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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한화골계전35-改姓爲石 본문

漢詩와 漢文/太平閑話滑稽傳

태평한화골계전35-改姓爲石

耽古樓主 2024. 11. 30. 06:45

太平閑話滑稽傳

 

 

 

創圓覺寺 納石者皆受署令通贊等職 有家閥姓崔者 除得通贊 儕輩戱曰石通贊.

圓覺寺를 開創할 때 돌을 바친 자는 모두 서령(署令)이나 통찬(通贊) 등의 벼슬을 받았으니, 閥閱인 崔氏 집안 사람이 통찬 벼슬을 除授받으니, 친구들이 놀려서 "石通贊"이라고 불렀다.

圓覺寺: 조선 세조 때에 지금의 서울 파고다공원 자리에 세웠던 절의 이름이다.

署令通贊은 벼슬 이름이다. 모두 특별한 경우에 부여하는 微官末職이다.

家閥: 한 집란의 사회적 지위. 家門. 門閥

儕輩: 同輩. 나이나 신분이 서로 같거나 비슷한 사람.

 

一日崔與同里姓金者 約爲婚媾 金對媒者 私語室人曰

是家有大痕咎

하루는 崔가 같은 마을의 김씨(金氏) 성을 가진 사람과 혼인을 정하려고 했더니, 金이 중매쟁이와 마주 앉아 이야기하다가 아내에게

“이 집에는 큰 흠이 있소”

라고 속삭였다.

婚媾:혼인

 

媒者往告 崔大怒往詰金.

중매쟁이가 최에게 가서 알리자, 최가 크게 노해서 김을 찾아가 따졌다.

 

金曰

崔出三韓甲族 文淸公之後 復何議爲

但人言君改姓爲石 淸議紛騰.

김이 말하였다.

"최씨는 三韓甲族에서 나오고, 文淸公의 후예니, 다시 무엇을 의론하겠는가?

다만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대가 성을 석씨(石氏)로 바꾸었다고 하여 맑은 의론이 요란하게 들끓기 때문이다“

三韓甲族: 우리나라의 옛적부터 대대로 문벌이 높은 집안을 말한다.

文淸公: [崔滋, 고려 명종 18(1188)~원종 1(1260)]. 문신으로 자는 수덕(), 호는 동산수(東山叟), 본관은 해주(海州)이다. 국문학사상 유명한 補閑集을 남겼다.

 

崔大笑怒解

최가 크게 웃고는 노여움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