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蒙求(몽구)588-荀粲惑溺(순찬혹닉) 본문

蒙求(몽구)

蒙求(몽구)588-荀粲惑溺(순찬혹닉)

구글서생 2023. 3. 25. 00:34

蒙求(몽구) 荀粲惑溺(순찬혹닉)

 

荀粲惑溺- 荀粲이 美色에 惑溺하다  

 

荀粲傳曰
<荀粲傳>에 말하였다.

粲字奉倩.

순찬의 자는 奉倩이다.

: ()남자의 미칭. 예쁘다 ()사위

 

常以婦人才智不足論. 自宜以色爲主.

여성의 才智 따위는 논할 가치도 없으니, 자신은 미색을 위주로 하겠다고 여겼다.

 

驃騎將軍曹洪女有美色 粲聘焉.

驃騎將軍 曹洪의 딸이 美色이 있어서 순찬이 처로 맞았다.

 

容服帷帳甚麗.

용모, 의복, 침실의 휘장이 몹시 고왔다.

 

專房燕婉.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였다.

 

歷年後 婦病亡.

1년이 지난 후에 부인이 병으로 죽었다.

 

傅嘏往唁. 粲不哭而神傷.

傅嘏란 사람이 와서 조상하였는데 순찬은 하지 않고 마음을 몹시 아파하였다.

 

嘏問曰

婦人才色並茂爲難.

子遺才而好色.

此自易遇 何哀之甚.

부고가 물었다.
婦人才色이 모두 뛰어나기가 어려운 법이다.

그러나 그대는 재주는 버리고 미색만 좋아했다.

이것은 만나기 쉬울 터인데, 어찌하여 그토록 슬퍼하는가?”

 

粲曰

佳人難再得.

顧逝者不能有傾國之色. 未可謂之易遇.

痛悼不能已.

순찬이 말하였다.

아름다운 사람은 다시 얻기 어렵소.

돌이켜보건대 죽은 처가 傾國之色은 못되지만, 쉽게 만날 수는 없겠소.

그래서 몹시 슬퍼하기를 그치지 못하오.”

 

歲餘亦亡.

한 해가 지나 그도 역시 죽었다.

 

世說曰

<世說新語>에 말하였다.

 

奉倩與婦至篤.

봉청과 부인의 사랑이 지극이 도타웠다.

 

冬月婦病熱.乃出中庭 自取冷還 以身熨之.

겨울철에 부인이 열병에 걸리자, 뜰에 나가서 스스로 찬 기운을 쏘이고 돌아와서, 몸으로 덥혀주었다.

 

婦亡 奉倩後少時亦卒.以是獲譏於世.

부인이 죽은 지 얼마 안 가서 봉청도 또한 죽으니 이 까닭에 세상의 기롱을 받았다.

 

見惑溺篇.

이 글은 <세설신어><惑溺篇>에 보인다.

 

[註解]
荀粲傳- <세설신어> <혹닉편에 인용하고 있는 <荀粲別傳>.
惑溺마음을 뺏기어 理性을 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