
옷에서 형체를 가림을 취하고 음식에서 배를 채움을 취하니, 貴賤과 上下 각각에 적합한 제도가 있다.
士之仕者列於公卿大夫後 其祿俸有限 未仕者所入 豈能豊洽?
선비로서 벼슬하는 자도 公·卿·大夫의 뒤에 서열이 있으매 그 녹봉에 한계가 있는데, 벼슬하지 않는 자의 수입이 어찌 능히 풍족할 수 있겠는가?
乃恥惡衣惡食而欲求華麗甘肥 以徇時濟欲 其不至於昧天理, 喪廉恥 取非義以充之者幾希矣.
그런데도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하여, 화려하고 달고 기름진 것을 구하고자 하여 시속을 따르고 욕심을 이루고자 하면, 天理를 모르고 廉恥를 잃어 非義를 취하여 채움에 이르지 않을 자가 거의 드물다.
故 先儒謝氏有曰
恥惡衣惡食 學者之大病 善心不存 盖原於此.
그러므로 先儒인 謝氏가 이르기를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함은 배우는 자의 큰 병통이니, 善한 마음을 보존하지 못함이 여기에서 發源한다.’라고 하였다.
嗚呼 有志爲士者 尙其戒哉
아! 선비가 됨에 뜻을 둔 자는 부디 경계할지어다.
▶ 尙 : 명령 혹은 희망을 나타내는 부사로 쓰인다. 현대 중국어에서는 이와 같은 용법으로는 쓰이지 않는다. “바라건대”
¶ 爾尙輔予一人! 《書經 湯誓》
○ 바라건대 여러분은 나 한 사람을 도우시오.
¶ 烏呼哀哉, 尙饗! 《韓愈: 祭十二郞文》
○ 아, 슬프구나!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右 明衣服之制.
이상은 衣服의 제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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