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연의

三國演義(삼국연의)7회-袁紹와 孫堅

耽古樓主 2023. 2. 12. 19:38

第七回
袁紹磐河戰公孫孫堅跨江擊劉表.
제7회
원소는 磐河에서 公孫과 싸우고, 손견은 跨江하여 劉表를 치다.



却說
孫堅被劉表圍住, 虧得程普黃蓋韓當三將死救得脫, 拆兵太半 奪路引兵回江東 , 自此孫堅與劉表結怨.
한편
손견은 유표에게 포위되었으나, 다행히 정보, 황개, 한당 등 세 장수가 죽기로 구원하여 벗어나고 태반의 군사를 꺾이고야 길을 앗아 군사를 이끌고 강동으로 돌아갔는데, 이때부터 손견은 유표와 結怨하였다.

且說
袁紹屯兵河內 缺少糧草.
한편
원소는 하내에 주둔하고 있었는데 糧草가 모자랐다.

冀州牧韓馥遣人送糧以資軍用.
冀州牧 韓馥이 사람을 시켜 군용으로 쓸 양식을 보내주었다.

謀士逢紀說紹曰:
大丈夫縱橫天下 何待人送糧爲食?
冀州乃錢糧廣盛之地 將軍何不取之?
모사 逢紀가 원소를 꼬드기며 말하였다.
“대장부 縱橫天下함에 어찌 남이 보내주는 식량을 기다려 먹으리까?
기주는 바로 錢糧廣盛之地인데 장군은 어찌하여 빼앗지 않습니까?”

紹曰:
未有良策.”
원소가 말하였다.
“좋은 계책이 없구나.”

紀曰:
可暗使人馳書與公孫瓚 令進兵取冀州, 約以夾攻 瓚必興兵.
韓馥無謀之輩 必請將軍領州事, 就中取事 垂手可得.”
봉기가 말하였다.
“몰래 사람을 시켜 공손찬에게 급한 편지를 주어서, 군사를 내어 기주를 취하도록 하고 협공하기를 약속하면, 공손찬은 틀림없이 興兵할 것입니다.
한복은 無謀之輩라 틀림없이 장군에게 領州事를 청할 터이니, 그러는 중에 일을 행하면, 손을 쓰지 않고 얻을 수 있겠습니다.”

紹大喜 卽發書到瓚處.
원소는 매우 기뻐서 즉시 편지를 공손찬에게 보냈다.

瓚得書見 說共攻冀州 平分其地 大喜卽日興兵.
공손찬이 편지를 받아 읽어 보니, 기주를 함께 공격하여 平分其地하자 하므로, 크게 기뻐하면서 그날로 군사를 일으켰다.

紹却使人密報韓馥.
원소는 한편으로 사람을 한복에게 보내어 은밀히 귀띔하였다.

馥慌聚荀諶辛評二謀士商議.
한복은 다급히 荀諶과 辛評 두 모사를 모아 상의하였다.

諶曰:
公孫瓚將燕代之衆 長驅而來 其鋒不可當.
兼有劉備關張助之 難以抵敵.
今袁本初智勇過人 手下名將極廣 將軍可請彼同治州事.
彼必厚待將軍 無患公孫瓚矣.”
순심이 말하였다.
“공손찬이 燕代之衆을 멀리서 몰고 오면 그 銳鋒을 당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유비, 관우, 장비까지 도우니 막아내기 어렵습니다.
지금 원본초는 智勇過人하고 手下에 名將極廣이니 장군께서는 그에게 청하여 同治州事하십시오.
그는 틀림없이 장군을 후대할 터이니, 공손찬을 걱정할 일이 없겠습니다.”

韓馥卽差別駕關純去請袁紹.
한복은 즉시 別駕 關純을 보내 원소를 청하려 하였다.
長史耿武諫曰:
“袁紹孤客窮軍 仰我鼻息.
譬如嬰兒在股掌之上 絕其乳哺 立可餓死.
奈何欲以州事委之?
此引虎入羊群也.”
長史 耿武가 간하였다.
“원소는 孤客窮軍으로서 仰我鼻息합니다.
비유하자면 젖먹이가 股掌之上에 있어서 젖 먹임을 끊으면 즉시 굶어 죽을 터입니다.
어찌 州事를 그에게 맡기려 하십니까?
이것은 호랑이를 양 떼에 끌어들이는 짓입니다.”

馥曰:
吾乃袁氏之故吏 才能又不如本初.
古者擇賢者而讓之.
諸君何嫉妒耶?”

한복이 말하였다.
“나는 袁氏之故吏로서 才能도 본초만 못하다.
옛날에는 어진 사람을 가려서 자리를 양보하였다.
여러분들은 어찌 질투하는가?”

耿武歎曰:
冀州休矣.”
경무가 탄식하며 말하였다.
“기주는 끝났구나!”

於是棄職而去者三十餘人.
이리하여 棄職而去者가 30여 인이었다.

獨耿武與關純伏於城外以待袁紹.
오직 경무와 관순은 성 밖에서 몸을 숨기고 원소를 기다렸다.

數日後紹引兵至.
耿武關純拔刀而出欲刺殺紹.
紹將顏良立斬耿武 文醜砍死關純.
며칠 후 원소가 군사를 이끌고 도착하였다.
경무와 관순은 칼을 뽑아 뛰쳐나가 원소를 찔러 죽이려 하였다.
원소의 장수 안량이 그 자리에서 경무를 베고, 문추가 관순을 찍어 죽였다.

紹入冀州以馥爲奮威將軍, 以田豐沮授許攸逢紀分掌州事 盡奪韓馥之權.
원소는 기주성으로 들어오자 한복을 奮威將軍으로 삼고, 田豐,沮授,許攸,逢紀에게 州事을 나누어 맡기며 韓馥之權을 盡奪하였다.

