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同散異

불두화(佛頭花)에 대하여

耽古樓主 2023. 2. 25. 08:17

 

 

불두화

 

1. 來歷


불두화(佛頭花)는 ‘부처의 머리와 같은 꽃’이라는 뜻이다. 꽃의 모양이 마치 짧은 머리카락이 꼬부라져 나발형(螺髮形)을 이루고 있는 불상의 머리를 닮은 것 같고, 또 언뜻 보기에 흰 꽃이 탐스럽게 모여 달린 모습이 부처의 혜안처럼 둥글고 환하여 붙여진 이름 같기도 하지만, 아마도 그보다 깊은 뜻은 다른 데 있다고 생각된다.

모든 현화식물(顯花植物)은 꽃을 피워서 씨를 맺고 그 씨앗으로 하여금 자손을 퍼트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방법은 식물에 따라 제각기 달라서 은행나무처럼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기도 하고, 소나무처럼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을 따로 만들기도 하며, 장미꽃처럼 한 꽃송이에 암술과 수술을 함께 만들기도 하지만, 모두 암수 두 개의 성을 가지고 곤충이나 혹은 바람의 힘을 빌려 수분이 일어나고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불두화의 꽃에는 수술과 암술이 없고 오직 흰 꽃잎만이 있어서 성(性)이 없는 無性花이다.
그래서인지 예로부터 집안에는 불두화를 즐겨 심지 않았다.
아마도 풍성한 꽃에 향기가 일고 벌과 나비가 찾아들어 급기야 열매를 맺고 다시 이어지는 모습은 수도승들이 분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므로, 속세와의 연을 끊고 면벽하며 성불하고자 하는 이들이 불두화를 심으려 했던 마음에서 ‘불두화’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고, 절에 많이 심겨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불두화는 우리나라, 일본, 중국, 시베리아가 원산지이다.

2. 성분과 이용

관상용으로 재배되며, 한방에서 어린 가지와 잎은 거풍, 소염 작용이 있다.

3. 형태 및 생리

사월 초파일을 전후하여 대웅전 깊숙이 새하얀 꽃이 뭉개구름처럼 피어나는 꽃나무이다.
인동과 가막살나무속의 낙엽활엽관목이며, 높이 3m 정도이고 어린 가지에 잔털이 있다.
어린 가지는 조금씩 털이 없고 붉은빛을 띠는 녹색으로 자라면서, 점차 회흑색으로 변한다.
줄기 껍질은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잎은 길이 4~12cm 정도의 크기로 마주나며, 끝이 3개로 갈라지고 양쪽 2개의 열편이 밖으로 벌어지지만, 윗부분의 잎은 갈라지지 않는 것도 있다.
잎자루 끝에 꿀샘이 2개 있고, 아래쪽에는 잎자루의 기부 좌우에 달려 있는 비늘 같은 턱잎이 있다.
꽃은 무성화로 5~6월에 핀다.
처음 꽃이 필 때는 연초록색이지만 활짝 피면 흰색이 되고, 질 무렵이면 노란빛으로 변한다.
꽃차례는 짧은 가지 끝에 달리는 둥근 모양이고, 꽃자루는 길이 2~6cm이며, 잔털이 있는 것도 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가져왔습니다. 2022.4.30. 삼반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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