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양혜왕장구 하 제4장

구글서생 2023. 3. 24. 02:53

孟子集注(맹자집주)) 양혜왕장구 하 제4장
孟子集注

 

齊宣王見孟子於雪宮.
齊宣王이 孟子를 行宮인 雪宮에서 만났다.

王曰:
「賢者亦有此樂乎? 」
王이 말하였다.
“賢者도 이러한 즐거움이 있습니까?”

孟子對曰:
「有.
人不得, 則非其上矣.
孟子가 대답하였다.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런 즐거움을 얻지 못하면 그 윗사람을 비난합니다.

雪宮, 離宮名.
雪宮은 離宮(行宮, 別宮)의 이름이다.


人君能與民同樂, 則人皆有此樂; 不然, 則下之不得此樂者, 必有非其君上之心.
말하였다.
‘人君이 百姓과 함께 즐기면 사람들이 모두 이러한 즐거움을 가지며, 그렇지 못하면 아래에서 이러한 즐거움을 얻지 못한 자들이 반드시 그의 君上을 비난하는 마음을 가진다.’


人君當與民同樂, 不可使人有不得者, 非但當與賢者共之而已也.
人君은 마땅히 百姓과 함께 즐거워하되, 백성에 즐거움을 얻지 못한 자가 있게 해서는 안 되니, 단지 賢者와 함께 즐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不得而非其上者, 非也;
爲民上而不與民同樂者, 亦非也.
(즐거움을) 얻지 못했다고 그의 윗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백성들의 윗사람이 되어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지 않는 것도 잘못입니다.

下不安分, 上不恤民, 皆非理也.
아랫사람이 분수에 만족하지 않는 것, 윗사람이 백성을 구휼하지 않는 것이 모두 도리가 아니다.

樂民之樂者, 民亦樂其樂;
憂民之憂者, 民亦憂其憂.
百姓 을 즐기는 자는 百姓들도 君主 을 즐기고,
百姓들의 근심을 근심하는 자는 백성들도 君主의 근심거리를 근심합니다.

樂以天下, 憂以天下,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천하 사람이 즐거워함을 즐기고 天下 사람이 근심함을 근심하면서도  노릇하지 못하는 자는 없습니다.

樂民之樂而民樂其樂, 則樂以天下矣;
憂民之憂而民憂其憂, 則憂以天下矣.
百姓의 즐거움을 즐거워해서 百姓들이 君主의 즐거움을 즐거워하면, 즐거워하기를 天下로써 하는 것이요,
百姓의 근심을 근심해서 백성들이 그 君主의 근심을 근심하면, 근심하기를 天下로써 하는 것이다.

昔者齊景公問於晏子曰:
吾欲觀於轉附·朝儛, 遵海而南, 放于琅邪.
吾何脩而可以比於先王觀也? 
옛날에 齊景公 晏子에게 물었습니다.
 轉附山 朝儛山을 구경하고 바닷가를 따라 남쪽으로 가서 琅邪에 이르고자 한다.
내가 무엇을 행하면 先王 觀光에 견줄 수 있겠는가?’
: 
: 之南
: 

晏子, 齊臣, 名嬰.
晏子는 齊나라의 臣下이니 이름은 嬰이다.

轉附·朝儛, 皆山名也.
轉附朝儛는 모두 山의 이름이다.

, 循也.
遵은 따름이다.

, 至也.
放은 이름이다.

琅邪, 齊東南境上邑名.
琅邪는 齊나라 東南쪽 國境에 있는 邑의 이름이다.

, 遊也.
觀은 유람이다.

晏子對曰:
善哉問也!
晏子가 대답하였습니다.
좋습니다, 질문이여!

天子適諸侯曰巡狩, 巡狩者巡所守也;
천자가 諸侯國에 가는 것을 巡狩라고 말하니, 순수란 지키는 곳을 순행하는 것입니다.

諸侯朝於天子曰述職, 述職者述所職也.
제후가 천자의 나라에 조회함을 述職이라고 말하니, 술직은 자기가 맡은 바를 진술하는 것입니다.

無非事者.
政事가 아님이 없습니다.

春省耕而補不足, 秋省斂而助不給.
봄에는 경작하는 상태를 살펴서 부족한 것을 보조해 주며, 가을에는 수확하는 상태를 살펴서 넉넉지 못한 것을 도와줍니다.