馥懊悔無及 遂棄下家小 匹馬往投陳留太守張邈去了.
한복은 懊悔無及이라 마침내 처자를 버리고 匹馬로 陳留太守 張邈에게 의탁하러 갔다.


却說
公孫瓚知袁紹已據冀州 遣弟公孫越來見紹 欲分其地.
한편
공손찬은 원소가 기주를 점거했음을 듣고 아우 공손월을 보내어 원소를 뵙고 그 땅을 나누고자 하였다.

紹曰:
可請汝兄自來 吾有商議.”
원소가 말하였다.
“너의 형이 직접 오라고 해라. 내 상의할 것이 있다.”

越辭歸 行不到五十里 道旁閃出一彪軍馬 口稱:
我乃董丞相家將也!”
亂箭射死公孫越.
공손월이 작별하고 돌아오는데, 行不到五十里에 길가에서 一彪軍馬가 달려 나와서,
“나는 董丞相의 家將이다!”
라고 말하며 화살을 마구 쏘아 공손월을 죽였다.

從人逃回見公孫瓚 報越已死.
從人逃回하여 공손찬을 뵙고 공손월이 죽었음을 보고하였다.

瓚大怒曰:
袁紹誘我起兵攻韓馥 他却就裏取事 今又詐董卓兵射死吾弟.
此冤如何不報?”
공손찬이 大怒하여 말하였다.
“원소가 나를 유인하여 군사를 일으켜 한복을 공격하게 하고, 그가 오히려 그 속에서 일을 꾸미고, 지금 또다시 董卓兵이라고 사칭하여 내 아우를 쏘아 죽였다.
이 원한을 어찌 갚지 않겠는가?”

盡起本部兵 殺奔冀州來.
휘하의 병마를 몽땅 일으켜 기주로 쳐들어갔다.

紹知瓚兵至 亦領軍出.
원소는 공손찬의 군이 옴을 알고 또한 군사를 거느리고 나왔다.

二軍會於磐河之上 紹軍於磐河橋東 瓚軍於橋西.
양쪽 군사는 磐河의 상류에서 만났는데, 원소의 군사는 반하교 동쪽에, 공손찬의 군사는 다리 서쪽에 진을 쳤다.

瓚立馬橋上 大呼曰:
背義之徒 何敢賣我?”
공손찬이 다리 위에 말을 세우고 크게 외쳤다.
“背義之徒는 어찌 감히 나를 팔았느냐?”

紹亦策馬至橋邊指瓚曰:
韓馥無才 願讓冀州於吾 與爾何干?”
원소도 말을 달려 다리 옆으로 와서 공손찬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한복이 재주가 없어서 기주를 나에게 양도하길 원했는데, 네놈과 무슨 상관이냐?”

瓚曰:
昔日以汝爲忠義 推爲盟主 今之所爲 眞狼心狗行之徒 有何面目立於世間?”
공손찬이 말하였다.
“전날에 너를 忠義之士로 여겨 맹주로 받들었는데, 지금 하는 짓은 참으로 狼心狗行之徒이니 有何面目이라 立於世間하겠느냐?”

袁紹大怒曰:
誰可擒之?”
원소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누가 저놈을 사로잡겠느냐?”

言未畢 文醜策馬挺鎗 直殺上橋.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문추가 策馬挺鎗하고 곧장 다리 위로 달려갔다.

公孫瓚就橋邊與文醜交鋒.
공손찬은 다리 근처로 나가 문추와 맞서 싸웠다.
戰不到十餘合 瓚抵擋不住 敗陣而囘.
10여 합을 겨루지 않아서 공손찬은 당해내지 못하고 敗陣하여 돌아왔다.

文醜乘勢追趕 .
문추는 승세를 타고 뒤쫓았다.

瓚走入陣中 文醜飛馬逕入中軍 徃來衝突.
공손찬이 走入陣中하자 문추가 나는 듯이 말을 달려 곧장 中軍으로 뛰어들더니 왕래하며 충돌하였다.

瓚手下健將四員一齊迎戰, 被文醜一鎗刺 一將下馬 三將俱走.
공손찬 手下健將 넷이서 한꺼번에 맞아 싸웠지만, 문추가 1창에 한 장수를 찔러 말에서 떨어뜨리자 세 장수는 모두 달아났다.

文醜直趕公孫瓚出陣後 瓚望山谷而逃.
문추는 공손찬을 뒤쫓아서 陣後로 나갔다. 공손찬은 산골짜기를 향하여 달아났다.

文醜驟馬厲聲大叫:
快下馬受降!”
文醜가 말을 급하게 달려 뒤쫓으며 사납게 소리쳤다.
“어서 말에서 내려 항복하라!”​

瓚弓箭盡落 頭盔墜地, 披髮縱馬 奔轉山坡 其馬前失 瓚翻身落於坡下.
공손찬은 활도 화살도 다하였고 투구마저 땅에 떨어뜨렸고, 머리가 흐트러진 채로 말을 놓아 달아나 산언덕을 돌아가는데, 말이 앞발을 헛디뎌 몸이 뒤집히며 언덕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文醜急捻鎗來刺, 忽見草坡左側轉出一個少年將軍 飛馬挺鎗 直取文醜.
문추가 급히 창을 꼬나들고 찔러오는데, 문득 풀 언덕 왼쪽에서 돌아 나온 한 소년 장군이 바람같이 말을 몰아 창을 들고 곧장 문추에게 덤벼들었다.

公孫瓚爬上坡去 看那少年, 生得身長八尺 濃眉大眼 , 闊面重頤 威風凜凜
與文醜大戰五六十合 勝負未分.
공손찬이 언덕에 기어 올라가 그 소년을 바라보니, 타고난 키가 8자에 짙은 눈썹에 커다란 눈이 부리부리하고 얼굴은 넓적하고 턱은 두 겹이 졌는데 위풍이 늠름하였다. 문추와 크게 싸운 지 5, 60합이 되었으나 승부가 나지 않았다.

