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學集註(소학집주)

7-2-1-12. 내편 - 명륜 - 명부자지친 - 第十二章

耽古樓主 2024. 1. 2. 03:30

소학집주

子婦 無私貨 無私蓄 無私器 不敢私假 不敢私與 《禮記》〈內則〉
아들과 며느리는 사사로이 교역하는 물건이 없으며사사로이 쌓아놓는 물건이 없으며사사로운 기물이 없으니감히 사사로이 빌려오지 못하며감히 사사로이 주지 못한다.

【集解】
貨 交易之物 蓄 藏積之物.

는 교역하는 물건이요, 은 쌓아놓는 물건이다.

 

假借人也 與與人也.

는 남에게 빌림이요, 는 남에게 줌이다.

 

此言家事統於尊也
이는 집안일이 尊者에게 통솔된다는 말이다.

 

婦或賜之飮食衣服布帛佩帨茝蘭 則受而獻諸舅姑.
며느리는 누군가가 음식과 의복과 베와 비단과 차는 수건과 茝蘭[香草]을 주거든 받아서 舅姑에게 바쳐야 한다.

舅姑受之則喜 如新受賜 若反賜之則辭 不得命 如更受賜 藏以待乏
舅姑가 받으시면 기뻐하기를 갓 받은 듯이 여기고만약 돌려주시면 사양하되 명령을 얻지 못하면 다시 받는 듯이 여겨 보관하고다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集說】
陳氏曰

陳氏가 말하였다.

 

或賜 謂私親兄弟也

혹자가 주었다 함은 자기의 私親[친정]의 형제를 이른다.

 

茝蘭 皆香草也.

茝蘭은 모두 향초이다.

 

受之則如新受賜 不受則如更受賜 孝愛之至也.

받으시면 준 것을 새로 받은 듯이 여기고, 받지 않으시거든 준 것을 다시 받은 듯이 여김은 효도와 사랑의 지극함이다.

 

不得命者 不見許也.

不得命은 허락을 받지 못함이다.

 

待乏 待尊者之乏也
待乏尊者의 물건이 다하기를 기다림이다.”

婦若有私親兄弟 將與之 則必復請其故 賜而後 與之
며느리에게 만약 私親의 형제가 있어 장차 그들에게 물건을 주려고 함에반드시 그 옛것을 다시 청하여 舅姑가 주신 뒤에 주어야 한다.

【集解】
陳氏曰

陳氏가 말하였다.


故 卽前者所獻之物而舅姑不受者 雖藏於私室 今必再請於尊者 旣許然後 取以與之也

는 바로 전에 바친 바의 물건으로서 舅姑가 받지 않은 것이니, 비록 이것을 자기의 방에 보관했더라도 이제 반드시 尊者에게 다시 청하여 허락한 뒤에 가져다주어야 한다.”

 

司馬溫公曰

司馬溫公이 말하였다.


人子之身 父母之身也.

人子의 몸은 부모의 몸이다.

 

身且不敢自有 況敢有私財乎.

몸도 감히 마음대로 갖지 못하거늘, 하물며 감히 사사로운 재물을 가질 수 있겠는가?

 

若父子異財 互相假借 則是有子富而父母貧者 父母飢而子飽者 不孝不義 孰甚於此
만약 아버지와 자식이 재물을 달리하여 서로 빌린다면, 자식은 부유하면서 부모는 가난하고, 부모는 굶주리면서 자식은 배부른 자가 있음이니, 不孝不義하기에 무엇이 이보다 심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