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蒙求(몽구)127-魯褒錢神(노포전신) 본문

蒙求(몽구)

蒙求(몽구)127-魯褒錢神(노포전신)

구글서생 2023. 4. 12. 00:59

蒙求(몽구) 魯褒錢神(노포전신)

by 耽古書生

魯褒錢神- 魯褒는 <錢神論>을 지어 時俗을 풍자했다. 

 

晉書
<진서>에 일렀다.

魯褒字元道 南陽人.
魯褒는 字가 元道이니 南陽人이다.

好學多聞.
학문을 좋아하고 들어서 아는 것이 많았다.

以貧素自立.
가난하였기 때문에 평소에 자립하고 있었다.

元康之後綱紀大壞.
元康(혜제의 연호) 후에 기강이 크게 무너졌다.

褒傷時貪鄙 乃隱姓名而著錢神論 以刺之.
조포는 시절이 탐욕스럽고 비루해짐을 상심하여 성과 이름을 숨기고 <錢神論>을 지어 무너진 시속을 풍자했다.

其略曰
親之如兄 字曰孔方.
失之則貧弱 得之則富昌.
無翼而飛 無足而走 解嚴毅之顔 開難發之口.
錢多者處前 少者居後.
錢之所祐 吉無不利.
何必讀書然後富貴.
昔呂公欣悅於空版 漢高克之於贏二.
文君解布裳而被錦綉 相如乘高蓋而解犢鼻.
官尊名顯 皆錢所致.
無德而尊 無勢而熱.
排金門而入紫闥 危可使安 死可使活 貴可使賤 生可使殺.
諺曰 錢無耳可使鬼.
凡今之人 唯鐫而已.
그 대략은 이러했다.
“그것을 친애하기를 형과 같이하는데 그 이름을 孔方이라고 한다.
그것을 잃으면 가난해지고 그것을 얻으면 부귀해진다.
날개가 없어도 날 수 있고 발이 없어도 달릴 수 있으며. 엄숙한 얼굴을 풀 수 있고, 열기 어려운 입을 열 수 있다.
돈이 많은 사람은 앞에 서고 돈이 적은 사람은 뒤에 있게 된다.
돈의 도움은 복된 것이라 불리할 일이 없다.
하필 공부한 연후에야 부귀를 얻으려 하겠는가?
옛날에 呂公은 (劉邦이 축하금 萬錢이라고 적은) 빈 문서에도 기뻐하였고, 한고조는 (소하가 전별금으로 남들보다) 2백 전을 더 준 것에 (고마워하여 뒤에 봉토를 줄 때) 남보다 (이천 호를) 더 주었다.
탁문군은 (술집에서 입었던) 베치마를 벗고 (아버지 탁왕손이 십만 전을 주자) 수놓은 비단옷을 입었고, 사마상여는 지붕 있는 높은 마차를 타고 쇠코잠방이를 벗었다.
벼슬이 높아지고 이름이 나게 됨은 모두 돈이 그렇게 함이다.
덕이 없어도 존경을 받고 세도가 없어도 기운이 넘치게 된다.
金門을 밀치고 왕궁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위태한 것을 편안하게 할 수 있고 죽을 것도 살릴 수 있으며, 귀한 것을 천하게 할 수도 있고, 살아 있는 것을 죽일 수도 있다.
속담에 이르길 ‘돈은 귀가 없어도 귀신을 부릴 수 있다.’라고 한다.
무릇 지금 사람들은 오직 (그렇다고) 마음에 새길 따름이다.”
犢鼻: 쇠코잠방이. 무릎까지 내려오는 짧은 홑바지의 잠방이(犢鼻衣).


疾時者傳其文.
당시 시속을 근심하던 사람들이 이 글을 전하여 읽었다.

後莫知所終.
뒤에 그가 어떻게 생을 마쳤는지 알지 못한다.

[注解]

晉書- <진서> <열전> 64 隱逸傳의 기사.
元康- 漢惠帝年號.
錢神論- 錢神이란 金錢의 힘을 에 비유한 말. 이 말을 글로 옮긴 것이 이 글의 내용이다.
呂公- 漢高祖呂后의 아버지.

空版- 아무 글씨도 쓰지 않은 판매기, 공수표.

文君- 卓王孫의 딸. 과부가 되어 친정에 있을 때 司馬相如의 거문고 소리에 반하여 그의 첩이 되었음.
相如- 사마상여. 前漢의 문인. 武帝 으로서 外交의 공이 컸다.
金門- 金馬門, 나라 未央宮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