瓚部下救軍到 文醜撥馬回去了.
공손찬의 部下救軍이 도착하자 문추는 말을 돌려 돌아갔다.

那少年也不追趕.
그 소년도 문추를 뒤쫓아 가지 않았다.

瓚忙下土坡問那少年姓名.
공손찬이 황망히 흙 언덕을 내려와 그 소년의 성명을 물었다.

那少年欠身答曰:
某乃常山眞定人也姓趙名雲字子龍, 本袁紹轄下之人, 因見紹無忠君救民之心
故特棄彼而投麾下 不期於此處相見.
소년은 欠身하고 말하였다.
“저는 常山 眞定人으로 성은 趙 이름은 雲, 자는 子龍으로, 원래 원소 轄下之人인데, 원소에게 忠君救民之心이 없음을 알았기 때문에, 다만 棄彼而投麾下하려 했는데 뜻밖에 이곳에서 뵙습니다.”

瓚大喜遂同歸寨 整頓甲兵.
공손찬은 크게 기뻐하여 함께 영채로 돌아와 鎧甲과 兵器를 정돈하였다.

次日 瓚將軍馬分作左右兩隊 勢如羽翼.
다음 날 공손찬은 군마를 나누어 좌우 두 부대로 나누니, 形勢가 날개를 펼친 것 같았다.

馬五千餘匹 太半皆是白馬.
말 5천여 필은 반 이상이 백마이었다.

因公孫瓚 曾與羌人戰 盡選白馬爲先鋒, 號爲白馬將軍 羌人但見白馬便走 , 因此白馬極多.
공손찬이 일찍이 羌人과 싸울 때 백마를 모두 뽑아 선봉에 세우고, 白馬將軍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강인은 백마만 보면 달아났고, 이로 인하여 백마가 아주 많았다.

袁紹令顏良文醜爲先鋒各引弓弩手一千 亦分作左右兩隊 .
원소는 안량과 문추를 선봉으로 삼으니, 각각 궁노수 1천을 이끌고 역시 좌우 兩隊로 나누어 편성하였다.

令在左者射公孫瓚右軍, 在右者射公孫瓚左軍.
왼쪽에 있는 자는 공손찬의 오른쪽 군사를 쏘라 하고, 오른쪽에 있는 자는 공손찬의 왼쪽 군사를 쏘라 하였다.

再令麴義引八百弓手步兵一萬五千列於陣中 袁紹自引馬步軍數萬於後接應.
다시 麴義에게 명하여 궁수 8백과 보병 1만 5천을 이끌고 진중에 벌려있게 하고, 자신은 마보군 수만 명을 이끌고 뒤에서 接應하기로 하였다.

公孫瓚初得趙雲 不知心腹, 令其另領一軍在後 , 遣大將嚴綱爲先鋒 .
공손찬은 막 조운을 얻어서 속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별도로 일군을 거느리고 뒤에 있으라 명하고, 대장 엄강을 선봉으로 삼아 보냈다.

瓚自領中軍立馬橋上 傍豎大紅圈金線帥字旗於馬前.
공손찬 자신은 중군을 거느리고 다리 위에 말을 세우고, 그 곁에 붉은 바탕에 금실로 수놓은 큰 수(帥)자 깃발을 말 앞에 기대어 세웠다.

從辰時擂鼓直至巳時 紹軍不進.
진시부터 뇌고하여 사시가 되었으나 원소의 군사는 나아가지 않았다.

麴義令弓手皆伏於遮箭下 只聽砲響發箭.
국의는 궁수들에게 모두 遮箭 아래 숨어 있다가 포 소리가 들리면 화살을 쏘라고 명령하였다.

嚴綱鼓譟吶喊直取麴義.
엄강은 鼓譟吶喊하며 곧바로 국의를 향해 덤벼들었다.

義軍見嚴綱兵來 都伏而不動 , 直到來得至近 一聲砲響 ,八百弓弩手一齊俱發.
국의의 군사들은 엄강의 군사가 옴을 보고도 都伏而不動이었다. 곧바로 와서 아주 가까워지자 포성이 한번 울리더니, 8백의 弓弩手가 일제히 화살을 쏘았다.

綱急待回, 被麴義拍馬舞刀斬於馬下 瓚軍大敗.
엄강이 황급히 돌아가려 하는데, 국의가 말을 박차고 칼을 휘둘러 베어 말 아래로 떨어뜨렸고 공손찬의 군대는 대패하였다.

左右兩軍欲來救應, 都被顏良文醜引弓弩手射住.
좌우 양군이 달려와 구원하려 했지만, 모두 안량과 문추가 이끄는 궁노수들이 쏘아대는 공격을 받았다.

紹軍並進 直殺到界橋邊.
원소의 군사들도 함께 진격하여 곧장 경계의 다리 가에 쇄도하였다.

麴義馬到 先斬執旗將 把繡旗砍倒.
국의의 말이 당도하여 먼저 帥字 깃발을 잡은 장수를 베고 繡旗를 베어 부러뜨렸다.

公孫瓚見砍倒繡旗 回馬下橋而走.
공손찬은 수기를 베어 쓰러뜨림을 보고 말을 돌려 다리를 내려와 달아났다.

麴義引軍直衝到後軍 , 正撞着趙雲 , 挺鎗躍馬 直取麴義, 戰不數合 一鎗刺麴義於馬下.
국의가 군사를 이끌고 곧바로 쫓아 후군에 도달하였을 때 조운과 정통으로 맞부딪쳤는데, 挺鎗躍馬하고 直取麴義하여 戰不數合에 一槍으로 국의를 찔러 말 아래로 떨어뜨렸다.

