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태평한화골계전87-人各有好 본문
人各有好
一士子 有愛妾白玉 眇一目 善歌舞絲竹.
어떤 선비에게 愛妾인 白玉이 있었는데, 애꾸눈이었지만 歌舞와 絲竹에 능하였다.
嘗於宴席 紅妓滿座 玉獨擅場 妓輩相肘而笑曰
何物獨眼者 敢爾自賢乎
일찍이 宴席에 기생들이 그득했으나, 백옥이 홀로 뛰어나니, 기생들이 서로 팔꿈치질하고 웃으며 말하였다.
"어찌 된 놈의 애꾸기에 감히 스스로 잘난 체하는가?“
▶擅場: 1. 그 자리에서 대적(對敵)할 사람이 없는 제일인자(第一人者).
2.중국(中國) 당나라(唐--) 때 연회(宴會) 같은 데포제서 시(詩)를 일(一) 등(等)으로 지은 사람.
▶肘(주): 팔꿈치. 만류하다(挽留--) 팔꿈치질하다
俄而 有唐狗竊肉 亂絲竹而走 亦眇一目.
조금 있다가 큰 개가 고기를 훔치다가, 악기를 흐트러뜨리고 달아나는데, 또한 애꾸였다.
妓輩大笑曰
今日 獨眼者 得志之日也 獨眼亦復有配偶乎
士子竊聽 心惡之.
기생들이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오늘은 애꾸가 뜻을 얻는 날인가 보다. 애꾸에게도 또한 짝이 있도다!"
라고 하니, 선비가 가만히 듣고는 좋지 않게 생각했다.
還家 與玉對坐熟視 遽前執手曰
天生斯人 一其口 一其鼻 能其職 獨兩其目 不已煩雜乎
如是一目 甚便利也.
方相氏 雖黃金四目 將安用哉
人各有好矣 人言何足恤哉
집에 돌아가서 백옥과 더불어 마주 앉아 이윽히 바라보다가, 갑자기 앞으로 나와 손을 잡으며 말하였다.
"하늘이 사람을 냄에 입을 하나로 하고 코를 하나로 하여 능히 그 직책을 맡게 하면서, 유독 그 눈은 둘로 함은 너무 번잡할 뿐 아닌가?
그대의 이 한 눈이 매우 편리하다.
方相氏는 황금빛 눈이 비록 넷이나 장차 어디에 쓰리오?
사람에게는 각각 제 좋아하는 것이 있으니, 남의 말을 어찌 족히 탓하랴?"
▶方相氏: ‘나자’의 하나. 금빛의 네 눈이 있고 방울이 달린 곰의 가죽을 들씌운 큰 탈을 쓰며, 붉은 옷에 검은 치마를 입고 창과 방패를 가졌다.
奇愛益篤
그녀를 알아주고 사랑함이 더욱 돈독하였다.
▶奇: 알아주다.
'漢詩와 漢文 > 太平閑話滑稽傳'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평한화골계전89-非僧則尼 (0) | 2025.01.04 |
---|---|
태평한화골계전88-滔滔畏妻 (0) | 2025.01.04 |
태평한화골계전86-被撻於室人 (1) | 2025.01.04 |
태평한화골계전85-良膠 (0) | 2025.01.04 |
태평한화골계전84-老髡老虜 (0) | 2025.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