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里仁 第四(논어집주 이인 제사) 第二章

耽古樓主 2023. 3. 10. 04:32

▣ 第二章

子曰:
「不仁者不可以久處約,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知者利仁。」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不仁한 자는 (가난할 때) 오래도록 곤궁한 데 처할 수 없으며, (부귀할 때) 장구하게 安樂에 처할 수 없다.
仁者는 仁을 편안히 여기고 智者는 仁을 이롭게 여긴다.”

約 窮困也。
은 곤궁함이다.

利,猶貪也,蓋深知篤好而必欲得之也。
과 같으니, 깊이 알고 독실히 좋아해서 반드시 그것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不仁之人,失其本心,久約必濫,久樂必淫。
不仁한 사람은 그 本心을 잃어서 오랫동안 곤궁하면 반드시 (법도에) 넘치고, 오랫동안 즐거우면 반드시 (분수를 넘침에) 빠진다.

惟仁者則安其仁而無適不然,知者則利於仁而不易所守,蓋雖深淺之不同,然皆非外物所能奪矣。
仁者는 자신의 을 편안히 여겨서 가는 곳마다 그렇지 않음이 없고, 智者을 이롭게 여겨서 지키는 바를 바꾸지 않으니, 비록 깊이가 똑같지 않으나 그러나 모두 外物(자신의 마음을) 빼앗기는 사람이 아니다.
非外物所能奪矣: 非爲外物所能奪矣 爲AB로 해석하라.

謝氏曰:
「仁者心無內外遠近精粗之間,非有所存而自不亡,非有所理而自不亂,如目視而耳聽,手持而足行也。
知者謂之有所見則可,謂之有所得則未可。
有所存斯不亡,有所理斯不亂,未能無意也。
安仁則一,利仁則二。
安仁者非顏閔以上,去聖人為不遠,不知此味也。
諸子雖有卓越之才,謂之見道不惑則可,然未免於利之也。」
謝氏가 말하였다.
仁者는 마음에 , , 의 간격이 없어서, 마음을 보존하려 함이 없어도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다스리려 함이 없어도 저절로 혼란해지지 않으니, 마치 눈이 보고 귀가 듣고 손으로 잡고 발로 걸어가는 것과 같다.
智者는 그에게 所見이 있다고 이르는 것은 하거니와, 그에게 所得이 있다고 이르는 것은 不可하다.
마음에 保存하는 바가 있어야 없어지지 않고, 다스리는 바가 있어야 혼란해지지 않아, 意識이 없을 수 없다.
安仁이란 인과 내가 하나인 것이고, 利仁이란 인과 내가 둘인 것이다.
安仁이란 顔子閔子 이상으로 聖人과의 거리가 멀지 않은 자는 이러한 맛을 알지 못한다.
여러 弟子들은 비록 탁월한 才質이 있으나, 를 봄에 의혹하지 않았다고 이르는 것은 하거니와, 그러나 을 이롭게 여김을 면치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