趙雲一騎馬飛入紹軍 左衝右突如入無人之境.
조운은 一騎馬로 원소의 군중으로 뛰어들어, 左衝右突하기를 如入無人之境이었다.

公孫瓚引軍殺囘 紹軍大敗.
공손찬은 군사를 이끌고 살육하고 돌아가니 원소군은 대패하였다.​

却說
袁紹先使探馬看 時回報:
麴義斬將搴旗 追趕敗兵.”
한편
원소는 먼저 探馬에게 정찰하게 했는데 이때 보고가 들어왔다.
“국의가 적장의 목을 베고 수기를 꺾어버리고 패잔병을 뒤쫓고 있습니다.”

因此不作准備 與田豐 引着帳下持戟軍士數百人 弓箭手數十騎 乘馬出觀 呵呵大笑.
公孫瓚無能之輩.”
이로 인하여 준비를 하지 않고 田豐과 함께 휘하의 持戟軍士 수백 명과 弓箭手 수십 기를 거느리고, 말을 타고 구경하러 나가서 껄껄 웃었다.
“공손찬은 無能之輩로다.”

正說之間 忽見趙雲衝到面前.
말하고 있는데 문득 보니 조운이 面前으로 돌진해 왔다.

弓箭手急待射時 雲連刺數人 衆軍皆走.
弓箭手가 황급히 활을 쏘려 할 때 조운이 여러 명을 연달아 찔러 죽이니 군사들이 모두 달아났다.

後面瓚軍團團圍裹上來.
뒤에서는 공손찬의 군사가 단단히 에워싸고 진격해오고 있었다.

田豐慌對紹曰:
主公可於空牆中躲避.”
전풍이 황급하게 원소에게 말하였다.
“주공! 저 빈 牆 속에 피하십시오.”

紹以兜鍪撲地 大呼曰:
大丈夫願臨陣鬪死 豈可入牆而望活乎?”
원소가 투구로 땅을 치며 크게 소리쳤다.
“대장부가 전장에 임하여 싸우다 죽기를 바랄지언정 어찌 장에 들어가 살기를 바라겠느냐?”

衆軍士齊心死戰 趙雲衝突不入.
군사들이 모두 마음을 같이하여 죽기로 싸우니 조운이 충돌하여 들어가지 못하였다.

紹兵大隊掩至 顏良亦引軍來到 兩路并殺.
원소의 큰 부대가 엄습해오고 안량 역시 군사를 이끌고 도착하여 양쪽에서 廝殺해 왔다.

趙雲保公孫瓚殺透重圍回到界橋.
조운은 공손찬을 보호하며 겹겹의 포위를 뚫고 界橋로 되돌아왔다.

紹驅兵大進 復趕過橋 落水死者 不計其數.
원소가 병사를 몰아 대거 진격하여 다리를 건너 뒤쫓아 갔다. 강물로 떨어져 죽는 사람이 셀 수 없이 많았다.

袁紹當先趕來.
원소가 앞장서서 뒤쫓아 갔다.

不到五里 只聽得山背後喊聲大起 閃出一彪人馬.
5리도 채 가지 못하여 산 뒤편에서 함성이 크게 일어나더니 一彪人馬가 불쑥 쏟아져 나왔다.

爲首三員大將 乃是劉玄德關雲長張翼德 因在平原探知公孫瓚與袁紹相爭 特來助戰.
앞장선 세 장수는 바로 유현덕, 관운장, 장익덕으로, (그들은) 평원에 있었기 때문에 공손찬이 원소와 싸우고 있음을 探知하고 특별히 助戰하러 온 터이었다.

當下三匹馬 三般兵器 飛奔前來 直取袁紹.
즉시 세 필의 말과 세 가지 兵器로써 나는 듯이 나아가 곧장 원소에게 달려들었다.

紹驚得魂飛天外 手中寶刀墜於馬下 忙撥馬而逃.
원소는 놀라서 魂飛天外하여 手中寶刀를 墜於馬下하고 바쁘게 말을 돌려 도망쳤다.

衆人死救過橋 公孫瓚亦收軍回寨.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구원하여 다리를 건너가고, 공손찬도 역시 收軍回寨하였다.

玄德關張動問畢 瓚曰:
若非玄德遠來救我 幾乎狼狽.”
현덕, 관우 장비가 안부를 묻고 나자 공손찬이 말하였다.
“현덕이 멀리서 와서 나를 구원하지 않았으면, 하마터면 狼狽보았겠다.”

教與趙雲相見 玄德甚相敬愛 便有不捨之心.
조운과 서로 인사하게 했는데, 현덕은 심히 敬愛하여 不捨之心이 들었다.

却說
袁紹輸了一陣 堅守不出.
한편
원소는 한바탕 패전하고 굳게 지키고 나오지 않았다.

兩軍相拒月餘.
양쪽 군사는 한 달이 넘도록 서로 대치하였다.

有人來長安報知董卓.
어떤 사람이 장안으로 와서 동탁에게 보고하였다.

李儒對卓曰:
袁紹與公孫瓚亦當今豪傑 見在磐河廝殺, 宜假天子之詔 差人往和解之, 二人感德 必順太師矣.”
이유가 동탁에게 말하였다.
“원소와 공손찬은 모두 當今豪傑인데, 지금 반하에서 싸우고 있으니, 마땅히 天子之詔라 하고 사람을 보내서 화해하게 하면, 두 사람은 감지덕지하여 반드시 태사께 순종할 것입니다.”

卓曰:
.”
동탁이 말하였다.
“좋다”

次日便使太傅馬日磾太僕趙岐齎詔前去.
다음날 즉시 太傅 馬日磾와 太僕 趙岐에게 조서를 받들고 가도록 하였다.

