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태평한화골계전33-庚辰武科 본문
太平閑話滑稽傳
庚辰武科
庚辰武科 二千八百人 不能彎弓制馬者亦中.
경진년(庚辰年) 무과(武科)에 2,800명이나 합격하니, 활시위를 당길 줄 모르고 말을 몰 줄 모르는 자들도 합격했다.
▶ 경진년: 이기(李墍)의 ≪松窩雞說≫에 의하면, 세조 5년, 서기로는 1460년이다.
▶무과: 문과(文科)에 대칭되는 武官 선발 시험으로 ≪經國大典≫의 규정에 따라 태종 2년(1402)에 처음으로 시행되었다. 3년에 한 차례씩 식년시를 보아 3등급으로 나누어 28명을 합격시켰다.
▶경진년 무과에 너무 많은 합격자를 뽑았기 때문에 전혀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도 많이 합격했다는 뜻이다.
瞽者行路 忽爲過騎所觸 陷泥濘中 大臥不起.
어떤 장님이 길을 가다가, 갑자기 지나가는 말에 부딪혀서 진흙 구덩이에 빠졌고 사지를 뻗치고 누워서는 일어나지를 못했다.
語人曰是何等人物
人曰
服戎衣腰弓箭似是武夫
다른 사람에게 묻기를
"어떤 사람이던고?"
라고 하자,
그 사람이 말하기를
"군복을 입고 허리에는 활과 화살을 찬 것을 보니 武夫인 듯하였다"
▶是何等人物: 자신과 부딪힌 자가 어떻게 생긴 사람이더냐고 다른 사람에게 물은 것이다.
瞽者曰
唉竪子我知之 必庚辰武科也 不爾 何不能制馬 至此
장님이 말하였다.
"아! 그놈을 내가 알겠다. 틀림없이 경진년 무과에 급제한 사람이리라. 그렇지 않다면 어찌 말을 몰 줄 모름이 이에 이르겠는가?"
▶唉: 문맥상 ‘아!’로 번역한다. 물을 애, 한탄할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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