蒙求(몽구)

蒙求(몽구)196-井春五經(정춘오경)

耽古樓主 2023. 4. 9. 02:55

蒙求(몽구) 井春五經(정춘오경)

by 耽古書生

井春五經- 井大春은 오경을 자유자재로 논하였다.

 

後漢井丹字大春 扶風郿人.
後漢의 井丹은 字가 大春이니 扶風군 郿人이다

少受業大學 通五經 善談論.
젊어서 대학에서 공부하여 오경(詩·書·易·春秋·禮記)에 통달하였고, 담론을 잘하였다.

京師爲之語曰 五經紛綸井大春.
서울 사람들은 이 때문에 그를 “오경을 자유자재로 논하는 정대춘”이라고 불렀다,
; 어지러워질 분, ; 낚싯줄 륜

性淸高 未嘗修刺候人.
성격이 청결하고 고상하여 일찍이 명함을 권문세가의 사람들에게 내민 적이 없었다.

修刺:명함을 작성하다

建武末 沛王輔等五王居北宮 皆好賓客.
광무제 건무 말년에 沛王 輔 등 다섯 명의 왕이 북궁에 살았는데, 모두 손님을 좋아했다.

更請丹不能致.
자꾸 정단을 청했지만 오게 할 수 없었다.

信陽侯陰就 光烈皇后弟也 以外戚貴盛.
信陽侯 陰就는 陰麗華의 동생이어서 외척으로 아주 존귀한 신분이었다.

乃詭說五王 求錢千萬 約能致丹. 而別使人要劫之.
그래서 다섯 왕을 속여 말하기를, ‘천만 전을 주면 정단이 오도록 약속하겠다.’라고 하고, 따로 사람을 시켜 그를 위협하게 했다.

丹不得已 旣至.
정단이 부득이하여 이르렀다.

就故爲設麥飯葱葉之食 丹推去之曰
以君侯能供甘旨故來相過何其薄乎?」 及就起以君侯能供甘食.
음취가 일부러 보리밥과 파잎 무침 등의 음식을 차려주니, 정단이 밀어버리고 말하였다.
“군후가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줄 알았기 때문에 왔는데 어찌 이렇게 박절합니까?”
故爲:짐짓, 일부러

更置盛饌乃食
다시 성대한 음식을 차리자 먹었다.

及就起 左右進輦.
음취가 일어서자 좌우의 왕들이 輦을 내놓았다,

丹笑曰
吾聞桀駕人車. 豈此邪.
정단이 웃으며 말하였다.
“내가 듣기로 夏나라 걸왕은 사람을 시켜 수레를 끌게 했다고 하는데, 이것이로군요”

坐中皆失色.
좌중의 사람들이 모두 얼굴빛이 변했다.

就不得已 令去輦.
음취가 부득이하여 수레(輦)를 치우게 하였다.

自是隱閉不關人事.
이로부터 정단은 은거하여 문을 닫고 사람들의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註解]

後漢- 후한서<열전> 73 逸民傳의 기사

五經- 다섯 가지 經書. 易經·書經·詩經·春秋·禮記.

沛王輔- 沛王의 이름.

五王- 沛王 輔· 東海王 疆· 楚王 英· 濟南王 康· 淮南王 延을 말함.

君侯- 諸侯의 존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