二人來至河北 紹出迎於百里之外 再拜奉詔, 次日二人至瓚營宣諭.
두 사신이 하북에 다다르자 원소는 백리 밖에 나와 영접하고 再拜奉詔하였고, 다음날 두 사신은 공손찬의 영채로 가서 임금의 宣諭를 전하였다.

瓚乃遣使致書于紹互相講和 二人自回京復命.
공손찬은 원소에게 편지를 보내 서로 講和했고, 두 사람은 경사로 돌아가 復命하였다.

瓚卽日班師 又表薦劉玄德爲平原相 .
공손찬은 그날로 군사를 철수하고 또다시 표를 올려 유현덕을 平原相으로 삼았다.

玄德與趙雲分別 執手垂淚 不忍相離.
현덕이 조운과 分別할 때 執手垂淚하며 차마 서로 헤어지지 못하였다.

雲歎曰:
某曩日誤認公孫瓚爲英雄 今觀所爲 亦袁紹等輩耳.”
조운이 한탄하였다.
“저는 전날 공손찬을 영웅인 줄 誤認하였는데, 今觀所爲하니 역시 袁紹等輩일 뿐입니다.”​​

玄德曰:
公且屈身事之 相見有日.”
현덕이 말하였다.
“공은 잠시 몸을 굽혀 그를 섬기면, 서로 만날 날이 있을 것이오.”

灑淚而別.
눈물을 뿌리며 작별하였다.

却說
袁術在南陽 聞袁紹新得冀州, 遣使來求馬千匹 紹不與 術怒 , 自此兄弟不睦.
한편
원술은 남양에 있었는데 원소가 기주를 새로 얻었음을 듣고, 사람을 보내서 말 1천필을 요청했으나 원소가 거절하자 원술은 화가 났고, 이로부터 형제는 不睦하였다.

又遣使往荊州 問劉表借糧二十萬 表亦不與 , 術恨之 , 密遣人遺書於孫堅使伐劉表.
원술은 다시 형주로 사자를 보내서 유표에게 양곡 20만 석을 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유표가 역시 빌려주지 않자, 원술은 그것을 한스러워하여 은밀히 사람에게 서신을 주어 손견에게 보내고 유표를 치라고 하였다.

其書略曰:
그 편지는 대략 이러하였다.

<前者劉表截路 乃吾兄本初之謀也.
今本初又與表私議欲襲江東 公可速興兵伐劉表.
吾爲公取本初 二讐可報, 公取荊州 吾取冀州.
切勿誤也.>
<전에 유표가 길을 끊음은 바로 나의 형 본초가 꾸민 일이었습니다.
이제 또 본초가 유표와 사사로이 의논하여 강동을 습격하려 하니, 공께서는 속히 興兵伐劉表하십시오.
내가 공을 위하여 본초를 공격하면 두 원수를 갚을 수 있으니, 공은 형주를 차지하고 나는 기주를 차지합시다.
절대로 실수하지 마십시오.>

堅得書曰:
叵耐劉表昔日斷吾歸路 今不乘時報恨 更待何時?”
손견이 편지를 받고 말하였다.
“지난날 나의 歸路를 끊었음을 참을 수 없는데, 이제 때를 타서 원한을 갚지 않고 다시 어느 때를 기다리겠는가?”

聚帳下程普黃蓋韓當等商議 程普曰:
袁術多詐 未可准信.”
휘하의 장수 정보, 황개, 한당 등을 모아 놓고 상의하였다. 정보가 말하였다.
“원술은 속임이 많으니 확신해서는 안 됩니다.”

堅曰:
吾自欲報讎 豈望袁術之助乎?”
손견이 말하였다.
“내 나름대로 원수를 갚고자 할 뿐, 어찌 袁術之助를 바라겠느냐?”

便差黃蓋先來江邊 安排戰船 多裝軍器糧草 大船裝載戰馬 剋日興師.
곧장 황개를 먼저 강변으로 보내서, 강변에 전선을 배치하여 군기와 양초를 충분히 싣게 하고, 큰 배에는 戰馬를 싣게 하고, 날을 잡아 군사를 일으켰다.

江中細作探知 來報劉表.
강에 있던 염탐꾼이 탐지하여 유표에게 와서 보고하였다.

表大驚 急聚文武將士商議.
유표는 크게 놀라 황급히 文武將士를 모아 상의하였다.

蒯良曰:
不必憂慮.
可令黃祖部領江夏之兵爲前驅 主公率荊襄之衆爲援 孫堅跨江涉湖而來 安能用武乎?”
괴량이 말하였다.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黃祖에게 강하의 군사를 거느리고 앞서 나가게 하고,느리고 후원을 하시면, 손견이 강을 건너고 호수를 건너온다고 해도, 어찌 用武할 수 있겠 주공께서는 형주와 양양의 군사를 거습니까?”

表然之 令黃祖設備 隨後便起大軍.
유표는 그 말을 옳게 여기고 황조에게 출전준비를 명하고 뒤이어 大軍을 일으켰다.

却說
孫堅有四子 皆吳夫人所生.
그건 그렇고
손견은 네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모두 오부인의 소생이었다.

長子名策字伯符 ,
次子名權字仲謀 ,
三子名翊字叔弼 ,
四子名匡字季佐 .
맏아들 孫策의 자는 伯符이고,
둘째아들 孫權의 자는 仲謀이고,
셋째아들 孫翊의 자는 叔弼이고,
넷째아들 孫匡의 자는 季佐였다.

吳夫人之妹卽爲孫堅次妻亦生一子一女, 子名朗字早安女名仁.
오부인의 동생도 손견의 次妻가 되어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았는데, 아들 孫朗의 자는 早安이고 딸은 仁이었다.

堅又過房俞氏一子 名韶字公禮.
손견은 또 첩 유씨에게서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이름은 孫韶, 자는 公禮이었다.

堅有一弟名靜字幼臺.
손견에게는 아우가 하나 있었는데 이름은 孫靜, 자는 幼臺였다.