夏諺曰:
吾王不遊, 吾何以休?
吾王不豫, 吾何以助?
一遊一豫, 爲諸侯度. 
하나라 속담에 말하였습니다
우리 임금이 유람하지 않으면 우리가 어떻게 쉬겠는가?
우리 임금이 즐기지 않으면 우리가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
한 번 유람하고 한 번 즐기는 것이 제후들의 법도로다.’
:  悅豫且康

, 陳也.
述은 아뢰는 것이다.

, 視也.
省은 살펴봄이다.

, 收穫也.
斂은 거둠이다.

, 亦足也.
給은 또한 足함이다.

夏諺, 夏時之俗語也.
夏諺은 하나라 때의 俗談이다.

, 樂也.
豫는 즐거워함이다.

巡所守, 巡行諸侯所守之土也. 述所職, 陳其所受之職也.
巡所守는 諸侯들이 지키고 있는 바의 土地를 巡行하는 것이요, 述所職은 天子에게서 받은 바의 직책을 아뢰는 것이다.

皆無有無事而空行者, 而又春秋循行郊野, 察民之所不足而補助之.
모두 일없이 헛되이 다님이 없었고 또 봄가을로 郊野를 巡行하여, 百姓들이 부족한 바를 살펴 보조해 주었다.

故夏諺以爲王者一遊一豫, 皆有恩惠以及民, 而諸侯皆取法焉, 不敢無事慢遊以病其民也.
그러므로 夏나라 속담에 일렀다.
‘왕자가 한 번 유람하고 한 번 즐기는 것이 모두 은혜가 백성에게 미침이 있었기 때문에, 諸侯들이 모두 본보기로 삼아서 감히 일없이 怠慢히 遊覽함으로써 그 百姓들을 괴롭게 하지 못한다.’

今也不然:
師行而糧食, 飢者弗食, 勞者弗息.
睊睊胥讒, 民乃作慝.
方命虐民, 飮食若流.
流連荒亡, 爲諸侯憂.
지금에는(안자의 당시) 그렇지 않습니다.
軍隊가 배행하면서 糧食을 먹어서 굶주린 자가 먹지 못하며, 피로한 자가 쉬지 못합니다.
눈을 흘겨보며 서로 비방하여서, 百姓이 원망하는 마음을 일으킵니다.
선왕의 가르침을 거역하고 백성을 학대하여, 마시고 먹는 것을 물이 흐르는 듯이 합니다.
流連하고 荒亡해서, 諸侯들의 근심이 되고 있습니다.

, 謂晏子時也.
今은 晏子 당시를 이른 것이다.

, 衆也. 二千五百人爲師. 春秋傳曰: 君行師從.
師는 군대이다. 二千五百 명을 師라고 하니 春秋傳에 이르기를 ‘君主가 出行하면 師가 따라다닌다.’라고 하였다.
: 軍衆
君行師從 卿行旅從(임금이 행차하면 陪從하고 경이 행차하면 가 배종함. :2500, :500)

, 謂糗糒之屬.
糧은 糗糒의 등속을 이름이다.
: 집에서 나가서 먹는 것. 乾糧
:미식가루 :누룽지

睊睊, 側目貌.
睊睊은 反目(側目)하는 모양이다.

, 相也.
胥는 서로이다.

, 謗也.
讒은 비방함이다.

, 怨惡也, 言民不勝其勞而起謗怨也.
慝(특)은 원망하고 미워함이니, 백성들이 그 수고로움을 이기지 못하여 원망과 비방을 일으킴을 말한다.

, 逆也.
方은 거역함이다.
:거스르다.

, 王命也.
命은 왕명이다.
: 가르침(敎命). 명령. 말씀

若流, 如水之流, 無窮極也.
若流란 물의 흐름이 다함이 없는 것과 같다.

流連荒亡, 解見下文.
流·連·荒·亡은 해설이 다음 글에 보인다.

諸侯, 謂附庸之國, 縣邑之長.
諸侯는 附庸(부용)의 나라와 縣邑의 長을 이른다.
附庸之國: 외교 군사력이 없는 소국.
縣邑之長:고을 수령.

