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여러분은 내가 공직에 종사하면서 항상 옳은 일에 편들고 내가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정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더라도 지금까지 내가 살아남았으리라고 진정으로 생각하십니까? 전혀 불가능한 일입니다.
아테네인 여러분, 나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나는 공적인 면에서나 사적인 면에서나 내 모든 행동에서 언제나 동일한 태도를 견지해왔습니다. 그리고 나를 비방하는 뜻에서 나의 제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이나 다른 사람들과 비열한 타협을 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에게 정식 제자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나의 사명을 수행하고 있을 때 나의 말을 들으려고 찾아온다면, 청년이든 노인이든 간에 이를 거부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나는 보수를 받아야만 대화한 것이 아니어서, 부자든 빈민이든 간에 누구든지 나에게 묻고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악한 사람이 되든 선한 사람이 되든 그 결과는 나의 탓이 아님은 당연한 일입니다. 나는 누구를 가르친 적도 없고, 또 가르쳐주겠다고 공언한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누구에게서도 들어보지 못한 것을 개인적으로 내게서 배웠다든가 들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거짓말을 하는 것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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