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蒙求(몽구)420-陳寔遺盜(진식유도) 본문
by 古岸子
陳寔遺盜- 陳寔이 도둑에게 비단을 주다.
後漢陳寔字仲弓 穎川許人.
後漢의 陳寔은 字가 仲弓이니 穎川 許縣人이다.
少作縣吏 爲都亭刺佐.
젊었을 때 縣吏를 지내다가 洛陽 都亭의 刺佐가 되었다.
有志好學 坐立誦讀.
뜻을 학문에 두고 앉으나 서나 글을 읽고 외웠다.
縣令奇之 聽受業太學.
縣令이 그것을 기특하게 여기고, 太學에 수업하도록 허락하였다.
後除太丘長.
뒤에 太丘長에 제수되었다.
修德淸靜 百姓以安.
덕을 닦아서 淸廉하니 백성들이 이로써 편안하였다.
吏白欲禁訟者. 寔曰
訟以求直. 禁之理將何申.
屬官이 송사를 금하라고 아뢰자 陳寔이 말하였다.
“송사를 통하여 정직함을 추구해야 하는데, 이것을 금한다면 다스리는 이치를 어떻게 펴겠는가?”
卒無訟者.
마침내 소송하는 자가 없어졌다.
去官吏人追思之.
관직을 떠날 때 속관과 백성이 그를 추모하였다.
在鄕閭平心率物 有爭訟輒求判正 曉譬曲直 退無怨者.
고향에 있어서는 공평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선도하였고, 송사가 있을 때마다 바르게 판결하여 曲直을 일깨우니, 소송에 져도 원망하는 자가 없었다.
至乃歎曰
寧爲刑罰所加 不爲陳君所短.
이렇게 탄식할 정도였다.
“차라리 형벌을 더 받을지언정 陳寔 어른에게 책잡히지는 않겠다.”
時歲荒. 有盜夜入其室 止於梁上.
이때 흉년이 들었고, 도둑이 밤에 그의 방에 들어가서 들보 위에 숨었다.
寔陰見之 呼子孫 正色訓之曰
夫人不可不自勉.
不善之人 未必本惡. 習以性成 遂至於此.
梁上君子是矣.
진식은 모르는 체하면서 子孫들을 불러놓고 正色하여 훈계하였다.
“대저 사람은 스스로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
착하지 않은 사람도 반드시 본래부터 악한 것이 아니라, 습관이 성품이 되어 그렇게 된다.
들보 위의 君子가 그렇다.”
盜大驚 自投於地 稽顙歸罪.
도둑은 크게 놀라, 스스로 바닥에 내려와서 머리를 조아리며 죄를 빌었다.
▶歸罪: 本指自首服罪,又指委罪于人
寔曰
視君狀貌 不似惡人. 當由貧困.
진식이 말하였다.
“그대의 모양을 보니 惡人 같지 않으니, 틀림없이 貧困에서 연유하였으리라.”
令遺絹二匹.
비단 두 필을 주게 했다.
自是一縣無盜.
이로부터 온 고을에 도둑이 없어졌다.
後累命不起 卒于家.
그 뒤에 조정에서 여러 번 불렀으나 나가지 않고 집에서 卒하였다.
海內赴者三萬餘人 制衰麻者以百數.
나라 안에서 조상한 자가 3만이나 되었고, 베옷의 喪服을 입은 자가 백 명이나 되었다.
▶衰麻: 직계자손이 입는 상복인 베옷
共刊石立碑
함께 돌을 깎아서 비석을 세웠다.
諡文範先生.
시호는 文範先生이다.
[註解]
▶後漢- <後漢書> <列傳> 52의 기사임.
'蒙求(몽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蒙求(몽구)418-田方簡傲(전방간오) (0) | 2023.04.01 |
---|---|
蒙求(몽구)419-黃向訪主(황향방주) (0) | 2023.04.01 |
蒙求(몽구)421-龐儉鑿井(방검착정) (0) | 2023.04.01 |
蒙求(몽구)422-陰方祀竈(음방사조) (0) | 2023.04.01 |
蒙求(몽구)423-韓壽竊香(한수절향) (0) | 2023.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