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백련초해(百聯抄解) 11 花紅小院黃蜂鬧 草綠長堤白馬嘶 본문
원문
花紅小院黃蜂鬧1)
草綠長堤白馬嘶
꽃화 붉을홍 작을소 집원 누를황 벌봉 들렐뇨
풀초 푸를록 길장 방죽제 흰백 말마 울시
1) 도쿄대본에는 ‘들엘뇨(鬧)’로 되어 있다. '들레다'는 '야단스럽게 떠들다', '시끄럽다'의 뜻이다.
해석
꽃이 작은 뜰에 붉었으니 누런 벌이 윙윙거리고
풀이 긴 방죽에 파릇파릇 자라니 흰말이 울도다.
옛 한글
고지 쟈근 ᄯᅳᆯ헤 블거시니 누른 버리 들에오2)
프리 긴 방튜긔 프르러니 힌ᄆᆞ리 우놋다.
2)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들레고'로 되어 있다.
참고
採蜜黃蜂嫋
營巢紫燕忙
꿀따는 누런 벌들이 산들산들 날아다니고
집 짓는 보랏빛 제비들이 바삐 드나드누나.
원감충지3)
3) 원감충지(圓鑑沖止, 1226~1292), ≪海東曹溪第六世 圓鑑國師歌頌)≫, <閑中雜詠>
桃花滿岸黃蜂鬧
竹葉盈樽綠蟻浮
복사꽃이 언덕에 가득 피니 누런 벌이 윙윙거리고
댓잎이 동이에 그득 차니 푸른 개미가 떠 있도다.
강백년4)
4) 강백년(姜栢年, 1603~1681), ≪雪峯遺稿≫, 錦營錄, <與公山申使君 往拜李相國 仍泛小舟 斥流而還)>
細雨青槐白馬嘶
都門草色接湖西
가랑비가 내리니 홰나무 아래 흰말이 울고
성문 안에 풀빛은 호서 지방을 향해 있도다.
김수항5)
5) 김수항(金壽恒, 1629~1689). ≪문곡집(文谷集)≫, 권4, < 三月初九日曉 夢贈別朴令仲 八佩綏之行 覺而認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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