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蒙求(몽구)120-南康猶憐(남강유련) 본문
by 耽古書生
南康猶憐- 南康公主가 妾을 오히려 가련하게 여기다.
世說曰
<세설신어>에 일렀다.
桓溫尙明帝女南康公主.
환온이 명제의 딸 남강공주에게 장가들었다.
▶尚: 신분·지위가 높은 상대와 결혼하다.
溫平蜀 以李勢妹爲妾 甚有寵.
환온이 촉(成漢. 5호16국의 하나)을 평정하고 李勢의 여동생을 첩으로 삼아 매우 사랑하였다.
▶蜀: 5호 16국의 成韓을 말한다. 後主 李勢 때 환온에게 멸망.
嘗着別齋後.
일찍이 따로 지은 집 뒤에 숨겨두었다.
主聞與數十婢拔刃襲之 値李梳頭.
공주가 그 말을 듣고 수십 명의 여종을 데리고 칼을 뽑아 들고 들이닥쳤는데, 마침 이씨가 머리를 빗고 있었다.
髮垂地 姿貌端麗.
머리카락이 땅에 닿았고 자태와 얼굴이 단정하고 아름다웠다.
乃徐下地結髮.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오며 머리카락을 땋았다.
斂手向主曰
國破家亡 無心至此.
今日若能見殺 猶生之年.
손을 거두어 모으면서 공주를 향해 말하였다.
“나라는 깨지고 집안은 망해서 아무 생각 없이 여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죽임을 당하면 오히려 태어나는 해와 같겠지요.”
▶主- 南康公主를 말함.
神色閑正 辭氣悽惋.
정신과 얼굴빛이 고요하며 바르고 語氣가 슬프고 탄식하는 듯했다.
主於是擲刀 前抱之曰
我見汝亦憐. 何況老奴?
공주는 이에 칼을 던지고 앞에 가서 그녀를 안으며 말하였다.
“나도 역시 너를 보니 가련한데 하물며 저 늙은 영감이랴?”
遂善遇之.
마침내 그녀를 잘 대우해 주었다.
[註解]
▶世說-《世說新語》〈賢媛篇〉의 기사임.
▶桓溫- 晉나라 龍亢 사람. 桓彝의 아들. 처음 태어났을 때 溫嶠가 그 울음소리를 듣고 이르기를 영특한 아이라 해서 이름을 溫이라 했다. 明帝 때 蜀나라를 쳐서 그 공으로 征西大將軍이 되고 그 뒤에 벼슬이 大司馬都督에 이르렀다. 나중에 簡文帝를 세우고 비밀히 纂奪을 도모하였다가 이루지 못하고 卒했다.
▶別齋- 본집 밖에 따로 장만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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