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태평한화골계전36-陞進運 본문
太平閑話滑稽傳
陞進運
戊寅田制敬差官三百餘人 庚辰武科二千八百人 辛巳號牌御使三四十人 丁亥李施愛之亂陞堂上者百有餘人
戊寅年에 田制 敬差官이 300여 명이고, 庚辰年 武科에 급제한 자가 2,800명이고, 辛巳年에 號牌御使가 30~40명이고, 丁亥年 이시애의 난에 堂上官으로 승진한 자가 100여 명이었다.
▶戊寅년: 세조 4년, 서기로는 1458년이다. 그러나 아마도 착오가 있는 듯하다. <조선왕조실록>에, 田制 敬差官의 숫자가 문제가 되었던 것은 세조 2년 병자년(1456년) 7월의 일로 기록되어 있다.
▶田制 敬差官: 토지대장의 정리를 위해 파견된 경차관이다. '경차관'은 조선 시대에 지방에 임시로 파견하던 벼슬의 이름으로 주로 錢穀의 손실을 조사하고 民情을 살피는 일을 맡았다.
▶辛巳년: 세조 7년, 서기로는 1461년이다.
▶호패어사: 호패 착용 제도[號牌案]의 시행을 위하여 호적을 일제히 정리하도록 파견한 경차관을 말한다.
▶정해년: 세조 12년, 서기로는 1467년이다.
▶당상관: 文官은 정삼품 明善大夫・奉順大夫・通政大夫 이상, 武官은 정삼품 折衝將軍 이상의 벼슬을 통칭하는 말이다.
有一人 初拜僉樞有喜色.
어떤 사람이 처음 僉樞의 벼슬을 받고 기뻐했다.
▶첨추: 僉知中樞府事의 준말이다. 조선 시대 중추원의 당상 정삼품 무관 벼슬의 이름으로, 줄여서는 "僉知" 혹은 "僉知中樞"라고도 한다.
座中問仕宦來歷 僉樞遽對曰
初以田制敬差官出身中 庚辰武科 爲辛巳號牌御使 陞李施愛堂上
滿座大笑
같은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그 벼슬 내력을 물었더니, 첨추가 문득 대답하기를,
“처음에 전제 경차관으로 벼슬에 올라, 중간에 경신년 무과에 급제하고, 신사년에 호패어사가 되고, 이시애의 난에 당상관으로 승진했다.”
라고 대답하니, 온 자리의 사람들이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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