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태평한화골계전72-竊婢八景 본문
竊婢八景
近有好事者 有竊婢八景.
근래에 好事家가 계집종을 범하는 여덟 가지 경치[八景]를 지은 것이 있다.
一曰 餓虎貪肉 言主翁貪婢也.
첫째는 굶주린 호랑이가 고기를 탐내는 것이니, 주인 늙은이가 계집종을 탐내는 것을 말한다.
二曰 老狐聽氷 言瞰室人睡也.
둘째는 늙은 여우가 얼음을 염탐하는 것[聽氷]이니, 아내가 잠들었는지를 살피는 것을 말한다.
▶ 聽氷: '청빙(聽冰)'이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빙판을 건널 때에 얼음이 충분히 두껍게 얼었는지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을 말한다. 여우는 빙판을 건널 때 얼음 아래에 물이 있는지 없는지를 잘 알아서 건넌다고 해서 이 말이 생기게 되었다.
三曰 寒蟬脫殼 言解去衣衾也
셋째는 쓰르라미가 허물을 벗는 것이니, 옷과 이불을 벗는 것을 말한다.
▶ 쓰르라미: '寒蟬', '蜩螓'이라고도 부르는 매미이다.
▶ 문맥상 아내와 같이 자다가 살그머니 잠자리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四曰 貪狼反顧 言恐惧遲回也
넷째는 탐욕스러운 이리가 뒤돌아보는 것이니, 조심하고 두려워하며 느릿느릿 행동함을 말한다.
▶ 惧: 懼의 속자
五曰 白鷺窺魚 形容窺婢之狀也
다섯째는 백로가 고기를 엿보는 것이니, 계집종을 엿보는 모양을 나타낸다.
六曰 蒼鷹捕雉 形容捽婢之狀也
여섯째는 은백색의 매가 꿩을 잡는 것이니, 계집종을 붙잡는 모양을 나타낸다.
▶ 蒼鷹:
1. 털색이 푸르고 흰 큰 매.
2. 매가 사납다는 데서, 조금도 변통(變通)이 없는 모진 관리(管理)를 비유적(比喩的ㆍ譬喩的)으로 이르는 말.
▶ 捽(졸): 잡다. 뽑다.
七曰 玉兎擣藥 言與婢講歡也
일곱째는 옥토끼가 약(藥)을 찧는 것이니, 이는 계집종과 더불어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말한다.
▶ 玉兎擣藥: 달 속에는 옥토끼가 있어 절구에다 약을 넣고 찧는다는 전설이 민간에 전해지고 있다.
八曰 金鷄鬪距 言與室人相鬪也
여덟째는 황금 닭이 싸웠다 멈췄다 하는 것이니, 이는 아내와 싸우는 것을 말한다.
▶ 金鷄: 저승의 문 위에 있으면서 시간을 알린다는 황금으로 된 닭이다. 민간설화에 의하면 이 닭이 울면 귀신들은 오던 길을 멈추고 즉시 되돌아서서 저승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 距: 상거하다. 멈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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