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백련초해(百聯抄解) 12 花下露垂紅玉軟 柳中煙鎖碧羅輕 본문
원문
花下露垂紅玉軟
柳中煙2)鎖碧羅輕
꽃화 아래 이슬로 드릴수 붉을홍 옥옥 보드라울연
버들류 가운데중 내연 잠글쇄 푸를벽 옷라 가벼울경
2) ‘내’는 ‘연기 따위에서 나는 매운 기운'이나 '냄새[臭]'의 준말이다, 또는 '시내[溪]보다 크고 강(江)보다 작은 물줄기를 가리키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연기'나 '안개[霧]'나 '이내[嵐]'의 의미로 쓰였다.
해석
꽃 아래 이슬이 드리우니 붉은 옥이 부드러운 듯하고
버들 가운데 이내 잠기니 푸른 비단이 가벼운 듯하다1)
1) 꽃잎에 이슬이 드리우니 보드라운 붉은 옥 같고,
버들이 이내 잠기니 푸른비단이 나부끼는 듯하다는 말이다.
옛 한글
곳 아래 이스리 드리여시니 블근 옥기 보ᄃᆞ라온 ᄃᆞᆺ하고
버들 가온ᄃᆡ ᄂᆡ ᄌᆞᆷ가시니 프른 뇌3) 가ᄇᆡ야온 ᄃᆞᆺᄒᆞ도다.
3)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기비'로 되어 있다. 곧 명주실로 짠 무늬 없는 비단인 '깁'을 말한다. 곧 '뇌'는 '모사(毛紗)'로서 가볍고 얇은 깁이다. '깁'은 '명주실로 바탕을 거칠게 짠 천', '무늬 없는 비단'으로서 사(紗)와 '견(絹)' 따위를 말한다.
참고
借得儈筇成緩步
木蓮花下露沾衣
스님 지팡이를 빌려 느릿느릿 걷노라니
목련꽃이 떨어져서 이슬이 옷을 적신다.
남유용4)
4) 남유용(南有容, 1698∼1773). ≪뇌연집(雷淵集)≫, 권7, <長安寺初見金剛數峯 用農巖韻)>
一嶺桃花紅錦黦
溪山山水碧羅新
산언덕 복사꽃은 붉은 비단처럼 아름답고
반계의 산과 물은 푸른 깁처럼 새롭구나.
두목5)
5) 두목(杜牧)은 당나라 사람이다. ≪어선당시(御選選詩)≫, 권22, <殘春獨來南亭 寄張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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