堅臨行 靜引諸子列拜於馬前而諫曰:
今董卓專權 天子懦弱 海內大亂 各霸一方.
江東方稍寧 以一小恨而起重兵非所宜也.
願兄詳之.”
손견이 떠나려 하자, 손정이 여러 아들을 이끌고 말 앞에서 순서대로 절하게 하고 간하였다.
“지금 동탁이 국권을 전횡하고 천자가 나약하여, 천하가 크게 어지러워져 각지에서는 일방의 패권을 다툽니다.
강동은 바야흐로 평온한데, 하나의 작은 원한 때문에 대규모 군사를 일으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형님께서는 헤아려 보십시오.”

堅曰:
弟勿多言.
吾將縱橫天下 有讐豈可不報?”
손견이 말하였다.
“아우는 여러 말 하지 말라.
내 장차 縱橫天下하려 하면서 원수가 있는데 어찌 갚지 않겠느냐?”

長子孫策曰:
如父親必欲往 兒願隨行.”
맏아들 손책이 말하였다.
“만일 아버님께서 꼭 가시겠다면 소자도 따라가고 싶습니다.”

堅許之 遂與策登舟殺奔樊城.
손견은 그것을 허락하고 마침내 손책과 함게 배를 타고 번성을 향해 쳐들어갔다.

黃祖伏弓弩手於江邊 見船傍岸 亂箭俱發.
황조는 강변에 궁노수를 매복시켰다가, 배가 강기슭에 접근하자 화살을 어지럽게 쏘았다.

堅令諸軍不可輕動 只伏於船中來往誘之.
손견은 군사들에게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배 안에 엎드려서 왕래하여 유인하라 명령하였다.

一連三日 船數十次傍岸.
연이어 3일 동안 배는 수십 차례 강안에 접근하였다.

黃祖軍只顧放箭 箭已放盡.
황조의 군사가 쏠 화살을 돌아보니 화살은 이미 쏘아 다하였다.

堅却拔船上所得之箭 約十數萬.
손견이 船上所得之箭을 뽑으니 약 십수만 개나 되었다.

當日正值順風 堅令軍士一齊放箭.
그날은 때마침 순풍이 불었는데 손견은 군사들에게 일제히 활을 쏘라고 명령하였다.

岸上支吾不住 只得退走.
언덕 위에서는 支吾하지 못하고 退走할 수밖에 없었다.

堅軍登岸 程普黃蓋分兵兩路 直取黃祖營寨.
손견의 군사들은 강기슭으로 올라가고 정보, 황개는 군사를 두 갈래 길로 나누어 곧장 황조의 영채로 쳐들어갔다.

背後韓當驅兵大進 三面夾攻.
뒤에서는 한당이 대군을 이끌고 덮쳐들어 3면에서 협공하였다.

黃祖大敗 棄却樊城 退入鄧城.
황조는 크게 패하여 번성을 버리고 鄧城으로 후퇴해 들어갔다.

堅令黃蓋守住船隻 親自統兵追襲.
손견은 황개에게 배를 지키게 하고 친히 군사를 이끌고 추격해갔다.

黃祖引軍出迎 布陣於野.
황조가 군사를 이끌고 나와 들판에 나와 포진하였다.

堅列成陣勢 出馬於門旗之下 孫策也全副披掛 挺鎗立馬於父側.
손견이 진세를 벌이고 문기 밑으로 말을 몰아 나가니, 손책도 완전군장을 갖추고 창을 뽑아 들고 아버지 옆에 말을 멈추어 섰다.

黃祖引二將出馬, 一箇是江夏張虎 , 一箇是襄陽陳生.
황조는 장수 둘을 이끌고 나왔는데, 하나는 江夏의 張虎이고 또 하나는 襄陽의 陳生이었다.

黃祖揚鞭大罵:
江東鼠賊!
安敢侵犯漢室宗親境界?”
황조가 말채찍을 들어 욕설을 퍼부었다.
“강동의 쥐새끼 같은 도적놈들아!
어찌 감히 한실 종친의 경계를 침범하느냐?”

便令張虎搦戰.
곧장 장호에게 나가 싸움을 걸라고 명하였다.

堅陣內韓當出迎.
손견의 진영에서는 한당이 나가 맞았다.

兩騎相交戰三十餘合.
두 마리의 말은 서로 교차하며 30여 합을 싸웠다.

陳生見張虎力怯 飛馬來助.
진생은 장호가 힘이 약함을 보고 말을 달려 도우러 왔다.

孫策望見 按住手中鎗 扯弓撘箭 正射中陳生面門, 應弦落馬.
손책이 바라보고 손에 들고 있던 창을 내려놓고, 활을 잡아 화살을 먹여 쏘아 진생의 얼굴을 맞히니, 시위 소리와 동시에 말에서 굴러떨어졌다.

張虎見陳生墜地 吃了一驚 措手不及 被韓當一刀 削去半個腦袋.
장호는 진생이 땅에 떨어짐을 보고 놀라서 措手不及이다가, 한당이 내리치는 한 칼에 맞아 머리통이 반쯤 잘려나갔다.

程普縱馬直來陣前捉黃祖.
정보는 말을 놓아 곧장 진 앞으로 와서 황조를 잡으려 하였다.

黃祖棄却頭盔戰馬 雜於步軍內逃命.
황조는 頭盔와 戰馬마저 버리고 步軍 속에 섞여 목숨만 건져 도망쳤다.

孫堅掩殺敗軍 直到漢水 命黃蓋將船隻進泊漢江.
손견은 달아나는 군사를 엄습하여 곧장 한수에 다다랐고, 황개에게 배들을 모두 거느리고 나아가 한강에 정박하라고 명하였다.

