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居下位而不獲於上, 民不可得而治也.
“아래 지위에 처하면서 윗사람의 信任을 얻지 못하면, 백성을 얻어서 다스리지 못하리라.
獲於上有道: 不信於友, 弗獲於上矣;
信於友有道: 事親弗悅, 弗信於友矣;
悅親有道: 反身不誠, 不悅於親矣;
誠身有道: 不明乎善, 不誠其身矣.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는 데 방도가 있으니, 벗에게 믿음을 받지 못하면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리라.
벗에게 신임을 얻는 데 방도가 있으니, 어버이를 섬기되 어버이가 기뻐하지 않으면 벗에게 신임을 받지 못하리라.
어버이를 기쁘게 하는 데 방도가 있으니, 자신을 돌이켜보되 진실하지 못하면 어버이를 기쯔게 하지 못하리라.
자신을 성실히 하는데 방도가 있으니, 선을 밝게 알지 못하면 자신을 성실히 하지 못하리라.
獲於上, 得其上之信任也.
獲於上은 그 윗사람의 信任을 얻는 것이다.
誠, 實也.
誠은 진실함이다.
反身不誠, 反求諸身而其所以爲善之心有不實也.
反身不誠은 자신을 돌이켜 찾아봄에 자신이 善을 행하려는 마음에 진실하지 않음이 있는 것이다.
不明乎善, 不能卽事以窮理, 無以眞知善之所在也.
不明乎善은 사물에 나아가 이치를 窮究하지 못하여, 善의 所在를 참으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游氏曰:
「欲誠其意, 先致其知; 不明乎善, 不誠乎身矣.
學至於誠身, 則安往而不致其極哉?
以內則順乎親, 以外則信乎友, 以上則可以得君, 以下則可以得民矣.」
游氏가 말하였다.
‘그 뜻을 진실하게 하고자 하면 먼저 자신의 지식을 지극히 하여야 하는데, 善을 밝게 알지 못하면, 자신에게 진실히 하지 못하리라.
학문이 자신을 진실히 함에 이르면 어디를 간들 그 지극함을 이루지 못하겠는가?
안으로는 어버이에게 順從하고, 밖으로는 벗에게 믿음을 받고, 위로는 군주의 신임을 얻고, 아래로는 백성의 마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是故誠者, 天之道也; 思誠者, 人之道也.
이러한 연고로 誠이라는 것은 하늘의 道요, 성실히 할 것을 생각함은 사람의 道니라.
誠者, 理之在我者皆實而無僞, 天道之本然也;
思誠者, 欲此理之在我者皆實而無僞, 人道之當然也.
誠은 나에게 있는 理가 모두 진실하여 거짓이 없는 것이니, 天道의 本然이고,
思誠은 이 나에게 있는 理를 모두 진실히 거짓이 없게 하려는 것이니, 人道의 當然이다.
至誠而不動者, 未之有也;
不誠, 未有能動者也.」
지극히 진실한데도 남을 감동시키지 못한 자는 있지 않고,
진실하지 못하면서 남을 감동시킬 수 있는 자는 없다.”
至, 極也.
至는 至極함이다.
楊氏曰:
「動便是驗處, 若獲乎上·信乎友·悅於親之類是也.」
楊氏가 말하였다.
‘動(감동시킴)은 곧 증험되는 곳이니, 이를테면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고 벗에게 믿음을 받으며 어버이를 기쁘게 하는 따위이니라.’
此章述中庸孔子之言, 見思誠爲修身之本, 而明善又爲思誠之本.
이 章은 中庸에 있는 孔子의 말씀을 기술하여, 思誠은 修身의 根本이 되고 明善은 또 思誠의 根本이 됨을 보여 준다.
乃子思所聞於曾子, 而孟子所受乎子思者, 亦與大學相表裏, 學者宜潛心焉.
곧 子思가 曾子에게 듣고 孟子가 子思에게서 전수받은 것으로, 또한 大學과 서로 表裏가 되니, 배우는 자들은 마땅히 마음을 거기에 쏟아야 한다.
▲潛心:心靜而專注. 專心. 靜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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