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臨江仙(임강선)/楊愼(양신) 본문
滾滾長江東逝水 浪花淘盡英雄
是非成敗轉頭空
靑山依舊在 幾度夕陽紅
白髮漁樵江渚上 慣看秋月春風
一臺濁酒喜上逢 古今多少事 都付笑談中
(이문열 역)
굽이쳐 동으로 흐르는 긴 강물
그 물결에 일리듯 옛 영웅 모두 사라졌네
옳고 그름 이기고 짐 모두 헛되어라
푸른 산은 예와 다름없건만 저녁해 붉기 몇 번이던가
강가의 머리 센 고기잡이와 나무꾼 늙은이 가을달 봄바람이야 새삼스러우랴
한병 흐린 술로 기쁘게 서로 만나
예와 이제 크고 작은 일 웃으며 나누는 얘기에 모두 붙여보네
(박종화 역)
굼실굼실 흘러서 동으로 가는 긴 강물.
낭화 물거품이 영웅들의 시비 성패 다 씻어 가 버렸네.
머리를 들어 돌이켜보니 어허 모두 다 공이로다.
푸른 산은 예와 같이 의연히 있네. 몇 번이나 석양볕이 붉었다가 꺼졌더냐.
강가의 백발 성성한 어부와 초부는 가을달 봄바람을 언제나 바라보며,
한 병 막걸리로 기쁠싸 서로 만나, 고금의 허다한 일 소담 속에 부쳐 보네.
위의 詞 臨江仙은 明나라의 楊愼이 썼고, 명대 이후의 삼국지에서 序詩로 인용되었다.
![](https://blog.kakaocdn.net/dn/bJwPSD/btr1pYhhoNN/ohIPIih5YZVDFJmFQrdtJ0/img.png)
양신(楊愼.1488~1559)
중국 명대(明代)의 문학가ㆍ학자.
자는 용수(用修), 호는 승암(升庵). 사천(四川) 신도(新都) 사람.
1511년(正德 6) 진사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한림수찬(翰林修撰)을 제수받았다.
가정제(嘉靖帝: 世宗) 때 경연강관(經筵講官)이라는 직책을 맡았으나, 1524년 2번에 걸쳐 <의대례(議大禮)>라는 상소를 올렸다가 가정제의 심기를 거슬려 황제 앞에서 곤장을 맞고 거의 죽을 뻔했다. 이후 운남(雲南) 영창(永昌)으로 유배되었다.
그의 시문은 맑고 아름답다.
초기 시는 육조시대의 화려한 풍격을 지녔으나, 만년에는 소박한 풍격으로 바뀌었다.
학식이 해박하여 사학·금석학·민간문학·사곡(詞曲) 등에 조예가 깊었다. 저작은 100여 종에 달한다.
【저서】<승암집(升庵集)> <도정악부(陶情樂府)> <단연총록(丹鉛總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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