從流下而忘反謂之流,
從流上而忘反謂之連,
從獸無厭謂之荒, 樂酒無厭謂之亡.
뱃놀이에 빠져 물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서 돌아올 줄 모르는 것을 라 하고,
물길을 거슬러 위로 올라가서 돌아올 줄 모르는 것을 이라 하고,
사냥에 빠져 만족함이 없는 것을 이라 하고,
술에 빠져 만족함이 없는 것을 이라 합니다.

此釋上文之義也.
이것은 윗글의 뜻을 해석하였다.

從流下, 謂放舟隨水而下.
從流下란 배를 놓아 물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감을 이른 것이다

從流上, 謂挽舟逆水而上.
從流上이란 배를 당겨서 물길을 거슬러 올라감을 이른 것이다.

從獸, 田獵也.
從獸는 田獵하는 것이다.

, 廢也.
荒은 廢함이다.

樂酒, 以飮酒爲樂也.
樂酒는 술을 마시는 것으로써 樂을 삼음이다.

, 猶失也, 言廢時失事也.
亡은 失과 같으니 농사철을 廢(폐)하고 정사를 잘못함을 말한다.
廢時失事: 荒是廢時(사냥으로 인하여 농사철을 놓치고) 亡是失事(술로 인해서 정사를 잘못함)

先王無流連之樂, 荒亡之行.
惟君所行也. 
先王에게는 流連의 즐거움과 荒亡 行實이 없었습니다
오직 君主께서 행하는 바에 달려있습니다.’


先王之法, 今時之弊, 二者惟在君所行耳.
先王의 法과 지금의 폐단 이 두 가지는 오직 군주의 행할 바에 달려있음을 말하였다.
先王之法을 따름을
今時之弊을 따름을 이라 한다.

景公說, 大戒於國, 出舍於郊.
경공이 기뻐하여 나라에 크게 명령을 내리고, 교외에 나가 백성을 살폈습니다.

於是始興發補不足.
이에 비로소 惠政을 펼치고 창고를 열어 부족한 백성들을 보조해 주었습니다.

召大師曰:
爲我作君臣相說之樂! 
태사를 불러 말하였습니다.
나를 위하여 군신이 서로 기뻐하는 음악을 지으라.’

蓋徵招角招是也.
지금의 徵招 角招가 이것입니다.

其詩曰:
畜君何尤? 
畜君者, 好君也. 
그 시에 이르기를 군주의 욕심을 저지함이 무슨 잘못이랴?’라고 하였으니
군주의 욕심을 저지한 것은 군주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 告命也.
戒는 命을 내림이다.

出舍, 自責以省民也.
出舍는 自責하여 百姓을 살피는 것이다.

興發, 發倉廩也.
興發은 倉廩을 여는 것이다.
興發: 興惠政 發倉廩
-창고 름

大師, 樂官也.
太師는 樂官이다.

君臣, 己與晏子也.
君臣은 자신과 晏子이다.

樂有五聲, 三曰角爲民, 四曰徵爲事.
音樂은 五聲이 있으니 세 번째를 角이라 하니 百姓이 되고, 네 번째는 徵(치)라 하니 정사가 된다.

, 舜樂也.
招(韶)는 순임금의 음악이다.
: 와 같다.

其詩, 徵招角招之詩也.
其詩란 徵招와 角招의 가사이다.

, 過也.
尤는 허물이다.


晏子能畜止其君之欲, 宜爲君之所尤, 然其心則何過哉?
‘晏子가 그 君主의 욕심을 저지하였으니, 마땅히 君主가 허물하는 바이지만, 그의 마음에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라고 말하였다.
: 그칠 축

孟子釋之, 以爲臣能畜止其君之欲, 乃是愛其君者也.
孟子가 그것을 해석하여 ‘臣下가 能히 그 君主의 욕심을 저지하였으니, 그 군주를 사랑한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乃是: ~이다. 백화문

尹氏曰:
君之與民, 貴賤雖不同, 然其心未始有異也.
孟子之言, 可謂深切矣.
齊王不能推而用之, 惜哉!
尹氏가 말하였다.
‘君主는 百姓과 貴賤이 비록 같지 않으나 그 마음은 본래 다름이 없다.
孟子의 말은 깊고 간절하다고 이를 만하다.
齊宣王이 미루어 채용하지 못하였으니 哀惜하다.’