黃祖聚敗軍 來見劉表 備言堅勢不可當.
황조는 패군을 모아 돌아와 유표를 뵙고 손견의 군세에 당할 수 없었다고 자세히 보고하였다.

表慌請蒯良商議.
유표는 황급히 괴량을 청해 상의하였다.

良曰:
目今新敗 兵無戰心.
只可深溝高壘 以避其鋒 却潜令人求救於袁紹 此圍自可解也.”
괴량이 말하였다.
“지금 막 싸움에 패하여 군사들에게 戰心이 없습니다.
深溝高壘하여 그 예봉을 피하기만 하고, 한편으로 몰래 사람을 보내 원소에게 구원을 청하면, 이 포위는 저절로 풀릴 것입니다.”

蔡瑁曰:
子柔之言 直拙計也.
兵臨城下 將至河邊 豈可束手待斃?
某雖不才願請軍出城以決一戰.”
채모가 말하였다.
“자유의 말은 그야말로 拙計입니다.
兵臨城下이고 將至河邊인데 어찌 束手待斃이겠습니까?
제가 비록 재주는 없으나 군사를 청하여 성을 나가 決一戰하겠습니다.”

劉表許之.
유표가 허락하였다.

蔡瑁引軍萬餘出襄陽城外 於峴山布陣.
蔡瑁는 1만여 군사를 이끌고 襄陽城 밖으로 나가 峴山에 布陣하였다.

孫堅將得勝之兵長驅大進.
손견은 得勝之兵을 길게 몰아 크게 진격해갔다.

蔡瑁出馬 堅曰:
此人是劉表後妻之兄也 誰與吾擒之?”
채모가 말을 타고 나가자 손견이 말하였다.
“저 사람은 유표 후처의 오라비다. 누가 나를 위하여 그를 잡겠느냐?”

程普挺鐵脊矛出馬 與蔡瑁交戰 不到數合 蔡瑁敗走.
정보가 鐵脊矛를 뽑아 들고 말을 달려 채모와 싸웠는데, 不到數合하고 채모는 敗走하였다.

堅驅大軍 殺得尸橫遍野.
손견이 대군을 몰아 죽이니 尸橫遍野였다.

蔡瑁逃入襄陽.
채모는 양양성으로 도망쳐 들어갔다.

蒯良言:
瑁不聽良策 以致大敗 據軍法當斬.”
괴량이 말하였다.
“채모는 不聽良策함으로써 致大敗이니, 據軍法하여 참수해야 마땅합니다.”

劉表以新娶其妹 不肯加刑.
유표는 그 누이를 아내로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채모에게 加刑함이 내키지 않았다.

却說
孫堅分兵四面 圍住襄陽攻打.
그건 그렇고
손견은 分兵四面하여 圍住襄陽하고 攻打하였다.

忽一日 狂風驟起 將中軍帥字旗竿吹折.
하루는 갑자기 狂風驟起더니, 중군의 帥字旗竿를 吹折하였다.

韓當曰:
此非吉兆 可暫班師.”
한당이 말하였다.
“이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니, 잠시 班師함이 좋겠습니다.”

堅曰:
吾屢戰屢勝 取襄陽只在旦夕 豈可因風折旗竿 遽爾罷兵?”
손견이 말하였다.
“나는 屢戰屢勝하여 양양성을 취함이 단지 旦夕에 있는데, 바람이 깃대를 부러뜨렸다고 어찌 갑자기 罷兵하겠는가?”

遂不聽韓當之言 攻城愈急.
끝내 不聽韓當之言하고, 더욱 서둘러서 攻城하였다.

蒯良謂劉表曰:
某夜觀天象 見一將星欲墜 以分野度之 當應在孫堅.
主公可速致書袁紹 求其相助.”
괴량이 유표에게 말하였다.
“제가 밤에 천문을 보다가 장군별 하나가 떨어지려 함을 보고, 별자리로 판단하니 손견에 해당합니다.
주공께서는 속히 원소에게 편지를 보내 助力을 청하십시오.”

劉表寫書問:
誰敢突圍而出?”
유표가 편지를 쓰고 물었다.
“누가 감히 포위망을 뚫고 나가겠느냐?”

健將呂公應聲:
願徃.”
健將 呂公이 應聲하였다.
“가기를 원합니다.”

蒯良曰:
汝既敢去 可聽吾計.
與汝軍馬五百 多帶能射者 衝出陣去 卽奔峴山 他必引軍來趕.
汝分一百人上山 尋石子准備 一百人執弓弩伏於林中.
但有追兵到時 不可逕走 可盤旋曲折 引到埋伏之處 矢石俱發.
若能取勝 放起連珠號砲. 城中便出接應.
如無追兵 不可放砲 趕程而去.
今夜月不甚明 黃昏便可出城.”
괴량이 말하였다.
“네가 용감히 가겠다 하니 나의 계책을 들어라.
너에게 군마 5백을 줄 터이니 활 잘 쏘는 자를 많이 데리고 진을 뚫고 나가서 곧장 峴山으로 달려가면, 그들은 틀림없이 군사를 이끌고 추격해 올 것이다.
너는 군사 1백 명을 나누어 산꼭대기로 보내서 돌을 모아 준비하고, 1백 명은 궁노를 잡고 숲 속에 숨어 있게 하라.
다만 추격병이 다가올 때 똑바로 달아나지 말고, 盤旋曲折(구불구불 꺾음)하여 埋伏之處로 유인하여 矢石을 모두 쏘아라.
이길 수 있거든 連珠號砲를 쏘아 올려라. 성에서 즉각 나가 접응하겠다.
추격병이 없으면 포를 쏘지 말고 趕程하여 가라.
오늘 밤은 달이 그리 밝지 않을 테니 황혼이 되면 곧 성을 나가라.”

呂公領了計策 拴束軍馬 黃昏時分 密開東門 引兵出城.
여공은 계책을 받고 물러 나와 拴束軍馬하고, 해거름이 되자 은밀히 동문을 열고 병사를 이끌고 성을 나갔다.

