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백련초해(百聯抄解) 9 花落庭前憐不掃 月明窓外愛無眠 본문

원문
花落庭前憐不掃
月明窓外愛無眠
꽃화 질락 뜰정 앞전 어여쁠련 아니불 쓸소
달월 밝을명 창창 밖외 사랑할애 없을무 졸면
해석
꽃이 뜰 앞에 떨어졌어도 어여뻐서 쓸지를 아니하고
달이 창밖에 밝았으니 사랑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도다.
옛 한글
곳지 ᄯᅳᆯ 앏픠1) 디여쇼ᄃᆡ 에엿버 ᄡᅳ디 아니ᄒᆞ고
ᄃᆞ리 창바ᄭᅴ ᄇᆞᆯ가시니2) ᄉᆞ랑ᄒᆞ야 조오ᄅᆞᆷ이 업두다.
1) 필암서원본에는 ‘압픠'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알픠’로 되어 있다.
2)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ᄇᆞᆯ가시매'로 되어 있다.
참고
政値淸和3)時節好
落花如雨憐不掃
정말로 맑고 따뜻한 봄날을 만나 구경하기 너무 좋으니
부슬비처럼 꽃잎이 떨어져도 어여뻐서 쓸지를 못하도다.
서거정4)
3) ‘청화(淸和)’는 '맑고 따뜻한 봄 날씨를 가리킨다. 또는 '4월 초하루'를 가리키기도 한다.
4) 서거정(徐居正, 1420~1488). ≪사가시집(四佳詩集)≫, 권51, <사월초삼일 원중즉사(四月初三日 園中卽事)>
今日與君相對看
滿窓寒影愛無眠
오늘 저 달과 함께 서로 마주하며 바라보고 있으니
창 가득한 그림자 사랑스러워 잠을 이루지 못하도다.
김시습5)
5) 김시습(金時習, 1435~1493). ≪매월당집(梅月堂集)≫, 권4, <중추여호고완월(中秋與好古翫月)>
春來不是人慵掃
爲惜莓苔襯落花
봄이 오니 사람이 게을러 쓸지 않은 게 아니라
이끼에 떨어진 꽃잎이 아까워서 그런 것이라오.
장도사6)
6) 위경지(魏慶之), ≪시인옥설(詩人玉屑)≫, 권3, 구법, <장도사시구(蔣道士詩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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