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고루주의 끄적임

無垂不縮, 無往不收(무수불축, 무왕불수)

구글서생 2023. 4. 18. 18:38

 

【용어설명】

이는 운필할 때 縮하지 않는 垂는 없으며 收하지 않는 往은 없다는 뜻이다. (모든 垂는 縮하여야 하며 모든 往은 收하여야 함)

垂는 수직획을 말하고 往은 수평획을 말한다고 생각되고 縮과 收는 획을 마칠 때 붓을 거두는 회봉을 말한다고 생각된다.

이 회봉을 통하여 다음 획으로 가는 팔면출봉이 가능하며 의재필선도 달성된다고 본다.

 

【원문인용】

宋ㆍ姜夔《續書譜》: “적기년(翟耆年)이 미불에게 ‘필법은 마땅히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으니, 미불은 ‘붓을 세움에 오므리지 않음이 없고, 나아감에 거두지 않음이 없다.’라고 대답했다. 이는 반드시 지극히 정미하고 익숙함에 이른 연후에 할 수 있다[翟伯壽問于米老曰, 書法當何如. 米老曰, 無垂不縮, 無往不收. 此必至精至熟, 然後能之].”

明ㆍ豊坊《書訣》: “붓을 세움에 오므리지 않음이 없고, 나아감에 거두지 않음이 없으면 옥루흔과 같게 된다. 이는 모서리[圭角]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말이다[無垂不縮, 無往不收, 則如屋漏痕, 言不露圭角也].”

明ㆍ董其昌《畵禪室隨筆》: “미불의 글씨는 붓을 세움에 오므리지 않음이 없고, 나아감에 거두지 않음이 없다. 이 여덟 글자는 깨우침으로 최고급의 주문이다[米海岳書, 無垂不縮, 無往不收. 此八字眞言, 無等等呪也].”

淸ㆍ包世臣《藝舟雙楫》: “왕헌지의 초서는 항상 하나의 필획도 둥글게 꺾어 마치 부젓가락으로 재에 글씨를 쓰는 것처럼 일으키고 그침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정성스런 마음으로 탐구하고 살펴보면 둥글게 꺾는 곳에 일으키고 엎고 머무르고 꺾는 모든 것을 갖추어 모두 점과 획의 형세를 이루었다. 그 필력이 정미하고 익숙함으로 말미암아 붓을 세움에 오므리지 않음이 없고 나아감에 거두지 않음이 없으며, 형질을 이루고 성정을 나타낸다. 이는 이른바 필획은 기복의 변화가 있고 점은 비틀고 꺾음이 달라 인도하면 샘물이 흐르는 것 같고 머무르면 태산이 안정되는 것과 같다[大令草常一筆環轉, 如火筯劃灰, 不見起止. 然精心探玩, 其環轉處悉具起伏頓挫, 皆成點畵之勢. 由其筆力精熟, 故無垂不縮, 無往不收, 形質成而性情見, 所謂畵變起伏, 點殊衄挫, 導之泉注, 頓之山安也].”

 

2021.4.28 곽노봉선생의 자료에서 개인 생각을 첨가하다 -탐고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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