孫堅在帳中 忽聞喊聲
急上馬引三十餘騎 出營來看.
손견은 막사에 있다가 갑자기 함성을 듣고, 급히 말에 올라 30여 기를 이끌고 영채 밖으로 가 보았다.

軍士報說:
有一彪人馬 殺將出來 望峴山而去.”
군사가 보고하였다.
“一彪人馬가 문득 세찬 기세로 나오더니 현산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堅不會諸將 只引三十餘騎趕來.
손견은 장수들을 모으지 않고 30여 기만 이끌고 추격해갔다.

呂公已於山林叢雜處上下埋伏.
여공은 이미 山林叢雜處에 위아래로 매복해놓고 있었다.

堅馬快單騎獨來 前軍不遠.
손견의 말이 빨라서 單騎로 혼자 쫓아갔다. 앞서가는 군사들이 멀지 않다.

堅大叫:
休走!”
손견이 크게 소리쳤다.
“멈추어라!”

呂公勒回馬來戰孫堅.
여공이 말을 돌려 손견과 싸우러 왔다.

交馬只一合 呂公便走 閃入山路去.
겨우 1합을 交馬(마상에서 교전함)하고 여공은 곧장 달아나 번개처럼 산길로 들어갔다.

堅隨後趕入 却不見呂公.
손견이 뒤를 따라 쫓아 들어갔지만, 여공을 볼 수 없었다.

堅方欲上山 忽然一聲鑼響 山上石子亂下 林中亂箭齊發.
손견이 바야흐로 산에 올라가려 하는데, 갑자기 징 소리가 한번 울리더니 산 위에서 돌덩이가 마구 떨어지고, 숲속에서 화살이 일제히 발사되었다.

堅身中石箭 腦漿迸.
손견은 돌과 화살에 맞아 腦漿이 터져 흘렀다.

人馬皆死於峴山之內 壽止三十七歲.
사람과 말이 다 峴山之內에서 죽으니 수명은 겨우 37세였다.

呂公截住三十騎 並皆殺盡 放起連珠號砲.
여공은 30여 기를 막아서 모조리 죽이고 連珠號砲를 쏘아 올렸다.

城中黃祖蒯越蔡瑁分頭引兵殺出 江東諸軍大亂.
성안의 황조, 괴월, 채모가 제각기 引兵殺出하니, 강동의 제군은 크게 어지러웠다.

黃蓋聽得喊聲震天 引水軍殺來 正迎着黃祖 戰不兩合 生擒黃祖.
황개는 喊聲震天함을 듣고 수군을 이끌고 달려오다가, 마침 황조를 맞이하여 戰不兩合에 황조를 生擒하였다.

程普保着孫策 急待尋路 正遇呂公.
정보는 손책을 보호하며 급히 길을 찾으려 하는데 여공과 딱 마주쳤다.

程普縱馬向前 戰不到數合 一矛刺呂公於馬下.
程普는 말을 달려 나가서 戰不到數合에 一矛로 여공을 찔러 말 아래로 떨어뜨렸다.

兩軍大戰 殺到天明 各自收軍.
兩軍은 크게 싸워 날이 밝을 때까지 죽이다가 각자 군사를 거두었다.

劉表軍自入城 孫策回到漢水 方知父親被亂箭射死 屍首已被劉表軍士扛擡入城去了 放聲大哭.
劉表軍은 스스로 入城하고 손책은 漢水에 回到했는데, 그제야 아버지가 亂箭에 맞아 죽고 시신마저 劉表軍士가 이미 떠메고 성으로 들어갔음을 알고 放聲大哭하였다.

衆軍俱號泣.
군사들도 모두 울부짖었다.

策曰:
父屍在彼 安得回鄕?”
손책이 말하였다.
“아버님의 시신이 저들에게 있는데 어찌 回鄕하겠소?”

黃蓋曰:
今活捉黃祖在此 得一人入城講和 將黃祖去換主公屍首.”
황개가 말하였다.
“지금 황조를 사로잡아 여기에 있으니, 사람을 골라 入城講和하여 황조를 보내고 주공의 시신과 바꾸십시오.”

言未畢 軍吏桓楷出曰:
某與劉表有舊 願入城爲使.”
말이 끝나기도 전에 軍吏 桓楷가 나서며 말하였다.
“제가 유표와 오랜 친분이 있습니다. 원하건대 入城하여 사자가 되겠습니다.”

策許之.
손책이 허락하였다.

桓楷入城見劉表 具說其事.
환해가 성으로 들어가 유표를 만나 사연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表曰:
文臺屍首 吾已用棺木 盛貯在此, 可速放回祖 兩家各罷兵 再休侵犯.”
유표가 말하였다.
“文臺屍首는 내가 이미 棺木으로 여기에 안치해 두었으니, 속히 황조를 돌려보내고 양가가 각자 군사를 물리고 再休侵犯하라.”

桓楷拜謝欲行 階下蒯良出曰:
不可! 不可!
吾有一言.
令江東諸軍片甲不回 請先斬桓楷然後用計.”
환해가 拜謝하고 떠나려 하는데, 階下에서 蒯良이 나서며 말하였다.
“아니 됩니다! 아니 됩니다!
제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江東諸軍의 갑옷 한 조각도 돌아가지 않게 하십시오.
청컨대 먼저 환해를 참하신 후에 계책을 쓰십시오.”

正是:
바로 다음과 같은 상황이다.

追敵孫堅方殞命 求和桓楷又遭殃 .
적을 추격하던 손견이 이제 막 죽었는데, 화해를 청하던 환해마저 재앙을 맞는구나.

未知桓楷性命如何且聽下文分解
환해의 목숨이 어찌 될까? 다음 回의 설명을 또 들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